▲ 강유택(신안천일염-왼쪽)이 김세동(티브로드)를 5국에서 꺾어 신안천일염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신안은 2010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의 마지막 대국이란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강유택에게 묻자 그는 <설렜다>고 말하며 씨익 웃었다. |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이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5국(최종)에서 강유택(신안천일염)이 김세동에게 19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3차전 3대2, 1~3차전 종합전적 2대1로 우승했다. 2010 시즌에 이은 두 번째 우승.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한 신안천일염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팀 한게임을 3대0으로 물리쳤고 2위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1, 2차전에서 각각 3대1, 3대2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에게 1차전을 2대3으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 3대0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신안천일염은 1∼3지명인 이세돌 9단, 강유택 6단, 김정현 4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씩을 거두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김정현 4단은 정규시즌에서 10승4패로 제 몫을 다 해낸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파죽의 6연승 활약으로 통합 MVP 수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년 1월8일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폐막식에서는 KB리그와 락스타리그의 시상과 개인 부문 시상이 동시에 진행된다. 주인공이 가려진 단체 부문과 개인기록부문(다승상)을 제외한 통합 MVP, 감투상 등은 바둑 기자단 투표와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온라인 팬 투표는 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www.kbleague.com)에서 오는 2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 신안천일염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Q. 명장이라 불릴 것 같다.
A.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 "아니다. 우승은 다 선수들 덕택이다. 특히 강유택 선수를 끝까지 믿었던 게 주효했다."
Q. 여자친구가 있다면 소개해 줄 수 있나?
A. (김정현) 있다면 밝힐 텐데 없다 ^^
Q. 슬럼프도 있었는데 마지막을 훌륭하게 장식했다.
A. (강유택) 작년과 올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데 내년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물론 타이틀도 노리겠다.
Q. 곧 입대하는 것으로 안다. 감회가 어떤가?(1월6일 입대 예정).
A. (온소진) 그저 팀이 우승해 기쁠 뿐이다.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한다.
(이하 지난 속보)
티브로드 대 신안천일염, 신안천일염 대 티브로드. 최종 승자는 누구인가?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최종) 4국이 24일 오후 5시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하루 전 신안천일염이 2대1로 앞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안국현(티브로드) 대 온소진의 대결. 장고대국이다. 사이버오로가 현장을 스케치한다.
▲ 4국이 시작되기 약 10분 전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이 선수 대기실에서 신문을 보면서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있다.
▲ 온소진이 차를 마시며 '대국자 입장'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그 온소진을 바둑TV 스태프가 촬영하고 있다.
▲ 카메라맨은 모니터 바깥쪽을 살피며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 여기자들이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세돌의 누나 이세나 월간바둑 기자.
▲ 4국은 1시간 40초 5회의 장고대국. 온소진, 안국현이란 이름을 걸고 두 기사가 온 힘을 끌어내고 있다.
▲ 기록자도 침을 꼴깍 삼킨다. 기록자는 4번카메라(천장에 달려 있음)가 비추는 바둑판을 영상으로 보며 사이버오로 서버에 기록하고 있다.
▲ 입술을 굳게 다문 온소진. 온소진은 새해 초 입대를 앞두고 있다.
▲ 안국현은 침착을 유지하기 위해 첫수부터 뜸을 들였다.
▲ 만년 최하위 팀 티브로드의 모습은 완전히 바뀌어 있다.
▲ 선수와 감독이 이 우승컵을 향해 달려왔다.
▲ 모니터와 실제 대국을 살피는 입회인 김수장 9단.
▲ 우승컵.
오후 6시 45분 - 이세돌 "흑(티브로드)이 좋은 것 같아"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이 독백하며 형세판단을 내놨다. '흑이 좋은 것 같아.' 상대팀 티브로드의 안국현이 우세한 흐름이라는 것이다. 안국현이 4국에서 이긴다면 승부는 5국에서 갈리게 된다. 이세돌은 이내 한 마디 더 보탰다. "중앙이 엷어지는 쪽이 힘들어지는 바둑이네."
오후 6시 53분 온소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 안국현(티브로드) vs ○ 온소진(신안천일염) (81수 진행)
저녁 7시 7분 - 티브로드 우세한 가운데 둘 다 초읽기
안국현(티브로드)도 7시 7분 초읽기에 들어갔다. 안국현이 약간 우세한 가운데 확실한 길을 찾아다니고 있다.
● 안국현(티브로드) vs ○ 온소진(신안천일염) (95수 진행)
저녁 7시 21분 - 수 나면 역전!
온소진이 하변에서 수를 내러 갔다. 수가 나면 온소진이 이길 가능성이 크고, 수가 나지 않으면 반대로 안국현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
▲ 안국현(티브로드 - 오른쪽)이 4국에서 이김으로써 승부는 5국에서 결정난다.
안국현(티브로드)이 4국에서 반격에 성공해 3차전 중간전적은 2대2 타이가 됐다. 이로써 우승은 5국에서 판가름난다. 곧 5국(최종국) 김세동(티브로드) 대 강유택 전으로 펼쳐진다.
▲ 5국 김세동(티브로드-왼쪽)과 강유택(신안천일염)의 대국.
저녁 8시 20분 - 최종국 진행 중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왔다. 김세동(티브로드)과 강유택(신안천일염)의 5국이 펼쳐지고 있다. 이 대국의 결과로 우승이 결정된다.
▲ 강유택(신안천일염)
▲ 김세동(티브로드)
▲ (박정상 해설자) "최종국에 임하는 선수들의 회고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 선수들의 말은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였다." 그만큼 부담은 상상을 초월한다.
▲ 대국을 비추는 영상을 바라보는 신안천일염 주장 이세돌.
▲ 신안천일염의 보배 김정현.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 2, 3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 티브로드의 주장 조한승.
▲ 선수들과 대화하며 쾌활하게 웃는 이상훈 티브로드 감독.
▲ 티브로드 검토진.
▲ 신안천일염 검토진.
저녁 8시 52분 - 현재 신안 유리
강유택(신안)이 유리하다. 김세동으로선 분란을 일으켜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 강유택(신안천일염) vs ○ 김세동(티브로드) (104수 진행)
▲ (목진석 해설위원- 오른쪽) "강유택 선수, 최고의 컨디션일 때 보여주는 내용이다. 빈틈이 없다." 왼쪽은 윤지희 캐스터.
밤 9시 10분 - 강유택(신안) 승리 굳히기
강유택이 빈틈을 보이지 않고 우세를 굳히고 있다.
● 강유택(신안천일염) vs ○ 김세동(티브로드) (149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