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재미로 보세요. 돈받고 데이트 한 기분.
오늘 일이 안풀려(콜수는 제법 많았는데) 나와바리인 광주시를 못벗어났다.
재수없게 광주탈출해서 죽전에서 버스탄게 오지인 용인외대
콜은 없고 이내 다가오는 봉고에 몸을 싣고 야탑에서 내렸다.
오늘 안되나보다 체념하고 비와이씨 건물에서 죽때리고 있는데
이매동 만발이
이거라고 가야지 하면서 캐취.
모카페 여주인인 모양인데 언니라는 여자와 타고 가다 언니는 가는길에 내리고 여손과 둘이가는데 짧은 치마를 입은 각선미가 유난이 돋보이는데 얼굴도 이쁘고 허 이거 아주 신경쓰이네. 이매동(서현역)아파트에 도착해 정문으로 들어가려하니
여손 아저씨 뭔가 얘기 하려다 머믓거리길래 나도 스치는 것이 있어(헛생각) 뭐에요? 하면서 대꾸하니
태재고개까지 갔다 여기로 다시오면 얼마에요 하며 물어본다.
뭐 새벽 2시넘은 시간에 콜도없고 얼마나 좋은가? 다녀와서 서현역에서 마지막 콜을 보겠다는 심산에 2만원 오케이하고 태재를 넘으니 용인 외대쪽으로 가래내!
용인외대 오늘 거기하고 무슨 인연있나 하면서 걍 갔다. 뭐 요금이야 박하게 할것같지 않을 분위기라 정하지도 않고 웬지모를 호기심과 은근한 기대감(?)이 겹친것 같은데 역시 남자는 여자에 약한건가?
외대에 도착 잠간 일을 보고 난 여손에게 이매동으로 갈까요 하니 아니 한군데 더 들려가자내. 오산리 공원묘원 근처로 가자는데 그래 갈데가지 가보자 하는 심정과 솔직이 이쁜 여손과 가는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오산리에 뭐하러 가요하고 물으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오산리에 다다르니 눈이 펑펑 쏟아진다.
여손이 올해 첫눈이죠 하면서 첫눈을 사장님하고 보내네요 하면서 팔장을 살짝 끼네!~ 어이쿠.ㄱㄱ~~ㅠㅠ~~(언젠가 대리하면서 이런날 한번 있을것 같더니) 순간 정신이 아찔~~
사장님 몇살이세요. 나이를 물어보길래 얼쩡정 대니 무슨띠에요 물어온다.
순간 이여자가 나한테 관심있나 허튼 생각을 다해보고 @#$%^&
어떤 기사에게 들은 손과 만나 정을 나눴다는 그런얘기가 멀게만 느껴지지 않은데... 글세?
공원묘원 근처의 전원주택에 차를 세우더니 여손 한참을 멍때리고 있더니 훌쩍 눈물을 보인다.
알고보니 9년간 사긴 남친의 집이네. 지금 32살인데 23살부터 사귀었는데 헤어졌고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도 미련때문에 살고있는 집 근처에 와서라도 남친의 모습을 그려보는것 같은데 애처로와 보이네.
조금은 애처럽고 숙연한 분위기에 맘이 짠해지는데 좀전의 약간 응큼한 맘이 쑥 들어가네~요.
3년넘게 대리하면서 까다롭고 앙칼진 여손만 상대해서 여손 기피증까지 생겼었는데 오늘의 여손은 분위기 자체가 다르네요.
이매동 도착 푸짐하게 돈도 받고나서 이쁜 아가씨하고 데이트도 했네요 하니 여손 한참을 웃는다.
하여간 오늘 같으면 대리 재미나겠는데. 대리 오래하다보니 별걸 다해봅니다.
암튼 오늘 추운날씨에 고전했는데 막판에 보상받았고 색다른 경험도 해봤슴다.
첫댓글 대리하면서 이런날도 있어야 힐링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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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럴수도 있지요
여손 입장에서 상대할만한(?) 괜찮은 분이라 판단했겠죠.
골디락스님 마음 십분이해가 됩니다^^
저도 함박눈 오는시간
의왕→마북사거리 운행 하는데
동연배의. 아저씨손임
이승철"희야"같이 부르며 고교시절
얘기하며 기분좋게
같이 담배피면서
쉬엄쉬엄 안전 운전 했네요.
산적같이 생겼던데...
동갑 만나서 첫눈 맞으니
옛날 생각 난다더군요..
저또한 공감 하는지라...
여하튼 첫눈은 감상에 빠지게
하는 마력이.....
팁도 주더군요..
가끔 그런일있지요^^
부럽당.......................내게도 사랑이...............
부럽다.여손 까다로웁기도 하지만 가끔 갠찬은 여손도 있더라구요.
난 여손이 무서워 ㅠㅠ
저두요..
기분좋으니 소고기 사묵으세요.
자주이런일이 있으시길 고대합니다
한참 안 보이 시드니...
올만에 보네요.
그게 힐링이죠..
허허...이러시면 안됩니다!
와아 이사연 절편집하면 리얼닥큐인데..오렌만에 한콜 소회방에 딱 맞는 글입니다...그런데 얼마받았어요???
잠시나마 2차도 생각나셨을듯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