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란에 하도 팩트와 다른 채용공고들이 올라와서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드리고자 간단히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먼저 9월 11일자 하루 평균 전체 시청률 순위입니다.
5위 MBN 1.553
6위 TV조선 1.423
7위 채널A 1.129
8위 JTBC 1.082
(상위 4개사는 K1 M S K2입니다)
최근 동향은 5~7위가 그날그날 이슈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이고요. 상위 4개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MBN이 거의 1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공안이슈와 특보체제 등으로 만년 4위에 머물던 TV조선이 크게 치고올라온 상황입니다.
다음은 프로그램별 일일 순위입니다. 예능빼고 뉴스쪽만 쭉 나열해봤습니다.
4위 C 뉴스특보 - 2.3
5위 C 뉴스쇼 판 - 2.2
10위 C 낮뉴스1 -1.8
11위 M 시사데이트 1.8
14위 C 시사탱크 1.7
16위 A 쾌도난마 1.7
21위 M 8시메인뉴스 1.5
22위 A 종합메인뉴스 1.5
TV조선의 낮시간대 뉴스 시청률이 대단히 높게 나오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낮뉴스가 강한 MBN이 상당한 타격을 입은 상황이며, 채널A쾌도난마는 방송시간대가 오락가락한 여파를 받아 처음의 시청률만큼 나오지는 않는 상황.
TV조선이 치고올라간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특보'체제 때문입니다.
객관적으로 특보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되더라도 일단 '특보'라는 명칭을 달면 시청률이 수직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다소 비정상적인 체제라고 할 수 있죠. 결국 M과 A역시 비슷한 특보체제를 구성하게 됩니다. 물론 빈도수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한국기자협회에 최근에 실린 특보의 함정이라는 기사를 보시면 금방 이해가실 겁니다.
다만, 컨텐츠의 질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의문을 갖는 시선이 여전합니다. 공안몰이 약발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M 같은 경우는 티조가 벤치마킹한 시스템에서 발버둥치려는 흔적이 역력합니다.
위에 적지는 않았지만, 1위와 2위는 M의 예능교양프로그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콘텐츠 성격을 다변화하려는 일종의 '발버둥'이지요. 하지만 예산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주 내지는 소규모 스튜디오 예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인뉴스 비교
MBN - 1.5
JTBC - 0.98
티조 - 2.297
채A - 1.5
메인뉴스 시청률입니다. 티조가 부동의 1위인건 맞습니다. 하루이틀 사이로 엎치락 뒤치락하는건 있지만, 티조의 뉴스쇼 판이 가장 시청률이 잘 나오는 건 분명합니다.
티조의 편성스타일은 과거 MBN이 도입한 와이드뉴스 스타일을 그대로 벤치마킹합니다. 여기에 티조 특유의 공안뉴스가 전진배치되면서 소위 말하는 장년층 시청자들의 상당한 지지로 시청률이 크게 상승한 상황입니다.
하루방송시간대별 시청률 변화
이건 글로 옮기기가 어렵네요.ㅎㅎ 그림판이라도 그려야 하나...
차례대로 설명하지만 M,C,A 모두 제대로 된 소위 프라임타임이 없습니다. 오히려 특보체제나 한두개의 히트프로그램이 그 시간대에 반짝 치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모양새에 가깝죠.
J는 분명한 프라임타임이 형성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시청률 곡선이 낮은 상태에서 그리는 프라임타임이고요.
M같은 경우는 원래 뉴스만 지리멸렬하게 배치해서 시간대와 무관하게 일직선의 시청률 곡선이 특징이었는데, 몇몇 예능프로그램의 약진으로 어설프게나마 프라임타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C는 아예 프라임타임에 뉴스쇼 판을 넣었다는 특징이 있고요.
A는 C보다 시청률만 살짝 낮았지 거의 똑같은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주관적인 분석입니다.
종편 4사는 현재 어디가 1위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루마다 시청률이 변동 중입니다.
굳이 평균으로 1위를 따지자면 M이겠지만, 그 격차는 매우 근소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죠.
J가 가장 낮아 '에이' 하실지도 모르지만, 여기는 가장 종편다운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당장 눈앞의 시청률이 아니라 공중파를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편성이 이뤄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실탄이 가장 많은 회사라서 그렇기도 합니다.
채용공고란에 보시면 낮시간대 1위, 뭐시간대 1위, 프라임뉴스 중 1위 등등 해서 눈속임식의 채용공고가 종종 올라옵니다.
그거 아무 의미 없습니다.^^;;;
어차피 조건을 달고 1위를 따지려면 온갖 상황이 다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새벽시간대 1위, 아침시간대 1위, 중장년층 1위...이렇게 조건을 달기만 하면 A언론사가 1위가 됐다가 B언론사가 1위가 되는 겁니다.
그나마 좀 의미있는 1위라면 월평균시청률이 어디가 제일 높은지, 특정 프로그램의 한달 평균 시청률이 얼마인지, 1년 평균시청률이 얼마인지...이런걸 따져봐야겠지요. 물론 제가 데이터를 근거로 위에 설명한 것도 하루 시청률에 불과합니다. 흐름만 아시라고 올려놓은거에요.
주관적인 해석을 하나 더 붙이자면, 지금 종편4사 중에서 제대로 된 편성을 하면서 시청률경쟁을 하는 곳은 J 한 곳 뿐입니다.
하루종일 저렴한 제작비가 들어가는(닥치고 기자투입, 닥치고 특보, 닥치고 전화연결, 닥치고 전문가 출연, 닥치고 중계...는 돈이 모자라서 잘 안합니다.) 프로만 종일 트는 상황에서 시청률 1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그나마 제대로 된 편성을 보이는 J는 3-4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이고요.
이런저런 눈속임식 광고에 흔들리지 마시고, 어디가 '정론'을 펼치는지 어디가 상식에 부합한 보도를 하는지, 어디가 기자로서 앞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라며 마칩니다.
첫댓글 죄송합니다만 이 시청률 조사 출처가 어디인지요? 정부기관같지는 않은데...
출처가 빠졌군요. 닐슨 코리아입니다. 정부기관에선 시청률조사를 하지 않습니다.
시청률조사를 정부기관에서 하지는 않지만 의뢰는 하기 때문에 정부기관이라고 했던겁니다.
닐슨코리아의 시청률 조사도 굉장히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 많이 있는군요..
어쨋든 주관적인 분석부분에서는 심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년 재심사에서 떨어지면 퇴출된다던데......가능성이?
퇴출은 현실적으로 희망사항일 뿐입니다. 방송국 하나를 없앤다는건 책상에 앉아서 조중동 퇴출 쉽게 떠드는 것처럼 쉬운일이 아닙니다. 엄청나게 많은 고려요소들이 있습니다
형님 잘 읽고갑니다ㅋㅋ
잘 봤습니다. m은 그간 방송해온 가닥이 있어 잘해나가는 것 같네요.
잘 읽었어요. (:
세심한 분석 나눠 주심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게 언발에 오줌누기일지 채널편성전략을 잘짠거지에대한 평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