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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닭갈비 은행동지점에서 있었던 일인데 너무 느끼는게 많아 적어봅니다.
저도 장사합니다.
장사를 한다는게 일하고 쉬고, 쉬면 또 일하고 반복적인 생활이라 피로에 찌들어 있었는데 어제 신선한 충격이 있었습니다. 이 얘기는 저같이 서비스 업종의 사업을 하는 많은 분들께 전해드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대전 은행동에 5.5 닭갈비 집으로 친구들과 오랫만에 담소를 나누러 갔었는데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좀 있더라고요.
원래 맛집에는 사람들이 기본 옵션이니까 5.5닭갈비 문을 열고 웃으며 들어갔어요. '맛있는 닭갈비로 주세요~'라고 주문하고,
술술 넘어가는 술 한잔에 매콤하고 기분 좋게 목구멍을 태워주는 닭갈비가 요즘 맛없는 집을 오히려 찾기가 힘들지만 우선은 맛있더라고요.
배가 어느 정도차고, 기분도 좋을 때쯤이었는데 구석에 있던 테이블에서 가벼운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지더라구요.
순간 모두가 집중됐고 그 옆에 있던 테이블 사람들은 좌불안석이었죠. 그 때 사장님이 주방쪽에서 나오시더라구요.
우선 싸움이 옆 테이블쪽에 피해가지 않도록 둘 사이에 파고 들어 말리면서 벽쪽으로 끌고 가더라고요. 사장님과 주변의 도움으로 큰 피해없이 몸싸움은 중지됐지만, 언제 다시 싸울지 모르는 팽팽한 긴장감은 남아있었어요. 조금 있따가 그 긴장감 넘치는 테이블로 사장님이 소주 일 병과 닭갈비 두 접시를 가지고 나오시더니 그들 사이에 앉으시며 그 둘에게 공손히 한 잔씩 소주를 주더라고요. 주거니 받거니 한 잔씩하면서 긴장감은 서서히 사라졌고 결정타는 사장님이 직접 두 곳에 닭갈비를 서비스로 볶아주며 서로가 사과를 주거니 받거니 하도록 하시더라고요. 역시 좋은 말이 오가면 분위기 화기애애 해지잖아요. 그렇게 싸우던 테이블은 다시 기분 좋은 술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서비스업을 하는 제게는 이처럼 5.5닭갈비 집의 사건은 신선한 충격이었습입니다.
매출에 연연하는 저와는 다른 모습에 5.5닭갈비 사장님.... 숙연해집니다.
매출로 이어지길 바라며 하는 서비스하는 저와 다르게 싸운 두 사람의 마음이 풀리고 웃을 수 있도록 드리는 진심이 담긴 서비스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들어오는 손님보다는 웃으며 돌아갈 수 있는 손님에 더 비중을 두시던 사장님.. 맛도 중요하지만 손님의 기분을 더 신경쓰는 것. 저도 오늘부터 새로이 마음 다잡아야겠습니다.
우스게 소리지만 이참에 커피숍 문닫고 5.5 닭갈비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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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은행동 5.5 닭갈비에 그런 일이
사장님 포스가 ㅎㄷㄷ 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