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유형검사 결과에 몰입하는 현상에 관한 소고
많은 사람들이 성격유형검사를 하곤 합니다. 이것은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는 관계적인 측면과 교육과 사회를 살아감에 도움을 받고자 행하여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이러한 성격유형검사에는 많은 검사유형들이 있고 유행처럼 전성기를 마주하는 프로그램들 역시 존재합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온 애니어그램, DISC, MBTI 등 이 중에서 오늘날 많이 각광받는 검사유형이 있다면 단연코 MBTI 성격유형 검사라 하겠습니다. 이 유형검사는 전체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그 검사결과가 도출되는 데, 문제는 이러한 검사유형과 성격검사결과에 따라 자기 삶의 정체성, 관계적 밀도, 어울리는 사람 등을 살펴보는 데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흔히 재미로 본다하지만 검사결과에 따라 반응하는 현대의 상황은 재미정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별히 이러한 성격유형 검사나 결과를 교회내에서도 많이 듣게 되는 데, 문제는 이러한 검사결과에 따라 자기 삶의 정체성, 사람들과의 관계,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 등을 지나치게 규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아시다시며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 삶의 정체성, 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이러한 검사결과에 따라 사람들을 생각하고 자기 삶을 추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서 이러한 성격유형검사의 결과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음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 데, 그 중 첫 번째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지으신 하나님의 형상, 동일한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믿음의 가족(성도 혹은 지체)으로 바라보지 아니하고 그저 성격유형에 따라 지음받은 존재, 성도(지체)들을 바라보며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존재가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그저 어떤 성격유형, 너는 어떤 유형이네? 하며 그 유형으로 그 존재의 삶을 판단하고 추론하여 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성격유형의 결과에 따른 약한 부분 등도 자신은 그러한 유형이니 원래 그렇다면서 가벼이 치부하는 태도입니다. 이를 테면 P유형은 계획적이지 않다면서 자신이 즉흥적으로 계획을 바꾸어 말함으로 일어난 실수 혹은 잘못된 일에 대하여 자신의 성격유형으로 그 실수나 잘못을 포장하는 것입니다. 즉 잘못된 행함들도 용인되는 면죄부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잘못되었으면 잘못한 행동이라면 고쳐야 하는 데, 자신은 본래 성향이 그러한 유형이니 하면서 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이러한 검사결과로 자신과 어울리는 유형, 혹은 어울리지 않는 유형으로 분류하여 흔히 궁합처럼 보는 행태로서 이러한 유형별 어울림의 나뉨은 교회 공동체가 비록 서로 다른 배경, 삶, 가문 등을 지나가진 하나님 한 분, 성령 하나님안에서 한 마음, 한 뜻을 따라 섬기며 지체가 됨으로 서로의 다름 가운데서도 서로 사랑하며 화목되이 살아가는 부분들을 간과하게 합니다.
점술적인 측면의 궁합적인 흐름으로 가는 것도 문제이지만 어울리는 유형, 어울리지 않은 유형의 나뉨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피로 값주고 사신바된 믿음의 가족들을 성경유형을 따라 분류하고 자신과 어울리는 사람, 어울리지 않는 사람으로 판단하여 교회가 가진 신자, 성도의 하나된 공동체성을 뒤흔드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이러한 검사결과를 지나치게 따름으로 성도로서 하나님의 말씀(기록된 하나님의 계시)의 인도하심(혹은 지배하심, 다스리심)을 받지 아니하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그 결과에 따라 사람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너는 어떤 유형이구나? 너는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하는 거야? 함으로써 말씀을 상고함으로 허락하신 삶, 시간들을 오늘도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가?를 생각하고 행함이 아니라 그 검사 결과 유형에 따라 자신을 맞추고 자신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성격유형검사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생각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사 유형의 결과가 누구는 어떤 성향이네? 어떤 모습을 지녔네? 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모습조차 자칫 어떠한 사람임을 규정하고 그 유형에 따라 대처하는 데 익숙하므로 점술적인 개념에서 지체들의 삶과 행실을 판단하고 대할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성격유형을 따라 지체들을 판단하고 생각하는 행함에 지나친 몰두는 우리로 하여금 지체로서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며, 유형의 결과론적으로 생각하여(그 유형의 행실로 낙인) 자기 행동과 삶의 변화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섭리를 멀리하고 성화(거룩하게 되어져감)의 의미를 상실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 들어온 그리고 시대를 따라 유행하고 있는 이러한 가르침, 검사유형을 즐기는 모습들을 경계하고 이러한 검사결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일들을 주의하도록 가르치고 지도해야겠습니다.
대구서문교회 사랑부 교사
배병두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