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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나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8박9일의 여름농활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시차적응이 잘 안되는 관계로 성적쇼크 등등으로 무척이나 꿈나라로 향하고 싶지만
느낀거 많은 농활을 정리해보는 글을 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열흘넘게 밀린 일기를 쓰다가 후기를 작성해봅니다.ㅋㅋ
여름 농활 뭐했나염?
28일 : 아침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세명의 인원으로는 감당하기 살짝 힘들었던 짐들을 들고서
3인의 PSYCHO농활 선발대가 안암의 지축을 박차고 괴산으로 향했지요.
발대식에서 "세평리는 세명만 가나요?" 하는 굴욕성 발언을 듣기도 했으나
" 시작은 미약하나 그끝은 창대하리라 " 는 믿음과 함께 이장님께 무한 죄송의 심정을 느끼며
마을 회관에 도착, 약간의 정리 및 플랑 달기, 호별방문 등등을 진행하였지요.
밤에는 이장님, 상배삼춘, 동관삼춘과 함께 문사무국장님까지 함께하신 가운데 술자리가...
이 민망한 인원 가운데도 삶의 희망을 느낄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날 도착하게 될 6인의 후발대로 인한 것이었드랬지용.ㅋㅋ
무서운 얘기들과 함께 4인의 인원은 그 미약한 시작의 하루를 마치고 있었습니다.
29일 : 역시 인원이 적으니 아침준비는 정말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모두들 여유로이 6시50분에 회관앞에 집결하였구요. 저희의 그런 상태를 아셨던 건지
이장님도 6시50분에 회관앞에 도착하셨습니다.ㅋ
대망의 첫 작업은 인규삼춘댁 도마도 하우스에서!
일부 순을 따내는 간단한 작업을 하고나서 회관으로 향해서 식사를 하였구용
이때부터 기복이가 합류를 합니다.ㅋ 대신 문사무국장님께서 우릴 떠나셨구용.ㅋ
오후에도 인규삼춘댁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하우스가 아닌
방울토마토 선과장에서 토마토 닦기 및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와우.ㅋ 당시 함께 했던 학우들과 마찬가지로 저역시 정말 흥미롭고 재밌던 작업이었네염.ㅋㅋ
작업을 마치고 회관으로 가니 우리의 반가운 계절학기 팸님들이 도착~
저녁에 이장님이 오셔서 또 저번 봄농활 때처럼 향어회를 사주셨던....
참 죄송스런 마음가운데 굉장히 취해버렸던 기억이 있네염...
30일 : 다음날 아침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숙취로 인한 두통과 토쏠림 증세....
그 가운데 이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공약이 발동하였습니다. "농활다운 농활!"
여학우들은 상배삼춘 댁으로 출동한 가운데
그렇게 담배밭으로 얼룩진 하루가 시작을 하였네염....
하늘엔 먹구름, 땅에는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세평삼거리가는 길쪽에 있는
이장님 담배밭이 저희의 1차 미션이었습니다.
노래도 흥얼거리며 간간이 화장실도 가주면서 9시 반쯤에 클리어된 첫번째 미션!
이제 이장님댁 공 아저씨가 트럭을 몰고 오셔서 우리를 2차미션이 펼쳐진 곳으로 데려다.......
그때 함께했던 님들 기억하나염.ㅋㅋ
하늘과 땅사이의 먹구름과 안개는 모조리 걷혀서 땡볕이 찬란히 우리를 내리쬐는 가운데
1과 2와 3을 가리키시던 공아저씨와.... 그 드넓은 담배밭.ㅋㅋ
짜장면 새참마저 거부케 만드는 극도의 갈증 가운데 인가로부터 격리된 그곳은
정말 이국적 느낌 그 자체였지용..
점심을 맞춰서 회관을 가니 창원에서 온 헌호가 대단히 웃긴 머리로 우릴 보며 즐거워 하더군요.ㅋ
물론 그 역시 담배밭으로 출동한 후로 표정이 썩기 시작하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먼 데서 부르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그곳에서
고독과 땡볕과 담배 진물과의 사투를 통해 모든 작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그 작업시간동안 혼자 사유하는 시간은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ㅋㅋ
회관에 가서 이장님 말씀에 따라 도로 옆 꽃들을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작업으로
잡초제거를 어느정도 진행하였구요.
이날 놀러온 호웅 재섭이가 "심빠"화 되어가기 시작했던 기억이.....
농활기간 중 두번째로 많은 인원이 있었던 밤이었는데요.
문짱님과 명호형도 이때 합류를 했지요.ㅋ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날에 담뱃잎따는 일 등등으로 마을 분들이 못오시는 사실에 대해
굉장한 슬픔을 느끼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으흐흐흐
그리고 이날은 2007년 상반기 마지막 날이었지요^-^
01일 : 드디어 7월. 기훈, 인영이 아침에 먼저 출발한 가운데
지금까지의 나날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오전작업에 투입됩니다.(맞나?ㅋ)
신흥리를 넘어 저 멀리 향촌까지 갔는데염. 인원이 많은 덕분에
오이하우스 작업과 토마토 하우스 작업으로 나뉘었습니다.
심학우와 제가 토마토 줄매는 일을 했는데염. 심학우 아실지는 모르겠는데
삼춘 분께서 어제까지만 해도 한숨을 푹푹 쉬시며 우리가 맸던 줄의 대부분을
다시 매고 계신다고 합니다.... ..
뭐 쨋든 하늘 꾸리꾸리한 가운데 새참으로 닭과 숡을 먹었던 기억이 있네염.ㅋ
집게로 찝는(?) 작업을 했던 승종이가 스승행세를 하는 시스템도 재밌었습니다.ㅎ
아 그리고 승종이는 연일 파리주체로 활약을 하고 있었던....
이제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4명의 학우들이 먼저 세평리를 떠나면서
작업인원에 거대한 구멍이 생기게 되었는데
혜림이가 그 구멍난 4인분을 보충하기위해 업데이트됩니다.ㅋㅋ
이때도 재미난 작업을 했는데염.
그것은 바로 "상추모심기" 였습니다.ㅋㅋ
육체적으로 빡세진 않은게 정교한 컨트롤을 요구하는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ㅋㅋ
즁간에 폭우도 몇번 왔으나 하우스에서 안전하게 도나스와 술, 음료 등등을 먹었던 기억^^
전날엔 육체적으로 정말 빡센 하루였던 것에 비해
이날은 재미 요소 가득한 작업을 했던 하루로 기억이 되네염.ㅋㅋ
저녁에 호웅이, 재섭이, 종왕이, 유빈이 그리고 선녀까지
애들이랑 함께 저녁 먹었던 것도 정말 신선하고 좋았던 기억이었습니다.
글고 회의때 공석이 된 파리주체를 진헌호학우가 물려받은 기억도 있네염.ㅋㅋ
그리고 하필 이렇게 인원수가 폭락한 밤에
상배삼춘과 부녀회장님께서 오셨던.....ㅠㅠ
이날도 또 필름 끊길뻔했는데 부녀회장님의 센스덕분으로 살아남은 기억이 있네염.ㅋㅋ
02일 : 계속 회상작용을 뇌에 강요하다보니 점점더 기억이 많이 되살아나는군염.후훗
기억이 정확치는 않은데 오전작업인원이 유리, 혜림, 헌호, 기복 4명이었습니다.
그 상황을 보며 저는 문짱님과 함께 농활중간평가회의를 위해 오랜만에 읍내로....
예. 뭐 울반 농활이 인원빼고는 정상적이란 느낌을 받았구요.ㅋ
남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학우들이 보고 싶어서 일찍 나와서 장도 보고
다시 세평리로 향했습니다.
농활에 정신을 집중하고자, 서울가고픈 마음을 억제하고자 바깥학우들과의 연락을
거의 자제하고 있었는데요.
이 틈을 이용한 저의 처참한 학점을 확인해준 인영이에게 고마움을...-_-
물품주체로 농대장에게 착취당했던 기복이가 떠나가면서 오후인원도 4명이 되었네염.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작업을 했는데 진 모 학우가 못한다고 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음..
이후 나교랑 고은이가 합류를 했구요
이날 저녁에도 애들이 놀러왔는데 이장님이 먼저 가버리시는 관계로 종왕이가 울어서
밥먹고나서 혼자 종왕이를 이장님 댁까지 데려다 주었었는데요.
이때의 음침한 그 길과 하늘. 캬.. 그 느낌때문에 농빠되었다는 생각도...;;
그렇게 돌아오고나니 마치 기복이가 변신해서 온듯 철희형이 와 있더군요.ㅋㅋ 이윤열...
어쨌든 이제 철희형이 기복이가 하던 물품주체일을 수행하였구요.
이날도 어른들과 술을 마셨던 것 같은데.. 잘은 모르겠군요.ㅋㅋ
그리고 이날은 아마 처음으로? 여학우가 남학우보다 많았던 날이기도 했습니다...ㅋㅋ
어쨌든 그렇게 여름농활은 절반지점을 돌고 있었습니다.
03일 : 이날의 작업도 방울토마토 따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어제보다 많은 인원이 투입되었는데염. 그 길사이사이 마다 설치된 모노레일?
그걸 이용해서 그런지 굉장히 신비스런 시스템이었습니다.ㅋㅋ
하지만 일손부족으로 인한 상당수 방토들의 폭사현장을 보며 모두들 안타까움을....
그런데 그런 저희의 마음을 아신건지 인규삼춘은 토마토 따는 재미 없을거라시면서
담배밭으로 저희를 투입하십니다.ㅋㅋ
며칠전 담배순따다가 그을린 귀에서는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만..ㅋㅋ
두 담배밭에서 순을 땄는데요. 역시 담배순따는 작업은 단순함과 동시에
많은 생각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정말 최고의 작업이란 생각이 다시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6시반? 쯤까지 일을 하고 나서 회관에 오니 민우형이 또 재미난 머리를 하고 와있...ㅋㅋ
그리고 이때 역사적인 사건.
종왕이가 저만을 위한 아스크림을 하나 사왔더군요.
흐흐
이날 밤에는 군농민회 고위관계자분들 및 마을 몇몇 어른분들 참석하신 가운데
FTA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일방적으로 듣기는 했지만...;;
이후 이어진 술자리에서도 많은 이런저런얘기가 오갔구요.
이장님께서 다른 분께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네요.
"불정면 농민회에서 농활대 안받는다고 해도 얘네가 온다하면 나는 받겠다"고 하시던...
죄송스러움, 감사, 감동, 오묘한 심정 등등으로 눈물날뻔했던 기억이 있네염...
04일 : 이제 인원은 줄지 않습니다. 점점 늘 뿐이지용.ㅋㅋ
후발대 5인이 아침부터 동서울서 출발한다는 소식이 우리를 힘나게 하는 가운데
비가 쏟아지는, 목도에서도 정말 먼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밑에 부직포 까는 작업을 하였지요.
3인이 묶은 걸 풀고 다른 4인이 핀으로 고정시키는 작업이었는데
비도 엄청 맞고 있었지만 정말 즐겁게 재미있었던 작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ㅋㅋ
그런데 우리 점심해주려고 먼저 출발해주신 5인의 후발대 분들께는 미안하게도
삼촌께서 따로 점심을 주실테니 계속 작업을 이어가라는 전달을 받았습니다.
부직포를 다 깔고나서 삼촌댁에 가서 나무 세울 쇠파이프들을 가지러 갔는데
어제 봤던 어느 삼촌이 "제주 촌놈이네?" 하는 소리듣고 완전 화가 나던 기억도...;;
어쨌든 이제 우리는 고기집에 가서 너무도 맛나게 점심을 먹었구요...
그래서인지 웬지 힘빠지는 사과나무 세우기 작업이었지만
이모님의 지도와 함께 '사과나무 에이스' 헌호의 활약으로
3시 반 즈음해서 작업이 종료되었지요.ㅋ
이때부터 꾸리꾸리 비만 쫄쫄 내리던 하늘에도 햇님이 방긋웃기시작하던.ㅋㅋ
이제 회관 가는구나 하다보니 삼촌이 집으로 우리를 데려가시더라구요.
엇 추가작업인가.. 하는 불안감도 은근들던 와중에
우리를 기다렸던 것은 정말 맛있던 막걸리와 감자, 토마토, 참외 등등의 일일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음식의 퍼레이드!
이날은 농활기간동안 가장 가슴따듯해지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삼촌분께서는 1년전에 과수원에 왔던 사람이 오늘의 그들 중 철희형 밖에 없다는 사실도 아셨고
작년에 입었던 철희형의 바지 색까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가을에 농활왔다고 사과 한박스도 가져다 주셨었구요....
이날만 해도 며칠 걸릴 일들 다 해줬다고 이렇게나 많이 베풀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삼촌 이모님의 따듯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안그랬나염?ㅋ
아 쓰려니 또 눈물날라그러는데.ㅋ 어쨌든 회관으로 돌아갈 때의 하늘 역시
그런 내마음이 투사된 탓일지는 몰라도 오묘한 바닐라 스카이로서 빛나고 있었네염..ㅋ
꽃을 위한 잡초를 더 뽑는 와중에 후발대 님들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구요.ㅋㅋ
갑자기 인원이 팍 늘어버리고 추가작업까지 있다보니 목욕시간 잡는 것도 복잡했던
기억이 머릿속에 존재합니다.ㅋ
어쨌든 이날 밤에 효진누나가 컴백한 기념으로 이장님과 다른 마을 어른들도 함께 하셨구요.
순대가 한상자 가득있던 날이... 이날이었나염?ㅋㅋ
많은 인원 함께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ㅋ
05일 : 이번 농활 최다 인원이 작업에 투입된 날이었네염.
인규삼춘댁 방울토마토를 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터진 방토들이 그리 많지 않은 가운데 작업을 하였구요.
입과 콧속으로 그 작은 흰나방들이 걸려드는 것을 느끼며...
점심에 카레가 굉장히 맛좋았던 기억!
그리고 이때 유리랑 민정이가 많이 고통스러워했는데
막판에 이렇게 학우들이 아프고 하니 참 안타까웠네염...
오후에는 담배순따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농활최고의 작업으로서의 가치를 제게 보내던 그 순간이 역시나 이어졌구요.ㅋ
이후 다른 담배밭 가기 전에 인형학교에서 맥주마시던 순간도 좋았어요.
바로 화장실 갈 수 있던^^
지장리에서 순을 따는데 훨씬 빨리 이루어지는 가운데
인규삼춘께서 또 닭을 사다주셔서 너무 감사했던 기억이...ㅋㅋㅋ
닭똥집 튀긴 것은 이때 처음본듯싶습니다.ㅋ
오늘도 저녁 노을은 아름다운 가운데.
마지막 밤이네염.ㅋㅋ
이장님도 바쁘셔서 늦게 오신덕분에 장시간 술을 마실수 있었습니다.^^
오전작업이 없는 관계로 새벽 4시반까지 이어졌다고 하는 술자리는....
먼저 잔 관계로 잘은 알수 없지만...ㅋㅋ
06일 : 아침당번이었는데 눈 뜬건 9시 정각이었네염.ㅋ
마루로 가보니 유리가 계란말이를 맛나게 만들고 있었구요.ㅋㅋ
그렇게 맛있게 밥을 먹고 나서 8박9일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청소작업이 이어집니다.
호별방문하면서 원래는 코스에 없던 길 건너편도 가보았구요.ㅋ
호웅이네 새로 이사가는 집... 정말 멋졌습니다.ㅋㅋ
그뒤 해단식갔다가 걍 빠져나와서 이렇게 서울로 왔네염.ㅋㅋ
지금 세 학우는 문대엠티가서 즐겁게 놀고 있을테구요.ㅋㅋ
9일의 여름농활일정은 매 하루하루가 정말 다른 모습으로 이어졌던 나날이었습니다.ㅋ
여름농활 원투쓰리.....나인까지 이어지는, 프리즌브레이크 뺨치는 그 시리즈를 즐기며
좋은 기억을 남겼네염.ㅋㅋ
저는 있고. 제 주변의 학우들이 계속 바뀌어가는 상황. 그 느낌.
정말 오묘했습니다.
07 PSYCHO 여름농활의 특징
1. 소수의 농활
- 지난 봄 농활은 역대 최다 상주인원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 아닌가...ㅋ
이번 농활은 8박9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봄 농활보다 적은 참여인원이었습니다.
상주인원 역시 3,4명인 날도 두번인가 있었구요.
그래서 항상 이장님과 삼촌 이모님들께 죄송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네염..
그런데..
소수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더욱 즐거웠던 농활이었습니다..ㅋㅋㅋ
적은 인원으로 서로 부대끼며 봄보다 훨씬 여유로운 마음이었습니다.
완전 인원 적을때 참여하신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염?ㅋ
물론 앞으로도 항상 적게 가야된다 그런얘기는 아니지만
인원이 적은 암담한 상황속에서도 거기서 발견할 수 있는 즐거운 측면이 있더군요.
2. 물품주체와 회계, 그리고 파리주체
- 불안정한 참가인원, 그리고 참가여부 등으로 인해서 인원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불안정한 상황에서 식단을 짜기도 애매했고 생활주체나 평등주체 임명도 장기 참가자가 적은
관계로 항상 뽑기 뭔가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농활과 함께 주체시스템에 큰 변화가 생겼지요.
인원이 적어서 작업반장, 생활주체, 평등주체의 비중이 상당히 낮아진 반면,
인원이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적절할 수 있는
물품주체와 회계를 따로 뽑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농대장의 돈계산 및 물품파악능력의 부족이 절대적 이유이기도 하지만...ㅋㅋ
물품주체가 이정도면 어떤어떤 음식이 가능하고 언제까지 먹을수 있겠다 하는 판단을 내리는 시스템이
예. 농대장의 운영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같네염. 회계 역시 따로 두니 더 잘돌아가구요.ㅋㅋ
그리고 파리는 많은데 파리지옥은 작동하지 않는 관계로
학우들의 편안한 잠자리 및 쾌적한 생활을 위한 파리주체가 있었는데요.
장난반 진심반으로 뽑았지만 승종이랑 헌호가 둘다 학우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었네염.ㅋㅋ
3. 아이들과 좀더 가까워진 농활
- 재작년은 잘 모르겠는데 작년 농활에서 출몰하는 아이들은 보통
호웅이 재섭이가 다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이번에는 종왕이말고도 롤러스케이트타는 선녀랑 어학연수도 가는 유빈이도 함께 밥을 먹는 등
더 많은 아이들과 함께 했던 농활인거 같구요.
특히 재섭이랑 호웅이가 심지 학우의 폰 번호까지 외우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ㅋㅋ
헌호도 애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는 등 즐거운 시간들이었네염.ㅋ
4. 인기구도의 변화?
- 작년 제가 갔던 농활에서 인기의 중심은 언제나 이장님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요...ㅋㅋ
이번을 계기로 좀 변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 날이었나? 인규삼춘 등장하실 때의 그 열광적인 환호성...
인규삼춘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시는 인규삼춘댁 이모님과 신동삼춘...
거기에 여전히 우리를 많이 찾아주시던 상배삼춘까지.
이장님 인기 독식체제가 변화되는 농활이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특징으로서 저의 몇가지 느낌만 적어보았습니다.
다른 특징 또 있었나염/ㅋㅋ
농대장 자아비판
개인적으로 농활자체를 즐기기에도 바쁘고 인원관리 및 보고 등등이 복잡하기도 했던 탓에..;;
일부 빼먹거나 잘 못했던 일들이 있는 것 같아 비판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나와야 할 만한 부분이 인원인데요.
06동기들 농활 많이 못데려간 점에 대해서 07학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네요.
06선배들 조금 더 있으면 더 많이 느끼고 하는 농활이 되었을텐데... 아쉽네염.ㅋ
내년에는 여러분이 아직은 보이지 않는 08님들을 위해 많이들 가주셔요.ㅋㅋ
음.. 그리고 좀더 이른 시간부터 적극적 홍보를 했다면 농활인원이 더 많아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는데.... 다음엔 더 적극적 홍보를 해주세염.ㅋㅋㅋ
그리고 농대장 편의를 위해 세운 회계, 물품, 파리 주체님들.
지나치게 노동착취한거 같아서 죄송스럽구요..ㅋㅋ 나중에 밥이나 술이나 한잔 하죠.ㅋㅋ
쓸개함을 설치해야했었는데
농활간지 4,5일정도 지나서야 기억이나서... 못했습니다... 다음 가을농활때 해봅시다.ㅋㅋ
또 중요한 것중 하나인데.
농대장 자체가 빡센 걸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닌지라....
07님들께 규약에 대한 마인드나 그런 걸 잘 심어주고 이끌어줬는지 모르겠습니다....
FTA에 대한 얘기도 맨처음 생각과 달리 별로 많이 하진 못한거 같네염.
기조를 서로 배려하는 농활로 정했는데
그에 대한 강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거 같네염...
그리고.... 또 중요한 것.
마지막 하루 빼고 매일 찬물로 샤워하게 만든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나름 괜찮지 않았나염?*^-^*
이상 자아비판의 시간이었는데
제가 미처 스스로 비판 못한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ㅋㅋ
Special Thanks to...
철자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ㅋㅋ
물론 농활온 사람 다 고마웠지만...ㅋㅋ
그래서 감사의 말씀을 짧게나마 다 드려볼까 합니다.
문자나 전화 등으로 해야하는 거지만...
이왕 농활에 대한 거 다 정리하는 김에...^^
전참한 유리. 돈 관리하고, 서울 가고픈 맘 참고, 엠티까지 가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ㅋㅋ
너 없었으면 농활 힘들었을 거다...ㅋㅋ 회계와 전참은 정말 대단했심.ㅋㅋ
승종아. 초대 파리주체 수행하느라 수고했고. 문짱님앞에서 수줍어하던 모습... 잃지 말렴.ㅋㅋㅋ
글고 왜 농활 소감문 안썼냐-_-
물품주체 기복이.ㅋㅋ 지나치게 노동착취하고 시키면서 막상 집에 갈려고 할 때 더 일시키려고
붙잡아 둬서 속으론 많이 미안했다.ㅋㅋ 그래도 너의 꼼꼼함 보니... 내년엔 전참해야겠는걸?ㅋㅋ
아마 06에서 농활 제일 많이 간듯한 건희.ㅋㅋ
계절 듣는데도 월요일아침까지 있어줘서 진짜 고마웠다.ㅋㅋ
심지. 농활와서 계속 욕해서 상처 많이 받았음. 글고 애들 상처 안받게 가을, 내년 계속 세평리서
함께 해주길 바래유.ㅎㅎ 일어나기 힘들었을텐데 수고하셨음.ㅋㅋ
담배밭에서 제대로 썩던 표정이 인상적이던 기훈아.ㅋㅋ
여러 술약속, 여친님과의 시간들, 공부 등으로 바빴을텐데 함께 해서 즐거웠다.ㅋㅋㅋ
28일날 온다고 했다가 다음날 와서 날 슬프게 했던 인영아..ㅋㅋ
성적 통보 고마웠고 모자 잘 썼다.ㅋㅋㅋ 덕분에 나중엔 귀는 안탔음.ㅋㅋ
잡초뽑기 에이스라고 말만 들었던 영인이.ㅋㅋ
아직 쫌 뻘쭘한데..ㅋㅋ 아침도 맛있게 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고마웠어유~^^
회사원(?) 명호형... 작업 한번 하고 가서 정말 안타까웠지만.......
형이 가져다준 김치와 땅콩반찬. 정말 유용했어유.ㅋㅋ 진짜진짜 고마웠음.ㅋㅋㅋ
전참빼고는 제일 오래 세평리서 함께 했던 창원 진헌호.ㅋㅋ
초반엔 맨날 똥씹은 표정하던데..ㅋㅋ 약속지키고 와줘서 베리땡큐머치였다.ㅋㅋ
혜림이는.... 평소처럼 마음껏 술 마시지 못하는거 같아 뭔가 아쉬웠음..
걍 평소처럼 마셔도 됐... 아닌가?ㅋㅋㅋ 밖에 다니는거 싫어할텐데 와줘서 고마웠다.ㅋㅋ
꾀꼬리 같은 목소리라고 불렸던 나교....? ㅋㅋ 그래도 양희은 그 노래는 진짜 괜찮더라.ㅋ
다음부터는 노래주체 해가지고 모두를 위해 불러줄 노래도 준비해오렴.ㅋㅋ
고은이는.... 학점초토화되는 등 참 의외의 모습이었지만...ㅋㅋ
괜히 나와 관련한 루머로 대학생활은 접지 않기를 바란다.ㅋㅋ 일찍 일어나느라 수고했어유~
기복이에 이어 완벽한 물품 운영을 보여준 철희형.... 이윤열만큼이나 천재적이었음.ㅋㅋ
양산에서 오고 다시 양산으로 가느라 진짜 고생했어유~
서로의 머리를 처음 보고 서로 헐.. 했던 민우형.ㅋㅋ 거의 다 비치는 옷입고 과수원서
비 맞으며 일하랴, 대장장이 일하랴 진짜 고생했어유.ㅋㅋㅋ 왜 그게 그리 기억에 남지..?ㅋㅋㅋ
히종이형 아침부터 동서울에서 출발하는거 보고 의외겸 많이 놀랐음.ㅋㅋ
생활전선에서의 사투로 많이 힘들었을텐데 2박3일 함께 해서 고마웠어유.ㅋㅋ
입대 얼마 안남은 종민이형....ㅋㅋ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입대 전 그 소중한 시간중
2박3일씩이나 농활에 쏟아부어줘서 진짜 고마워유.ㅋㅋ 훈련소 편하게 갈거야.ㅋㅋ
비염으로 고통받다가 급기야 땡볕아래서 도로변의 잡초 뽑던 민정이....ㅋㅋ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와줬는데 아파서 정말 미안하구나... 이젠 괜찮지?ㅋㅋ
효진누나.. 정말 대단하세요. 귀국후 얼마되지도 않아 농활에 오시다니....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러웠습니다.ㅋㅋ 농활 잘 안되는 거 있으면 많이 채찍질 해주세요~
그리고 태은이누나.... 과외로 많이 바쁘실텐데 오셔주시고.....
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으흐흐흐흐
혹시 빠진 사람.... 있나용/
졸려서 모두가 잘 기억나진 않았을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 이번 농활 온 사람들은 크게 세 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반행사니까. 궁금하니까. 함 가볼까? 하신 분들.
또는 농활 자체가 좋아서 오신 분들.
그리고 농대장에 대한 측은지심으로 와주신 분들....ㅋㅋㅋ
걍 한번 와보셨던 분들께는 즐겁고 유익했던 농활이 되셨는지 궁금하구요
농활 자체가 좋아서 오신 분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많이 느낄수있던 농활이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
그리고 농대장 오다기리 고를 불쌍히 여기어 와주신 분들께는....
정말 한없는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ㅋㅋ
농활에 대해 느낀 것도 많고 쓰고픈 것도 많아 너무 많이 길어졌는데
얼마나 읽으실지는 잘 모르겠으나...ㅋㅋ
마지막으로 해보고픈 말이 있다면.
우리반은 농활에 있어서는 다른 반과는 뭔가 좀 다른 구석들이 많았습니다.
이장님이나 다른 삼춘 이모님들과도 많이 가깝고
문대 다른 반들과는 좀 다른 방향으로 튀는 듯한...?ㅋㅋ
그런데 그 가운데 농활의 규약들은 이상, 신기하게 잘 되는 편이구요.
마을 분들과도 어떤 문제가 일어나질 않습니다.
평등주체가 크게 할 일이 없을 정도로 성차별 등의 일들도 일어나질 않습니다.
..왜일까요.ㅋㅋ
이번 농활 오신 분들 말고도 따로 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분들이 계신데
바로 선배님들입니다.
우리가 별탈없이, 서로간의 큰 논란이나 다툼없이도
까다로운 규약들이 잘 지켜지고 큰 문제 없는 농활을 갈 수 있는 데에는
그만큼 잘 해오셨던 선배님들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세평리 농활대가 잘 한다는 소문이 있다던데요......ㅎㅎ
올해의 우리때문에 하는 말이 아닌 과거 선배님들이 해온 것이 알려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농활대를 꾸려와 주셔서 감사하구요.ㅋㅋ
내년에 주역이 될 07님들도 농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눠보고 하면서
앞으로 주욱 세평리에 싸이코반의 흔적을 남겨갔으면 좋겠습니다.
다 읽으신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ㅋㅋ
부분부분이라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리구요.
이상 한 농활빠의 소박한 후기였습니다..ㅋㅋ
- 오다기리 고
첫댓글 음... 조금 길긴 길군염...
ㅇㅂㅇ
농대장님이 남자라 여학우들의 잡초뽑기를 제대로 안 써준거 같아서 섭섭(?)하군요ㅋㅋㅋ 전참하신 농활의 또다른 별, 유리양도 농활 일기 써주세요~ (읽는거 재밌다!)
내가 경험을 못한거라서 함부로 하기가...ㅠㅠ 아님 너가 그때 작업했던 것들 써봐~ 상배삼춘이 잘 해주셨다고 들었는데 그 자세한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염.ㅋㅋ
수고많았어ㅋㅋ 한 건 없지만, 나도 나중에 후기 올릴게..ㄲㄲ
고수하니 잘한다!!
난 어디가나 인기 좀 많은 듯
위에 심지 닥치고, 왜 나한테 쓰는 감사의 말은 오타가 났삼? 고마워성유라니... ㅆㅂ 다음엔 조심해라.
수정했어염.ㅋㅋ
심지 더 건방져졌네, 하긴 그러니깐 내한테 뻥쳤지.
흐흐.나도 나중에 시간 나면 농활일기 한번 써봐야겠다.ㅋㅋ진짜 재밌네.ㅋㅋㅋㅋㅋㅋ
ㅋㅋ 나도 어제 이거 세시간 동안 썻는데 너무 재밌더라.ㅋㅋ
농대장인 수한이가 엄청 수고했지^^ 다른건 몰라도 농활에는 도움 많이 되고싶었는데 짧게 참여해서 미안하고, 농활서 만났던 후배들 다들 너무 수고많았고, 연락해요. 밥사줄께^^ 근데 나 은근 누나아니고 선배라고 해서 상처가..........
이번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ㅋㅋ 그리고 왜 선배라고 적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고쳤어요.ㅋㅋㅋ 나중에 밥한번..~ㅋㅋㅋ
이야 효진이 정말 이미지 관리 잘 했네? ㄲㄲ
ㅋㅋㅋ수한오빠랑 유리 진짜 전참하느라 수고했어요! 그 외에 여러 선배님들과 동기들도 ㅋㅋ 난 별 도움 못된거 같지만.. 처음 참여하는 농활인데 할 땐 힘들었어도 참 뜻깊었던 거 같아서 :D 기쁘네요. 나중에도 함께할 수 있음 좋겠다는 ㅋㅋ ..근데 내 학점 초토화가 왜 의외인거지 ㅋㅋ
넌 다음에 고은 시집이나 외우고 가라.ㅋㅋㅋ
니 그만먹어대
정말 고생했다~모두들~^^
배신자 심지. ㄲㄲ
생각보다 읽어보신 분들 많네염...ㅋㅋ
그리고 태은이누나... 하니깐 왠지 느낌이 쫌 ㅋㅋㅋㅋ난 이미지 관리 망했는데 ㅠㅠ 뭐 그렇지만 저도 만났던 후배들 밥사줄께염 2학기때 만나요~~^^ 수고했어요 ㅋ
다들 수고했어요, 태은누나 잊지말아요 그것은. 우린 잘 싸웠다고.
농활참가자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읍니다. 바쁜시간을 내어서 참석하였는데 나름대로 느낀것이 많았으면 좋을텐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가을농활에는 좀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오길 바랍니다. 주민들을 대신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세평이장
앗 카페다녀간 회원에서 이장님 닉네임보고 깜짝 놀랐는데... 저희에게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앗 이장님이다..후덜덜 이장님 보고싶어요 ㅋㅋ /ㅁ/
가을농활 일정에 맞춰서 외박을 한번 흐음..
지금봤어요!;; 오빠 입장에서 쓴 글 보니까 또 재밌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