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얼떨결에 하게된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봉화산 등반대회"
처음엔 아기별님의 부탁으로 차량봉사만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원주와서 "봉화산"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터라 함께 등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날부터 날씨가 흐린탓에 밤새 비가오믄 우짠다?? 걱정에 잠을 설쳤습니다,,
아침8시쯤 "천사들의집"에 도착,,
잠시후 그날 처음뵌 "아까맞은놈"님과의 만남,,
혹시 원사에서 오신분이세요??
그렇게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ㅎㅎ
기다리면서 꺽었다며 네잎클러버를 손에 안겨주더군요,,
오랫만에 만져본 네잎클러버,,
천사들을 태우고 봉화산입구로 향했습니다,,
어떤단체에서,,그리고 어떤이유에서 마련한 자리인지도 모른체 참여하게된 등반대회
날씨는 점점 흐려지는데,, 9시부터 시작되어야할 식순은 시장님이 늦게 오시는바람에
울 천사들은 덜덜 떨어야만 했습니다,,
차라리 식순을 다 끝날쯤 천사들을 오게했더라면 그렇게 떨고 있진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런 세심한 배려를 기대하기엔 너무 큰 욕심이었을까요??
잠깐의 언찮은 마음은 등반하면서 사그리 사라졌습니다,,
중증장애우들을 번갈아가며 등에 업은체 봉화산을 오르는 산악회원들의 모습에 너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혼자몸으로 올라가는것도 힘이드는데,,
싫은표정하나 없이 올라가시는분들의 모습에 그저 감사함을 전합니다,,
저는 사랑방친구 원석씨와 대범씨랑 함게 산행을 했습니다,,
이날 처음본 원석씨,,대범씨,,
가슴이 많이 아팠고,,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어찌그리 밝고,,생각이 긍정적이며,,그리고 마음이 깊은지,,
정상에 올랐을때 "노래해~!! 노래해~!"하는 요청에 원석씨는 18번이라며 조성모의 "투헤븐"을 부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원석씨의 모습에서 "아~! 사연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모르게 잠시 눈물을 적셨습니다,,
순간 두팔과 두다리가 건강함에 감사해하는 제모습이 우째그리 부끄러운지,,
원석씨는 올해 23살이라합니다,,
저를보며 "이쁜누님" 이라고 호칭을 붙여주더군요,,
원석씨와 같은 방에서 지내는 "대범"씨는 24살,,원석씨보다 더 중증장애우랍니다,,
가만히 있어도 온몸이 뒤틀려지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
신기하게도 원석씨는 대범씨의말을 다 알아듣습니다,,
"어떻게 다 알아들어??" 물었더니,,10년을 한방에서 함께 생활해서 눈빛만 봐도 다 알수있다고 하더군요,,
...................................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우리부부들은 과연 눈빛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다 읽을수있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많이 힘든 날이었지만,,,그래도 내가 할수있는 일이 있다는거,,
그리고 작은봉사지만 이렇게 할수있게 기회를 주신 "아기별"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그래서 참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살만 합니다,,
첫댓글 아름다운 세상,,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살아야합니다,,ㅠㅠ
ㅋㅋ...헤어질때 돼니까 원석이가 형이라구 부르더라구요..^^...계속 아저씨라부르더니..역시 세뇌의 힘은 무서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사들은 몸은 불편하지만 멀쩡한 저보다 더 천사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 저를 늘 부끄럽게 만드는데..... 또 다시 부끄러워 지네요...
^^*
라기언니랑 아까맞은놈이랑 천사들을 위해 힘껏 도와주시고 고생을 함께 해 주셔서 제 맘이 든든하면서도 따뜻해지네요.원석이와 대범이.........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고 믿어주려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두사람 참 대단하네요 거기에 비하면 난???ㅋㅋㅋ
^^*
원석이의 노래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함께한 라기님과 천사들의 모습도....건강한 몸을 가진 저도 그들앞에선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늘 울 천사들에게 많은걸 배우고 옵니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와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함께하는 님들이 계셔서 아름다운 세상이 되어가고 마음 고운 천사들이 있어 세상은 빛이 나는가 봅니다. 수고 하셨어요^^
늘 함께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 아시죠??
라기님아~~ 내가 붜 하는게 있다고...라기 앞에선 부끄럽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