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8/7)부터 1박2일 동안
더위가 맹위를 잃지 않은 삼복의 끝자락이라
너무 더워 의욕이 상실되기 쉬운 계절에
큰 마음내어 예천 용문사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산사체험<템플스테이>에 참석했답니다
거의 외지인으로 구성된 40여명의 체험단에
많은 분들이 참석했던지라 의외의 인기에 놀랐고
개인적으로는 기분도 전환할 겸
지나온 길을 조용히 돌아보기에 더 없이 좋았답니다
여건이 되시는 재경예천군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체험참여는 인터넷으로 참가신청을 하시면 안내를 받을 수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혼자 다녀왔는데 온가족이 가면 더 좋을 듯합니다
평소에 알고 계시는 용문사가 아니라,
숨어있는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할수있어서 아주 좋았답니다
인터넷 카페 예천용문사 : "아홉번의 기다림"
그럼 사진으로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주문
영남제일강원내부
발우(밥그릇)
절 소개
부산 아가씨들/설것이
탈렌트 한석규와 함께 001 헨드폰 광고 모델이셨던 용문사 주지스님
주지스님과의 대화
자기 소개
108배와 함께한 108염주 만들기....땀 뻘뻘...
발우공양........아침식사
포행....맨발 산책
안경쓴 벽안의 아가씨(러시아에서 유학온 샤사 학생)와 친구들
성보 박물관
윤장대 돌리기: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짐<국가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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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
내가 체험한 그 "아홉번의 기다림!"
내가 태어난 고향에서
초딩, 중딩 시절에 봄이며 가을소풍을 갔던 용문사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슬로우라이프(Slow-Life)
"아홉번의 기다림"이라는 슬로건을 보면서
가슴 퉁탕거리는 강한 진동을 느끼며
참가 신청을 하고나서 일주일동안의
가슴설레이는 첫번째 기다림.......
토요일(8/7)
예정된 시간보다 일찍이 도착해서
계곡입구에서, 주차장에서
4시가 되기전까지의 알 수없는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의 두번째 기다림.....
수련복을 갈아입고
내가 지낼 1박2일을 기대하면서
처음 습의를 하면서 잘모르던 예절방법을 접하던
그 어색하고 낯설은 세번째 기다림......
등산을 가서 접하는
사찰을 보면 그냥 대웅전앞에서
얼굴만 삐죽내밀던 부처님을 세삼 경건한 자세로
무릎끓고 기다리던 조심스런 네번째 기다림....
탈렌트 한석규와 011 광고 모델을 하셨다는
주지스님을 만나기 위해 안내된 방에서 스며나는
분위기에 걸맞게 주지스님이 내어주신
보이차같은 신선한 다섯번째 기다림.....
108개의 염주를 알알이 꿰며
108배를 하는 동안의
땀이 비오듯하는
작은(?) 인고의 여섯번째 기다림........
둘째날 세벽3시에
불당의 목탁소리에 선잠을 덜께서
비몽사몽의 혼돈된 일곱번째 기다림....
가마솥에 불을 지피고
긴 설명이 필요했던 발우공양을 하면서
소리를 내지 않아햐 한다는
자못 긴장된 여덜번째 기다림....
윤장대를 돌리고
포행을 하며서 한번쯤은
주변을 천천히도 볼 줄아는 여유의 필요성을
절실히 께우치게 했던 아홉번째 기다림........
그 낯설고 생소한
아홉번의 기다림을 거치고
짧은 1박2일을 다 지낸 이시간에
Fast-Life를 추구했던 지난 생활을 돌아보면서
그래도 다행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굴곡진 삶의 방향이 다소 펴지길 바라는 심정과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슴에 감사할 다름이다
여러분! 성불하십시요..................
첫댓글 글 올려주심도 소중한 산사체험도 모두가 존경스럽습니다~~~나무아미타불~()()()
눈으로 보니 새삼,익숙한 풍경들이 새롭기도 하네요...
쉬어 가는 시간도 분명 필요한 시간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