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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1일(일),
날씨가 계속 불볕더위가 지속되다가 가을철이 오는 느낌이라 산행을 조금 길게 걷고 싶었다. 모처럼 남한산성의 성곽을 일부 걷다 봉암성 암문을 벋어나 벌봉에서 부터 위례둘레길을 걷고 샘재까지 제법 많은 시간을 걸었다.
그동안 벌봉에 까지는 자주 갔었지만, 객산을 지나서 샘재까지는 처음 있는 경우이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산행을 좋아하는 산우들이라 뒤풀이는 힘을 북돋기 위해 낙지요리집인 '고창복의 낙지세상'을 찾아가 뻘속의 산삼인 낙지를 해물볶음으로 시켜 맛있게 비벼서 먹었다.
그동안 산행 때마다 항상 지각이었는데, 오늘도 약 5분이 늦어 이제는 영원한 지각친구가 되어버렸고, 그 죄로 사진촬영을 빠짐없이 남기고 있다.
○ 산행일/집결장소(시간) : 2016. 8. 21(일) / 8호선 산성역 2번출구(10시)
○ 산행코스 : 종로(버스종점)-북문-봉암성(암문)-벌봉-바람재-위례둘레길-객산-샘재-뒤풀이집('낙지요리전문집')
○ 산행자 : 7명
◈ 하남 위례길(河南 慰禮길)
경기도 하남시에서 조성한 걷기 코스로서 '위례사랑길' · '위례강변길' · '위례역사길' · '위례둘레길'의 4코스가 있고, 총길이는 64㎞이다.
◈ 위례둘레길 4코스
하남시청에서 샘재 ~ 남한산성(벌봉) ~ 금암산 ~ 이성산성을 거쳐 덕풍골에 이르는 39.7㎞의 구간, 하남 위례성의 궁안 지역을 둘러싼 산을 걸으며 하남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서 남한산성 성곽과 벌봉, 객산, 금암산, 이성산 등을 지나면서 하남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발 512m의 벌봉은 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병자호란 때 수많은 벌이 날아와 청나라 군사를 쏘아 조선군의 승리를 도왔다는 전설이 있다. 금암산은 바위가 많을 뿐 아니라 바위 색깔이 비단색을 띤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암문은 성에서 구석지고 드나들기 편리한 곳에 적 또는 상대편이 알 수 없게 꾸민 작은 성문(城門)으로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이름 그대로 비밀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일반 성문보다 작게 하고, 문루나 륙축(陸築)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을 하지 않았다.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 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을 요청하거나 원병을 받고 역습을 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암문은 평지성 보다는 산성에 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성의 경우 지형적으로 암문 설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암문은 성의 방어와 관련된 주요한 시설인 만큼 삼국시대부터 축조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산성의 기본적인 구조물로서 자리잡기 시작하는 것은 조선시대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암문의 숫자는 성의 규모에 비례하기도 하지만 성의 규모보다는 지형적인 여건이 더 고려되었다. 암문은 여러 가지 효용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방어에 어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최소한의 암문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판단되며, 암문 내측에는 석축 옹벽이나 흙을 쌓아서 유사시 옹벽을 무너뜨리거나 흙으로 메꾸어 암문이 폐쇄될 수 있게 만들어놓기도 하였다.
남한산성은 현재 남아 있는 암문이 모두 16개로서 우리나라의 성 중에서 암문이 가장 많은 성에 속한다. 그중 원성에 11개가 있고, 봉암성에 4개, 한봉성에 1개가 있다. 원성에 있는 11개의 암문은 남쪽에 있는 것이 4개로 가장 많고, 동쪽에 2개, 북쪽에 3개, 서쪽에 1개가 분포되어 있다. 암문의 구조는 대체로 평거식(平据式)과 홍예식(虹霓式)으로 구분되는데 남한산성의 암문은 16개의 암문 중 6개는 평거식이며, 나머지 10개는 홍예식으로, 평거식 중 3개는 봉암성에 설치되고 1개는 한봉성에 설치되었으며, 원성에 설치된 암문은 장경사 옹성으로 나가는 곳에 설치된 2암문과, 수어장대 서남쪽에 있는 제6암문의 2개만 평거식이고 나머지는 모두 홍예식이다.
◈ 벌봉 <봉봉(蜂峰) 521.1m>
벌봉은 남한산성 북문 밖에서 동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뾰족한 바위산이다. 조선 인조 재위시인 병자호란을 전후해서의 일이다. 조선을 침공할 계획을 짜고 있던 청 태종이 장군 용골대(龍骨大)를 시켜 조선의 도성과 그 일대의 지도를 자세히 살피던 중 청 태종이 한 지점을 가리키며 「이 바위가 틀림없이 성 밖에 있었느냐?」 고 물었다.
용골대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자 청 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수고하였도다. 이제 우리가 조선을 쳐 들어가면 조선 임금은 반드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지도를 살펴보니 산성의 정기가 모두 이 바위에 서려 있어 이를 깨뜨리지 않으면 산성을 점령하기가 극히 어려울 것이어늘 다행히 바위가 성 밖에 있다하니 가는 즉시 이 바위부터 깨뜨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 뒤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한양이 청군에 함락되자 인조는 과연 남한산성으로 피난을 했다. 그리고 산성을 포위한 청군은 성(城)의 정기가 있다는 바위부터 찾았는데, 우거진 숲 속에 있는 그 바위에는 수많은 땅벌 '야생봉(野生蜂)'이 집을 짓고 있어 쉽사리 접근할 수가 없었다. 이에 청군은 그 일대에 불을 지르는 등 천신만고 끝에 화약으로 바위를 깨뜨렸더니 뇌성벽력이 일고 연기가 오랫동안 하늘에 뻗치었다고 한다.
그 때부터 이 바위 봉우리를 벌(蜂) 혹은 봉암(蜂岩)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우리 조정에서는 뒤늦게 이런 사연을 듣고 당초의 성에서 연결된 겹성을 그 봉우리 밖까지 쌓았으므로 지금은 외성(外城) 안에 위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객산(客山 301m)
객산은 해발 301m로 하남시를 가로지르는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뒤편에 교산동과 하사창동·하산곡동을 끼고 있으며 남한산의 줄기에 속한다. 이 산은 옛날 마귀할멈이 한양에 있는 남산을 만들려고 이천의 도드람산을 떠서 치마폭에 싸가지고 가다가 힘이 들어 이곳에 놓고 그냥 가버렸다는 설화와 연관지어 객지에서 온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 아래에는 선법사가 있으며, 선법사에는 국가지정 보물인 '태평2년명마애약사불좌상'이 있다.
객산을 통해 벌봉으로 가는 길 역시 등산객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이 길은 원래 동네 사람들만 알고 있었지만, 신문에 보도가 된 이후부터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산행은 선법사에서 출발한다. 선법사에는 소문난 약수가 있고 그 옆에 977년(고려 경종 2년)의 '태평2년명마애약사불좌상'이 보인다. 그 옆 샛길로 15분 정도 가파르게 올라가면 바로 객산이다.
객산 꼭대기에 올라 오른쪽을 보면 한강을 낀 하남시 북쪽의 모습이, 앞을 보면 금암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여기서부터 벌봉까지는 능선길인데, 비탈진 곳이 없어 마치 평지를 걷는 것 같다. 능선길 옆으로 삼국시대 초기의 고분들이 있으나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 전공자가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다.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가 걸리며, 등산로에 안내표지판이 없어 불편하긴 하나, 외길이고 잘 닦여져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적다.
◈ 하남 선법사(善法寺)
하남시 선법사 온조왕샘을 이야기 하자면 백네의 초대 왕인 온조왕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역사를 깊이 인식하기보다는 일제 강점기를 지나 전쟁이후 어려운 시기를 넘기기에 급급하여 문화라든지 역사와 같이 직접 현실에 부딪쳐 실감하지 못하는 것들은 모두 도외시한 채 앞만 보고 달려 왔다고 할 수 있다. 근래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사건들이 우리를 옛 선조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게 했고 우리의 관심은 잊고 있었던 고조선 시대에서 고구려, 백제 등에 관심을 높혀 가고 있다.
하남시 선법사 온조왕 샘을 이야기 하자면 샘에 붙은 이름이 샘의 규모와는 다르게 백제 초대 왕인 온조왕의 이름이 붙여진 만큼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왜 이 호젓한 곳의 샘이 어울리지 않게 거창한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을까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백제는 잃어버린 왕국이라고 할 만큼 삼국을 이루고 있었던 고구려, 신라에 비해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는 미지의 왕국으로 학계에서도 여러 가지 설들만 무성한 편이다.
하남시는 삼국시대 초 백제 시조 온조왕 13년에 현재의 춘궁동일대를 도읍으로 정하고 '하남 위례성'이라 부른 이래, 백제 근초고왕 25년까지 백제의 도읍이었다.
지난 1980년 12월1일 동부읍으로 승격했고지난 1989년 1월1일 광주군 동부읍·서부면, 중부면 일부가 합쳐져 하남시로 승격돼 오늘의 하남시로 발전하게 됐다. 현재 36만 자족도시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될 전망인 하남시의 여름철 휴양지를 명소를 소개한다.
○ 하남위례길
2011년 준공된 '하남위례길'(4개 코스, 64km)은 하남시의 명소를 넘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 됐다.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아오는 '하남위례길'은 어느덧 수도권 제일의 걷기 코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4코스로 조성된 위례길에는 한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벚꽃과 억새밭, 철새등을 만날수 있으며 하남을 둘러싼 객산과 남한산성, 금암산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하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검단산
해발 657m의 검단산은 하남시의 대표적인 명산으로 수도권에 위치해 편리함으로 인해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을 지키는 영산이기도 했던 검단산의 '검'은 거룩하고 신성한 숭배의 대상을 일컫던 말로 '검단'이란 성스러운 제단을 의미한다.
곳곳에 백제 초중기의 왕들이 국가의 번영과 태평을 빌던 제단의 흔적이 남아았으며, 현재에도 매년 산악인들이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정상 부근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는 검단산은 특히 그 위에 펼쳐진 갈대숲이 장관으로 연간 150만명의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객산(客山)
객산(客山)은 해발 301m로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수 있는 편안한 산이다. 산 정상에서는 하남시청을 중심으로 하남시 전경과 한강이 한눈에 들어와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객산은 하남시 천현동과 상산곡동, 상사창동, 교산동을 끼고 있어 예로부터 하남시민의 사랑을 듬뿍받아온 산이다. 또 객산 주변에는 삼국시대 초기의 고분들이 흩어져 있고, 산 아래쪽에 선법사에는 보물 제981호인 태평이년명마애약사불좌상이 있다.
○ 하남유니온파크
하남유니온파크는 행정자치부 주최 제11회 대한민국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최우수에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시설로 유명하다. 현대화된 환경기초기설로 설계됐고 신재생에너지 사용, 악취 제로화에 의한 녹색성장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각종 휴식시설도 눈을 사로잡고 있다.
105m 높이의 전망대인 '하남유니온타워'에서는 하남시는 물론 인근 도시인 구리시와 남양주시까지 관망된다. 또, 어린이 물놀이장은 매년 수 만명이 찾는 하남시민의 최고의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실내체육관, 문화공간 등의 주민친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 하남유니온스퀘어
하남유니온스퀘어는 1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3천억 원의 외자를 유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수천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 430억 원의 세수증대는 물론 1천만 명의 관광객 등의 방문으로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도 수조 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하남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몫을 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 2016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수도권관광·쇼핑사업을 선도할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연면적 45만여㎡, 지하5층~지상3층으로 복합쇼핑몰은 물론 생활,여가, 문화시설이 들어서는데, 현재 운영 중인 서울과 부산의 최대 쇼핑몰보다 3배 가량 큰 규모다.
명품관에서 패션관까지주요시설로는 백화점 및 명품관(4만여㎡), 쇼핑센터(6만여㎡), 스파 및 물놀이시설 아쿠아랜드(6천여㎡), 영화관(5천여㎡) 등이다. 또, 키즈테마파크,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카페스트리트 등 생활편의 공간, 주민 참여형문화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1일 여행코스로 적격쇼핑, 여가, 외식, 문화를 한 자리에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센터인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바로 옆에 하남유니온파크·타워가 있고, 주변에는 덕풍천, 검단산, 미사강변(한강) 등이 있어 관광객의 1일 여행코스로도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