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똥을 먹고 똥으로 배를 채우고…(S17.5)”자승스님 당선과 승가전체 타락
또 자승스님을 선택하였다고
“조계종은 또 자승스님을 선택했다”불교닷컴에 실린 기사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에 또 자승스님을 선택하였다는 것이다. 왜 ‘또’일까?
불자들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런 바램과는 정반대로
스님들은 또 다시 자승스님을 총무원장으로 만들었다. 그런 자승스님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인이 되었다.
흔히 유명하다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하나는 좋은 의미이고 또 하나는 좋지
않은 뜻이다. 그렇다면 자승스님은 어떤 케이스에 해당될까?
자승스님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그렇게 본다.
그것은 자승스님의 이미지를 떠 올릴 때 항상 은처승, 도박승, 폭력승 의혹이 있다고
따라 붙기 때문이다.
은처의혹, 도박의혹, 폭력의혹을 가진 스님은 ‘삼관왕’이다. 그래서 famous하기 보다 notorious하다.그런 스님을 스님들이 뽑아 주었다.
이제 한국불교는 은처승, 도박승, 폭력승의 세상이 되었다. 그를 뽑아준 스님들도 역시
같은 부류로 전락되었다. 은처, 도박, 폭력이 일부 스님들의 문제가 아니라 승단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 시켜 준 것이다. 그래서 승단전체가 타락 되었다.
이는 곧 한국불교의 타락이다.
타종교인 대하기가 민망해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법응스님은 “이번 선거에서는 비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 비구 아닌 자가 총무원장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자승스님은 작년에 발언한 불출마 선언을 가볍게 뒤집었다.
단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없었던 일로 만든 것이다.
자승스님은 작년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하면서 부처님앞에 불출마를 맹세하였다.
승려도박사건에 따라 민심이 좋지 않고 수좌스님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자 불출마 선언을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말을 바꾸었다.
비구가 거짓말을 한 것이다.
비구가 거짓말을 하면 망어죄를 저지른 것이다. 이는 ‘4바라이 죄’중의 하나로서
‘승단추방’에 해당된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에 다시 출마하여 총무원장에 당선 되었다.
과연 이런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자승스님은 비구가 아니다. 그는 이미 망어죄를 저질로 오계를 어겼을 뿐만 아니라 도박의혹, 은처의혹까지 받고 있다. 그런 자가 한국불교를 대표 하는 자리에 올랐다니 불자로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다종교 사회에서 타종교인을 대할 때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협잡꾼(Monkey Business)
은처, 도박, 폭력 의혹을 받은 자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자리에 앉았다는 것은
조롱거리이다. 그래서일까 해외까지 알려졌다. 최근 자승스님과 관련된 세계적인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 실린 기사를 보면 이제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조롱거리가 된 듯 하다. ‘협잡꾼(Monkey Business)’으로 묘사된 자승스님에
대한 기사는 다음과 같다.
‘자승 스님은 최근에 사과하는데 능숙해졌다. 지난해 8명의 원로(senior) 승려들이 호텔방에서 술 마시며 담배 피우며 크게 돈을 걸고 포커 도박판을 벌인 것에 대해 대한민국 최대 불교종단의 리더 자승 스님은 108배 참회정진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자승 스님이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자승 스님은 연임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그러나 자승 스님은 9월 16일 뒤늦게 총무원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주: 9월 16일은 후보등록 마지막 날). 그리고는 출마하는 것에 대해 재빠르게 사과했다.’
( 英 이코노미스트 ‘한국불교, 몽키 비즈니스’ 보도, 불교닷컴 2013-10-05)
사진: 불교닷컴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자승스님의 말바꾸기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부처님전에 맹세하였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꾼 것이다. 그래서 협잡꾼이라 하였을 것이다.
결국 돈이다
그렇다면 자승스님은 왜 말을 바꾼 것일까? 그것은 그를 지원하는 암묵의 카르텔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권’이다. 입장료사찰을 장악하고 있는 승려집단과의
동맹때문으로 본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이코노미스트에 보도된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위와 같이 이코노미스트는 문화재관람료를 돈벌이하기에 좋은 사업이라고 은근히 비꼬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마관광 필수코스인 바티칸 성당은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지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따로 박물관을 만들어 박물관 입장객들에게만 입장료를 받는다).
이스탄불의 유명한 볼거리인 회교사원 블루모스크(Blue Mosk)도 입장료가 없다
(입장료를 받는 소피아사원은 박물관이다). 외도들 보기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
부처님이 기수급고독원이나 기원정사나 죽림정사 입장료를 받으셨는가?
빌어먹는 비구들이 남의 돈으로 지은 시설로 어떻게 입장료라는 돈을 받을 수 있는가?
절에 오지 않는 사람들을 돈을 줘가며 모셔와도 시원찮을 판에 어떻게 스스로 중생들을
쫓아내는 행동을 할 수 있는가?
고려시대 조선시대 어느 절에서 입장료를 받았는가? 인도 불교역사상
어느 불교사원에서 입장료를 받았는가?
( 英 이코노미스트 ‘한국불교, 몽키 비즈니스’ 보도, 불교닷컴 2013-10-05)
결국 돈이다. 닭벼슬 보다 못하다는 중벼슬에 목을 매다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조상이 물려준 막대한 문화재와 토지를 차지하여 그곳에 매표소를 만들어 놓고 입장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절을 차지하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끼리 똘똘 뭉쳐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망어죄를 지어 가면서 까지 자리를 차지 하려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돈만 된다면 조롱거리가 되든 협잡꾼 소리를 듣든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는 것 같다.
“나는 똥을 먹고 똥으로 배를 채우고…”
초기경전에서는 비구들의 이익과 명성과 환대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버려야 겠다는 마음까지 버린 자가 출가자이다. 그래서 출가자는 무소유를 실천하고 청정한 삶을 살아 가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익을 위하여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를
무엇이라 불러야할까? 상윳따니까야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이득과 명예와 칭송은 두렵고 자극적이고 거친 것으로 멍에를 여읜
위없는 안온을 얻는 데 장애가 된다.
수행승들이여, 예를 들어 어떤 똥벌레가 똥을 먹고 똥으로 배를 채우고 똥으로 충만하고도 그 앞에 큰 똥덩이가 남아 있다면, 그 똥벌레는 ‘나는 똥을 먹고 똥으로 배를 채우고
똥으로 충만하고도 그 앞에 큰 똥덩이가 남아 있다.’고 다른 똥벌레들을 무시한다.”
(똥벌레의 경, 상윳따니까야 S17.5, 전재성님역)
부처님은 출가자의 이익과 명예와 환대를 경계 하였다. 그래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에
대하여 똥벌레라 하였다. 그리고 황금이나 돈에 대하여 똥으로 비유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득과 명예와 칭송에 압도 된 자들은 오랫동안 불익과 고통을 겪을 것이라 하였다.
원앙금침을 깔아 주어도
똥벌레는 똥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똥냄새를 맡으면 똥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런 똥벌레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구더기’이다. 똥통간에 사는 구더기를 말한다.
그런 구더기의 특징은 무엇일까?
구더기는 깨끗한 곳을 싫어 한다. 구더기는 깨끗한 방에 원앙금침을 깔아 주어도 기어이
똥통간으로 향한다. 구더기는 똥이 좋은 것이다. 구린내가 나고 구더기로 들 끓는
똥통간이 구더기의 고향인 것이다. 그런 구더기에 대하여 경에서는 똥벌레라 하였다.
이보(二寶)만 있는 한국불교
조계종 스님들은 자승스님을 대표로 뽑았다. 그들끼리 리그에 재가불자들은 그저 지켜만
볼 뿐이다. 그런 스님들을 보면 마치 똥통간에 구더기들이 몰리듯이 이권이 있는 입장료
사찰을 차지 하기 위하여 올인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은처의혹, 도박의혹, 폭력의혹을 받고 있는 스님을 또 다시 뽑아 주었다.
우리나라 스님들은 눈앞에 이익을 위해서는 불교가 어떻게 되든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런 스님들을 가진 불자들이 불쌍하다. 그리고 그런 스님들을 가진 불자들은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한다.
한국불교는 이제 일부스님들이 타락한 것이 아니라 승가 전체가 타락하였다. 오계를 어긴
자를 대표로 뽑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불교에는 삼보가 없다. 부처님(Buddha)과 가르침(Dhamma) 이렇게‘이보(二寶)’만 있을 뿐이다.
2013-10-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