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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다.
소셜 커머스라는 용어는 야후에 의해 2005년에 처음 소개되었다.
소셜 커머스는 크게 소셜 링크형, 소셜 웹형, 공동구매형, 오프라인 연동형의
네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2008년 설립된 Groupon이 설립된 이후 전세계적인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 붐이 일어났다.
소셜 커머스의 4가지 유형
by 김철환 | 2010. 05. 22
해외에서는 커머스가 소셜미디어와 결합한, 이른바 ‘소셜 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리빙소셜이 수천만달러의 펀딩에 성공하고,
창업한지 1년 만에 3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그룹폰은 유럽에까지 진출한다고 합니다.
언론들은 새로운 소셜 커머스 서비스들이 등장할 때마다 앞다투어 소개합니다.
소셜커머스 전문 인터넷신문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반면, 소셜네트워크가 이제 막 자리잡아 가고 있는 국내에서는 아직 소셜 커머스를 낯설어하고,
‘위폰’, ‘티켓몬스터‘ 등 몇 개의 서비스만이 소셜커머스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티켓몬스터
하지만 아마존, 이베이를 필두로 ‘웹 2.0′에 기반한 오픈마켓이
순식간에 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와 결합한 ‘웹 3.0′의 소셜 커머스가 유행을 넘어,
커머스 패러다임까지 바꾸어 놓을지 모를 일입니다.
관망만 하다가는 해외 소셜커머스 서비스들에게 국내 시장이 잠식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에,
소셜 커머스가 무엇인지, 왜 소셜 커머스에 주목하는지에 대해 소개하여
조금이라도 자극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 소셜 커머스의 정의와 유형
‘소셜 커머스’는 공동구매 사이트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소셜 네트워크와 커머스 중 결합 주체가 무엇인지, 어떤 품목을 어느 공간에서 구매하는지,
소셜 네트워크가 커머스의 본질이든, 부분적으로만 적용되었는지도 상관없습니다.
야채 장수가 트위터로 자신의 이동 경로를 알리는 것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나,
페이스북에 상점을 여는 것 모두 소셜 커머스라 할 수 있습니다.
소셜 커머스는 ‘소비자의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인데 크게 아래의 네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각각의 유형이 결합되기도 합니다.
[기본형 : 소셜 링크형]
커머스 사이트에 소셜네트워크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형식의 링크를 게재하는 방식입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웹문서의 웹링크가 생성되어 해당 소셜네트워크 글쓰기에 자동으로 삽입되거나,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웹문서가 그대로 복사되어 게시물로 생성되게 됩니다.
소셜 커머스의 가장 기본적인 유형으로 ‘셰어디스’(Share This) 등을 통하면
아주 손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베이의 소셜링크 버튼
[소셜웹형]
커머스를 소셜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커머스 사이트 안에서도 소셜네트워크의 기능을 구현해주는 방식입니다.
커머스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소비자의 구매, 평가, 리뷰 등의 활동이
소비자의 소셜네트워크에 자동으로 반영되어, 친구들과 공유됩니다.
또한, 같은 소셜네트워크의 친구들이 커머스 사이트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여줄 수 도 있습니다.
리바이스처럼 페이스북의 플러그인을 적용한 사이트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트위터로 배포되는 기능을 적용한 사이트들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리바이스
[공동구매형]
공동구매 사이트가 소셜네트워크와 결합한 형태입니다.
제품별로 정한 최소 구매 수량이 달성되면 엄청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들을 공동구매에 참여시키게 합니다.
초대한 친구가 회원 가입을 하거나 제품을 구매하면,
현금 또는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룹폰, 위폰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룹폰
[오프라인 연동형]
오프라인 공간을 네트워킹이 가능한 단말기로 소셜네트워크와 연결시키는 유형입니다.
포스퀘어, 고왈라, 런파이프 등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하여
소비자의 오프라인 상점에서의 경험을 모바일로 소셜네트워크에 확산시키는 방식과
매장에 비치한 컴퓨터로 바로 소비자의 소셜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디젤의 프로모션 등이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 소셜 커머스가 주목받는 이유
소셜 커머스는
단순히 엄청난 회원을 거느린 소셜네트워크와 직간접적으로 제휴를 맺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1. 사이트의 트래픽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커머스가 소셜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최대 수억명에 이르는 소셜 네트워크의 회원들을 잠재고객으로 확보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소비자가 친구를 초대하고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초대하는 과정을 통해
방문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에 남긴 커머스 사이트의 링크는 반영구적으로 보존이 되는데,
검색이나 새로 추가된 친구가 이 링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됩니다.
2. 마케팅에 돈이 들지 않습니다.
커머스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업종으로 광고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간이나 인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판매촉진이 가능해집니다.
사람이 본성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성’은 특별한 인센티브 없이도,
자신의 구매 경험에 대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하는데,
그로 인해 구매자나 방문객이 ‘입소문 마케터’의 역할을 해 주게 됩니다.
3. 구매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구매 결정에 있어, 친구들의 추천은 전문가들보다도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친구들의 추천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해 주기 때문에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또한 친구들은 대게 같은 관심사를 갖는데, 친구들의 추천과 구매 정보가 제공된다면,
그만큼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 구매 결정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상거래의 만남…리바이스 사례로 본 ‘소셜커머스’
by 김철환 | 2010. 05. 10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으로 커머스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소셜플러그인은 간단한 HTML로 만들어진 페이스북의 오픈 API입니다.
이것을 사이트에 적용하면 페이스북 이용자에게 맞춤 구매 제안을 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까지 가능해집니다.
공개된 지 1주일 만에 5만개가 넘는 사이트가 적용했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서비스를
좀 더 ‘소셜(Social)’하게, 좀 더 ‘개인맞춤형’(Personalized)’으로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특히 ‘커머스’의 경우, 지인들의 신뢰할 수 있는 추천과 개인 정보에 기반한 맞춤 제안을 통해,
좀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인 관심과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을 전방위로 도입해 ‘소셜커머스’를 리드하고 있는 곳이 리바이스입니다.
‘소셜’ 기능을 고려중인 다른 커머스 사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기대 효과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용 중 많은 부분은 Jeremiah Owyang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분석해 놓은 것을 참고하였습니다.
♦ 리바이스의 페이스북 소셜플러그인 적용 구성
1. 고지(Awareness) : 리바이스는 홈페이지 방문자에게 페이스북과 연동되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2. 교육(Education) :
동영상으로 Like, 친구 초대 등 페이스북과 연동된 서비스 사용법을 안내해줍니다.
3. 소셜 기능 사용 권유(Social Gestures) :
제품 페이지에서 제품을 ‘Like’하고,
친구들 중에서 최초로 추천할 것(First of your friends)을 권유합니다.
4. 소셜 커머스 (Social Commerce) :
이용자의 친구들이 추천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쇼핑 리스트를 만들어 제안합니다.
♦ 리바이스가 페이스북 소셜플러그인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
1. 소셜 커머스 이용자 풀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
리바이스는 이미 추천 등의 소셜 커머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지만,
이용자들이 번거로워하는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실제 활성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은 페이스북 이용자라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도
(물론 페이스북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2. 이용자들이 구전 마케터가 됩니다 :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제품을 ‘Like’하면,
그 사실이 리바이스 홈페이지 내에서 공유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게재됨으로써,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구매 결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아는 사람이 추천한 제품은 실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리바이스의 경우 그 동안 제품 평가 점수, 랭킹, 이용자 코멘트 등 추천 정보를 제공해왔지만
출처까지는 확인시켜주지 못했는데, 이번 소셜 플러그인 적용으로 인해
제품 판매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셈입니다.
만약 추천하는 사람이 유명인사나 연예인이라면 그 판촉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4. 오프라인 쇼핑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
만약, 스마트폰으로 실제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하여
제품과 관련된 친구들의 추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면,
이 또한 매출 증대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겠지요.
페이스북이 드레싱룸으로 들어간 사연
by 김철환 | 2010. 05. 12
페이스북 관련 소식과 통계를 다루는 올페이스북닷컴에서
오프라인과 페이스북을 결합한 재미있는 프로모션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지난 3월, 유럽의 유명 마케팅 에이전시인 풀식스는
스페인에서 의류브랜드 디젤을 위한 BTL 프로모션을 시작하였는데,
고객이 디젤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입으면,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로 올리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페이스북을 웹에서 끄집어 내어, 드레싱룸으로 가져간’ 것입니다.
풀식스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웹어플리케이션은 물론,
웹캠과 컴퓨터가 내장된 장치를 제작하였습니다.
고객들은 의상이 어울리는지 친구들에게 묻거나, 나중에 구매를 결정하는 데 참고하거나,
디젤의 피팅 모델이 되어보는 경험을 하거나,
구매한 제품을 자랑하기 위해 그 장치를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프로모션 광고주인 디젤은 고객을 모델로 하여,
그들의 소셜 네트워크에서 제품에 대한 입소문을 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과정을 소개해드리면,
1. 쇼핑객들은 장치에 있는 터치스크린 모니터로 페이스북 계정에 연결합니다.
2. 장치에 내장된 웹캠으로 사진을 찍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 올립니다.
3. 사진 한 구석에는 디젤 로고가 자동으로 삽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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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뛰어들 채비”
한국 소셜 커머스의 앞날은
중앙선데이 | 제188호 | 20101017
고영 이사·컨설턴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올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소셜 커머스 업체가 최근 50개를 넘어섰다.
이 중 70% 이상이 서울 지역을 시장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부산·인천·대구 등지에도 쇼셜 커머스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 서비스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만 무려 30여 개에 이른다.
다음 달부터는 매일 한 개씩 소셜 커머스 업체가 생겨날 전망이다.
업체가 생겨나는 속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성장성이다.
이달 들어 업체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1500만원.
업계 전체의 하루 시장 크기는 7억50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소셜 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 벤처형과 대자본형으로 크게 양분될 것이며
▶ 고객과 상품 구성 측면에서 보다 전문화할 것이고
▶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소셜 커머스 안과 밖에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향후 소셜 커머스의 시장을 살펴보면 벤처 창업형과 대자본(대기업) 투자형으로 나뉠 전망이다.
이달 초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올해 말까지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참여는 기존 온라인 포털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포털 내 각종 광고주들과 제휴를 통해 광고할인형 계약방식이 체결돼
할인 폭이 큰 브랜드 상품이 판매될 전망이다.
차후 온라인 포털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한 네이버까지 참여하게 된다면
한국 소셜 커머스의 양상은 다른 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 업체들의 참여는
기존 유통망을 가진 백화점, 대형할인점, 학습지 회사, 화장품 회사의 참여를 부추길 것이다.
만약 이들 업체까지 뛰어든다면 업계 전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몇몇 업체는 고객과 상품 구성 측면에서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하루 매출 3000만원에 육박하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 중 티켓몬스터를 제외하면
점점 특정 분야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 5일 올라오는 상품들이 음식이나 체험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상품 메뉴의 집중화 외에 고객군을 집중하는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남녀 커플, 주부, 신혼부부, 40대 남성, 60대 실버, VIP 고객, 외국인 고객 등으로
고객을 특화하고 그에 따라 취급 상품을 전문화하는 소셜 커머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신사업 모델들이다.
이미 티켓몬스터에서는 ‘후기 광고’라는 새로운 광고 형태를 고안·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판매된 음식 상품에 대해 올라오는 수많은 후기 중간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격 설정 측면에서는 계약된 업체의 평일 상품 매출액을 높이기 위해 주말가와 주중가를 구분하고
주중가는 65%를 할인하고, 주말가는 55%를 할인하는 곳도 등장할 수 있다.
소셜 커머스 밖에서는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케이션들이 쏟아지면서
고객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어떤 소셜 커머스 앱이 오를 것이냐가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과 대량구매로 인해
상품 판매업체들이 소셜 커머스 고객들을 홀대해 상당수 고객이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이 상품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싸다는 인식을 가질 뿐
브랜드를 기억하거나 재방문하는 비율이 크게 늘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생각보다 광고 효과가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운 좋게 하루에 많은 수량을 팔았다가 며칠 뒤 판매업체들과 계약을 못 해 사라지는
벤처창업형 소셜 커머스들이 늘어나면서 품질 보증과 신뢰의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미국 그루폰이 효시, 서비스 시작 2년도 안 돼 흑자
외국의 소셜 커머스는
중앙선데이 | 제188호 | 20101017
강민형 수석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미국의 소셜 커머스업체 39그루폰39의 홈페이지
소셜 커머스의 효시인 미국 벤처기업 그루폰(Groupon)은
2008년 11월 시카고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후 2년이 안 돼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페이스북(Facebook)의 주요 주주인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
(Digital Sky Technologies)사가 1억3500만 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그루폰은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의 시티딜(Citydeal), 일본의 큐포드(Qpod),
러시아의 다베리(Darberry) 등 해외 유사 업체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320명 정도이며,
2010년 추정 매출은 5억 달러, 회원수는 1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놀라운 성공을 가져온 그루폰의 사업모델은 단순하다.
도시별로 하루에 하나의 서비스(Today’s Deal)를 50%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한 가지 조건은 일정 규모의 인원(수백 명 수준)이 구매에 참여해야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소셜 미디어의 힘이 빛을 발한다.
인원을 모으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e-메일을 이용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지인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는
받는 사람에게 훨씬 강력한 마케팅 메시지로 다가올 것이다.
그루폰은 이러한 입소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소개한 지인이 그루폰에서 처음으로 구매를 하면
사용자에게 10달러를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50% 이상의 높은 할인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루폰의 핵심이 ‘거래’가 아니라 ‘홍보’에 있기 때문이다.
그루폰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지역 기반의 소규모 업체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은 전국 규모 혹은 글로벌 규모의 제조업체와 같은 대형 광고를 추진할 여력이 없다.
하루에 한 상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그루폰 참여를 통해
해당 업체는 충분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정 규모 이상의 구매가 성사돼야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광고 효과에 대한 검증도 수월하다.
그루폰을 통한 할인 판매가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인쇄물이나 검색광고 대신 지출된 광고비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공산품’에 비해 마진폭이 큰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점도
높은 할인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한마디로 그루폰은 소셜 미디어라는 플랫폼에 거래와 광고를 접목함으로써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강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루폰의 사업 모델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바로 우수한 참여업체 선정과 서비스 불만 발생 시의 대응이 그것이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업체를 선정할 경우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하더라도 고객은 실망하고 사이트를 떠날 것이며,
그로 인한 부정적인 입소문 효과도 클 것이다.
하지만 매일 우수한 서비스 역량을 갖춘 업체를 섭외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참여업체 풀(pool)이 크지 않은 후발 주자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또한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고객은 해당 업체가 아닌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환불이나 업체에 대한 시정 조치 등 만족할 만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고객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대량으로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들이 주말 등 특정일에 몰리면서
불만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루폰과 유사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는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미국의 경우 그루폰 외에 리빙소셜
(LivingSocial·지역을 좀 더 세분화, 3명의 지인이 함께 구매하면 본인은 무료),
라이프부커루트 (Lifebooker Loot·온라인으로 예약까지 가능),
딜스온 (DealsOn·참여 인원에 따라 할인 폭이 변동됨),
옐프(Yelp·기존의 온라인 리뷰사이트에 등록된 풍부한 업체 정보 제공) 등이
약간씩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은 그루폰이 인수한 시티딜을 비롯해 10여 개 국가에서
유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중국은 무려 100여 개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도(mydala), 인도네시아(fanesia), 아랍에미리트연합(GoNabit) 등
세계 곳곳에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큰 투자가 필요없는 사업모델의 특성상 참여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앞서 지적한 대로 우수 업체 선정 및 서비스 불만에 대한 대응에 충실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한 기업만이 승자로 살아남게 될 것이다.
쏟아지는 파격 할인,트위터와 결합한 인터넷 '공구'의 진화
중앙선데이 | 제188호 |
최준호
20101017
스마트폰×(페이스북+트위터)×인터넷 공구(공동구매)=소셜 커머스.
요즘 20~30대 젊은이들에게 떠오르는 ‘신(新)소비 방정식’이다.
스마트폰은 아직 없고, 페이스북·트위터는 들어보기만 했고, 인터넷 ‘공구’는 해본 적이 없다면
무슨 얘긴가 싶을 수도 있다.
중앙SUNDAY가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비문화를 들여다봤다.
드넓은 평야, 지평선 너머에서 ‘점’ 하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점 주변으로 먼지도 조금 이는 것 같다.
그게 뭔지는 알 수 없다. 그 점이 무엇인지를 일찍 알아채는 사람도 있다.
탁월한 원시(遠視)이거나,
아님 평소 망원경으로 지평선 너머에서 뭐가 떠오르는지를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들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점은 앞으로 조금씩 다가와 형태를 잡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긴가민가 고민할 뿐 몸을 움직이지는 않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 점이 사람들 바로 앞에 나타난다.
그 점의 실체는 기회일 수도 위기일 수도 있다.
지평선 너머로 갓 떠오르는 이슈(emerging issue)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21세기의 필수품 인터넷도 ‘점’에서 시작했다.
1969년 UCLA와 스탠퍼드대 연구소 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간 수많은 점이 지평선에서 떠올랐다.
대부분 의미 없는 점이었겠지만, 개중엔 전기·전화·TV·비행기·우주선 등이 있었다.
지금 또 다른 점이 지평선 위로 떠올랐다. ‘소설 커머스(Social Commerce)’ 얘기다.
직역하면 ‘사회적 상업’? 말만으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활용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할 땐 예를 드는 게 최고다.
세 사람이 있다.
한 사람(소비자)은 압구정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평소 5만원이던 스테이크 코스 요리를 2만5000원에 먹는 기회를 잡았다.
다른 한 사람(중개업체)은 레스토랑과 협상을 벌여
인터넷으로 싼값에 스테이크를 먹을 소비자를 모아 연결해 주었다.
이 사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활용해 순식간에 반값 스테이크를 먹을
소비자 100명을 채울 수 있었다.
덕분에 스테이크 값 2만5000원의 절반인 1만2500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레스토랑에서 받았다.
마지막 사람(레스토랑 주인)은
자기 요리를 주변에 소문내 ‘맛집’으로 알리고 싶어 하던 차에 중개업체를 만났다.
요리를 반값으로 서비스하고, 그 반을 중개업체에 주지만 손해본다는 생각은 안 한다.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생각을 한 것이다.
얼마 뒤 그 레스토랑은 손님이 가득 차 ‘대박’을 터뜨렸다.
결국 세 사람 가운데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았다. ‘윈(win)-윈(win)-윈(win)’ 게임이 된 것이다.
2년 전 창업한 미국의 인터넷 기업 그루폰(www.groupon.com)이
이런 중개업체 노릇을 해서 엄청난 부를 거머줬다.
올해 예상 매출이 3억5000만 달러(약 3955억원)가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
올 3월 중순 국내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위폰을 필두로
티켓몬스터와 쿠팡·데일리픽과 같은 소셜 커머스 업체들이 50여 곳에 이른다.
이 같은 소셜 커머스 업체를 한 곳에 모아 찾기 쉽게 만든 ‘소셜 커머스 포털’도 생겨났다.
돈이 될 것 같은 곳에 대자본이 가만 있을 리 없다.
다음과 싸이월드가 올해 안에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이 ‘점’을 넘어서 시장의 실세로 성장할 수 있을까.
'점'의 부상에 눈감을 것인가, 지켜볼 것인가, 뛰어들 것인가. 결정은 각자의 몫이다.
21세기형 소비·홍보·비즈니스 모델, 젊은 수재들 '대박' 시동
소셜 커머스 3인방을 찾아가다
중앙선데이 | 제188호 | 20101017
최준호·임현욱 기자
스마트폰과 페이스북·트위터로 대표되는 모바일 인터넷이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로 불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전자상거래와는 차원이 다른
21세기형 소비·홍보 비즈니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수년 내 5000억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앙SUNDAY가 업계에서 인정하는 국내 주요 소셜 커머스업체 3곳의 경영자를 만났다.
그들은 모두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익숙한 20대 중반~30대 초반의 청년이었고,
서울대와 하버드대 등 명문대 출신이었다.
성 티켓몬스터 대표(www.ticketmonster.co.kr)
티켓몬스터는 관련업계에서 이견 없이 1위로 인정하는 소셜 커머스업체다.
맛집과 공연·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루 동안 50% 이상 할인한 가격으로 제공한다.
회사는 강남 청담동 웨딩골목 5층짜리 빌딩 3층에 있었다.
2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는 10여 명의 직원이
복잡하게 놓인 책상 위의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사무실 곳곳에 짐이 쌓여 있고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내일 이사하기 때문에 사무실이 엉망이에요.”
창업 5개월 만에 “사무실이 너무 좁아” 더 넓은 곳으로 이사한다고 한다.
대표인 신현성(26)씨는 흡사 도서관에서 뛰어나온 대학생 같은 모습이었다.
체크무늬의 캐주얼 와이셔츠는 다림질 흔적이 없다. 졸리고 피곤한 듯 눈이 게슴츠레했다.
헤어젤을 바른 말쑥한 20대의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미국에서 하루 7~8시간을 잤는데 지난 5월 창업 이후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못 잤다”는
신씨의 이야기를 듣자 그의 모습이 이해가 됐다.
1985년생인 신씨는 9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 버지니아로 이민을 떠났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뉴욕의 맥킨지 컨설팅에서 근무했다.
학부 때 설립한 맞춤식 배너광고 업체 ‘인바이트 미디어’는 최근 구글에 인수됐다.
그는 올 1월 조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5월, 창업에 나섰다. 그게 티켓몬스터다.
미국 출신 동업자 3명에 한국 출신 2명, 자본금 3억원으로 출범했다.
회사는 5개월 만에 직원 50명, 회원 11만 명 규모로 커졌다.
회원의 4%가량인 4500건이 매일 매출로 이어진다.
연말까지 추정 매출액 200억원이다. 당기 순이익은 30억원쯤 될 전망이다.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이 15%로 이익률이 일반 제조업체의 3~4배에 달한다.
내년 목표는 하루 매출 5억원, 연 매출 15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은 250억원이다.
창업 3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그들의 목표가 허황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기자가 찾아간 날 티켓몬스터의 강남구 코너 홈페이지엔 ‘카넬리안’이라는 꽃집이 걸려 있었다.
9만원 상당의 꽃다발을 4만5000원에 준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카넬리안 꽃집의 상품을 산 사람은 모두 389명으로
매출액은 1750만5000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비율 20%로 이익을 따져 보면 350만1000원이다.
티켓몬스터는 현재 이런 지역 서비스 상품 코너를 5개 보유하고 있다.
다음 날 진행한 압구정동 일식집 ‘미소야’의 상품 ‘돈가스+초밥’ 2인분은 정상가격 1만8000원이지만
절반 가격인 9000원에 총 909명에게 판매됐다.
신씨는
“ 현재 5개 지역(서울 강남·서울 강북·분당·일산·부산)으로 나눈 상품을
연말까지 20개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다.
그래서 연말쯤이면 직원이 100명 정도로 늘어나 있을 것 ” 이라고 말했다.
" 약 꽃집에서 원래 5만원짜리 상품을 10만원이라고 걸어두고
50% 할인한다고 내세운다면 어떻겠냐 " 신씨에게 물었다.
신씨는 “ 그건 소셜 커머스 업체의 구조를 모르고 하는 소리 ” 라고 일축했다.
소셜 커머스에 상품을 의뢰하는 업체의 직접적인 목적은
매출이 아니라 ‘홍보’ 또는 ‘마케팅’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비용을 들여 홍보를 하는 데 거짓말을 한다면 그건 자살행위다.
신씨는
“ 거짓말하는 업체는 금방 알 수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에 의뢰를 하는 업체 100곳 중 50곳은 거짓말을 한다.
나머지 50개 중 40개는 질이 떨어진다.
결국 나머지 10개 업체를 가지고 심사하고 조율해 홈페이지에 내건다 ” 고 말했다.
홈페이지 왼쪽 ‘친구에게 알리기’ 코너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싸이월드·트위터·페이스북 등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 로고가 걸려 있다.
그 위엔 ‘친구 초대하고 2000원 받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루 동안 절반 값에 파니까 빨리 친구들에게 알려라’는 의미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e-commerce)이기 때문에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라는 이름이 붙었다.
데일리픽 대표(www.dailypick.co.kr)
지난 5월 회사를 설립하고 7월 초 서비스를 시작한 데일리픽은 ‘맛집’에 특화한 소셜 커머스업체다.
회사는 도곡동 아크로빌 빌딩에 있었다.
실평수 21평에 불과한 좁은 원룸에 교실처럼 책상을 배치했다.
직원 20명 중 16명은 외근을 나가고 4명만 드문드문 앉아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홈페이지에 올린 맛집의 메뉴에 따라 하루 매출이 2000만원에서 6000만원을 오간다.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걸린 상품은
신사동 가로수길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암브로시아’의 세트 메뉴였다.
‘샐러드+파스타+꽃등심 스테이크+와인 2잔+디저트+커피 2잔’으로 꾸려진 2인 세트 메뉴가
61% 할인된 가격인 3만9000원.
크리스마스 이브(12월 24일)를 제외한 내년 1월 11일까지 언제든 쓸 수 있지만
사전예약을 해야 하는 조건이다.
구매인원은 1505명. 이날 하루 매출만 6000만원에 가깝다.
데일리픽은 홈페이지에서 레스토랑을 홍보·중개하는 것만으로
매출의 10~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데일리픽의 이관우(26) 대표는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03학번 학생이다.
중학교 때 서울대·KAIST·경남대가 주축이 된 ‘영재교육센터’에서 컴퓨터를 공부했고
그해 발명대회에 나가 ‘특수 문 잠금장치’로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바로 상품화돼 판매됐다.
그는 “ 이런 과정을 통해 창업과 경영에 눈을 뜨게 됐다 ” 며
“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선진국의 사업 모델를 찾던 중 올 초에 그루폰을 알게 됐다 ” 고 말했다.
쿠팡 대표(www.coupang.co.kr)
쿠팡은 외식·공연 등 지역의 문화상품을 50~8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는 소셜 커머스업체다.
회사는 신사동 도산공원 옆골목 ‘우노빌딩’ 2층에 있었다.
실평수 40평이 넘을 것 같은 공간에 유리 소재를 주로 사용해 만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 회사는 3인 공동창업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김범석(32)씨와 고재우(29)씨,
하버드대 로스쿨과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윤선주(33)씨가 그들이다.
윤씨는 SBS 예능 PD출신이며 윤증현 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이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씨는 하버드대 시절 이미 두 번의 창업 경력이 있다.
덕분에 쿠팡을 출범하기 전에 이미 미국 투자자 7곳으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는 “ 한국의 그루폰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 ” 라며
“ 소비자는 절반 값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그간 마땅히 홍보수단이 없던 지역업체는 손쉽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것이 이 사업의 장점 ”
이라고 했다.
올 5월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8월 10일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의 현 회원은 12만 명.
출범 4주 만에 회원 수 4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도 매일 5000명 안팎의 회원이 새로 생기고 있다.
지난 두 달간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티켓몬스터에 비하면 다소 저조하지만 지금까지 유찰이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
소셜 커머스 상품은 고객 모집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 거래가 성사된다.
인원을 모으지 못하면 거래는 무효(유찰)가 된다.
홍보 마케팅을 위해 상품을 내놓은 지역업체 입장에서
‘모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돈(수수료)을 지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윤선주씨는
“ 소셜 커머스 시장은 상품에 대한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무작정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 고 말했다.
기자가 쿠팡을 방문한 지난 14일 홈페이지엔
종로의 5층짜리 신개념 테마 찻집 ‘티포투(Tea for Two)’가 걸려 있었다.
하프 선율이 흐르는 찻집에서 허브 차 한 잔과 갓 구운 쿠키나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자유 이용권’ 한 장이 4900원이다. 원래 가격은 1만원, 51% 할인했다.
24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상품은 모두 2818명에게 팔렸다. 유효기간은 12월 15일까지다.
티포투 입장에선 손쉽게 찻집을 알릴 수 있고
원가 수준의 판매지만 현금으로 선결제를 받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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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소셜 커머스"…모바일 쇼핑 포켓스타일
지디넷코리아 임민철 기자
2010. 10. 17
모바일커머스 벤처업체 씽크리얼스가 자사 의류 전문 쇼핑몰에 소셜 커머스 방식을 도입했다.
외식, 미용, 여행, 공연 상품이 주류를 이뤘던 소셜 커머스 업계에서
의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일 씽크리얼스(대표 김재현)는
메타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폰모아'를 모바일로 운영해온 노하우를 활용,
자사 의류 전문 모바일 쇼핑서비스 '포켓스타일'에 소셜커머스 기능을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포켓스타일은 네이버 지식쇼핑처럼 외부 업체 등록을 받아
사용자와 상품 정보를 연결해주는 모바일 오픈마켓 서비스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PC, 모바일 웹 등 포켓스타일을 이용할 수 있는 모든 환경에서 결제를 지원한다.
서비스 초기부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으로 맞춤 개발돼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호응이 컸다.
■ 최초 의류 전문 모바일 소셜 커머스
소셜커머스는 웹사이트 기반 마케팅을 통해 광고비용 없이,
50%이상 할인된 제품을 일정시간 독점 판매하는 방식을 통해 수요층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취급하는 상품은 외식, 미용, 여행, 공연 상품에 한정됐다.
소셜 커머스의 본토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태연 씽크리얼스 이사는
" 소셜커머스가 다루는 품목이 외식, 미용, 여행, 공연 상품 등에 한정된다는 점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 며
" 미국 그룹폰도 의류브랜드 갭의 의류교환권을 반값에 판매한 전력이 있지만 일회성에 그쳤다 " 고
말했다.
포켓스타일에 도입되는 소셜커머스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0%로 시작되는 할인율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입소문을 탈수록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SNS상에서 입소문을 퍼뜨리며 할인율을 높이고,
달성된 할인율로 쿠폰 판매가격이 결정되면 하루동안 포켓스타일을 통해 구입하면 된다.
김재현 대표는
“ 이용자들은 스스로 할인율 낮추기에 동참하고,
최저가를 달성하기 위해 지인들의 참여를 더 유도할 수 있다 " 며
" 포켓스타일에 입점한 의류업체들은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자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구매력 있는 신규고객도 확보하게 된다 ” 고 설명했다.
최초로 소셜커머스 서비스에 참여하는 폴샵(대표 변남옥)의 박진규 실장은
“ 이전까지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대형포털 이외에는
마케팅을 전개할만한 다른 방법이 없었다 " 며
"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새로운 고객접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 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