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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바다인 우리 나라. 따라서 바다는 국토보다 더 넓고 기름진 '또 하나의 국토'인 셈이다. 이런 까닭에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바다를 중히 여기고 지켜 왔다. 그 과정에서 해상왕 장보고나 이순신 장군과 같은 수많은 영웅이 탄생했다. 또 바다는 우리 나라가 세계로 향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이런 전통을 안고 대양(大洋)을 누비던 우리의 자랑스런 군함이 명예로운 퇴역과 함께 꿈의 공원으로 변신한 곳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바다를 이해하고 태평양 시대의 주인공으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끄는 체험 학습의 장으로 거듭난 함상공원이 바로 그것. 충남 당진군 삽교호에 있는 함상공원을 소개한다. |
삽교호 함상공원의 핵심인 구축함(오른쪽)과 상륙함. 상륙함 내부는 해군과 해병대 발전사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 공원인 '삽교호 함상공원'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송악 IC를 빠져 나와 10 분 거리에 있는 삽교호 바로 옆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
총연장 7310 m의 서해대교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이 곳에 꾸며진 함상공원에는 일반인으로서는 다가가기 힘들었던 대형 상륙함과 구축함 2 대가 정박해 있다. 상륙함은 길이 100 m의 '화산함', 구축함은 길이 120 m의 '전주함'이다.
(위)상륙함 내부 전시관에 마련된 해병대 침투용고무 보트를 타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아래)함정의 핵심인 조타실. 실제 바다에서 활약하던 당시의 원형 그대로 전시돼 있다. |
해병대 코너에서는 상륙 작전 디오라마, 특수 임무 전투복을 볼 수 있으며, 하선망이나 낙하산, 군장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구축함 '전주함'은 원형을 그대로 보전해 작전실과 레이더실, 함장실, 수병 내무반 등을 두루 둘러보며 해군의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다.
두 함정은 수륙 양용 장갑차, 항공기, 함포, 미사일 발사기 등 해군 장비가 그대로 전시돼 특별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40 밀리 기관포와 3 인치 함포 등은 직접 관람객들이 조작해 볼 수 있다.
또 육지에는 장갑차와 비행기 등 각종 군장비가 전시돼 있으며, 입체 영상관 등 부대 시설도 마련돼 있다.
한편 삽교호 함상공원 주변에 펼쳐진 갯벌에서는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왜목포구나 성구미포구 등 어촌 마을 포구에서는 갯내음이 가득한 어촌 인심을 맛볼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입장료 4000 원(어른 5000 원). 문의 (041)362-3321
<찾아가는 길>
▲승용차=서해안 고속 도로를 이용, 서해대교를 지나 송악 IC를 빠져 나옴. 삽교호 이정표를 따라 10 분 정도 걸림. ▲대중교통=서울 남부터미널이나 인천, 수원, 천안 버스터미널에서 '삽교호 경유'라는 팻말을 붙인 당진 방향 고속 및 시외 버스 이용. |
/박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