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안에서의 믿음 생활
본 문 = 데살로니가전서 5:12~22
찬 송 = 421장 내가 예수 믿고서
Focus = 성도는 믿음으로 사랑과 화목을 추구하며, 거룩한 기쁨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배경 이해하기
데살로니가전서는 초대교회 역사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바울이 쓴 편지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쓰인 이 편지는 초대교회의 모습과 당시 이슈를 생생히 보여 줍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는 어려운 신학 교리나 교회 문제, 이단 등에 관한 내용보다는, 애정이 담긴 사도의 개인적 권면과 교회를 바로 세우는데 필요한 신학 기초가 담겨 있습니다. 윤리적 권면을 담은 후반부(4〜5장)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어떤 것이며,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본문 해설
공동체를 세우는 교훈 5:12~15
고난 중에 있는 공동체일수록 사랑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온전히 세우기 위해 주요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먼저 성도들을 위해 수고하는 지도자들을 존중하라고 합니다. 지도자들을 사랑으로 알아 가고 그들을 존중할 때 교회는 질서와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편 성도들은 서로를 향해 권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게으른 자들’(질서 없이 행하는 자들)을 권면하고 심약한 자들을 위로하며,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고 모든 성도에 대해 오래 참아야 합니다. 교회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혹자에게 앙갚음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모든 사람에게 선(善)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고난 가운데 있는 교회를 바로 세웁니다.
하나님 뜻을 이루는 성도의 삶 5:16~22
바울은 여덟 가지 명령형 동사로 성도가 취할 태도를 제시합니다. 처음 세 가지는 ‘기뻐하고, 기도하고, 감사하라’입니다(16~18절). 이는 성도가 일상에서 취할 태도입니다. ‘항상’, ‘쉬지 말고’, ‘범사에’ 이를 실천하는 성도는 하나님 뜻을 온전히 이루며 믿음의 길을 걸어갑니다. 다음 다섯 가지는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예언을 멸시하지 말며, 모든 것을 검증해(헤아려) 선한 것을 취하고 모든 악을 버리라’입니다(19~22절). 이는 성도가 교회 안에서 취할 태도입니다. 성도는 성령의 인도를 따르고, 교회의 덕을 세우며, 선악을 분별해야 합니다. 매 순간 육신의 생각을 따르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를 때, 하나님 뜻에 합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말씀 요약
성도는 주님 안에서 수고하는 이들을 귀히 여겨야 합니다. 게으른 이는 타이르고, 마음 약한 이는 격려하며, 힘없는 이는 붙들어 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을 오래 참아 주고 항상 선대해야 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성령을 소멸하지 말고, 악을 버려야 합니다.
말씀 나누기
관찰과 묵상
1.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교회 지도자와의 관계에 대해 어떤 권면을 했나요? (12~13절)
2.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라고 했나요? (16~18절)
적용과 나눔
1.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 때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2. 교회 지도자들을 존중하고 그들과 화목하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말씀 다지기
데살로니가전서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신앙적 권면을 담은 바울의 서신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그들을 위해 수고하는 지도자를 존중하고, 또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합니다. 죽어서 세상을 떠나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뿐 아니라,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일상에서 예수님을 붙잡고 구원 은혜에 감격하며 어떤 형편에서든지 건강한 믿음 생활을 하길 바라십니다. 하나님 자녀의 삶을 무너뜨리려는 세상 권세를 이기려면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이 말씀을 알면서도 항상 기뻐하지도, 쉬지 않고 기도하지도, 모든 일에 감사하지도 않았던 저를 용서하소서. 삶에서 만나게 하신 이들과 화목하게 하시고 공동체를 위해 세우신 이들을 존귀히 여기는 은혜를 주소서. 선으로 악을 이기며 하나님 뜻을 선명히 이루게 하소서.
묵상 에세이
하나님 뜻과 내적 변화
직업을 정할 때 수없이 기도했다. “하나님, 제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세요. 알려 주시기만 하면 그대로 할께요.” 하지만 아무런 음성도 들리지 않았다. 내가 실제로 구한 것은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 뜻’이 아니라 힘든 결정을 내리는 부담감에서 서둘러 벗어나는 것이었다.
선택과 순종에 대해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 뜻이 우리의 내적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 뜻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할지, 어디에서 돈을 얼마나 벌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에 있다. 우리 삶을 향한 하나님 뜻은 우리가 건강한 인격과 하나님의 사랑을 가진, 경건하고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녀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자녀 스스로 많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다. 이것이 강한 의지와 판단력을 기르는 데 유익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우리의 자발적인 선택과 순종을 기대하신다. 하나님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의 인격과 됨됨이에 관심이 많으시며,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 앞에 두시는 문은 쉬운 삶을 약속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실 하나님을 믿으면 순종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내 문제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다.
한절 묵상
데살로니가전서 5장 21~22절
성도는 모든 일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에게 범사에 헤아려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이는 선과 악을 판단하여 구별해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분별하는 것을 가볍게 여기거나, 분별할 만한 능력이 없어서 죄에 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짓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거나 진리로 포장해서 성도들을 속입니다. 좋은 것을 취하고 악한 것을 버리는 특효약은,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며 분별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기독교가 진리임을 모두에게 가장 강하게 확신시켜 주는 것은 설득의 말이 아니라 변화된 삶의 능력이다.
생명의 삶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