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위는 명사십리에서 한 방에 날려 보내자!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리에 있는 해수욕장)
다음 불 로그:-kims1102@
올 여름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더위가 시작부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옛 선인들은 세수 대야에 발 담그고 지금을 “몽추지절(夢秋之節)”이라며
가을을 꿈꾸는 계절이라고 표현했다.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 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여행을 떠나요”조용필의 노래 가사처럼 우리들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숲길을
걸으며 흘린 땀으로 건강을 되찾고,
넓은 바닷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믿고,
금광은 완도 상산(352m)을 넘어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薪智鳴沙十里海水浴場)은
전남 완도군 신지면 신리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 3.8㎞, 너비 150여m
로 신지도 선착장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있다.
백사장이 넓은데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 뒤편에 울창한 곰솔
숲이 있어 여름피서지로 적합하다고 한다.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도 불릴 만큼 모래가 부드럽고 깊어 이곳에서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05년 12월 완도와 신지도를 잇는 신지대교가 완공되어 연결되었으며
숙박시설, 야영장, 식당, 전망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진 해수욕장이다.
해안 어디에서나 농어와 도미가 잘 잡혀 바다낚시 하기에 좋고 주변에는 정도里,
구계동과 완도수목원, 청해진유적지, 고금도, 보길도 등 관광지가 많다.
해마다 전국의 해수욕장 중에서 가장 우수한 곳으로 선정될 정도로 명성이 높다.
덥다, 7월인데도 무척 덥다.
조미료 시장에서 식초가 처음으로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에 올랐다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리는 조미료는 역시 설탕이고 2위는 소금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조미료 상품群 판매를 분석한 결과 식초 매출액이 소금보다
30.5%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식초 매출이 급증한 것은 무더위로 냉면이나 냉국을 먹는 사람이 늘어
난데다 웰-빙 열풍을 타고 식초를 찾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식초가 다이어트와 숙취해소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반면
소금은 나트륨 과다섭취에 대한 우려로 판매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더위로 입맛이 잃었을 때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나, 냉국 한 사발은 어떨까요?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에도 양동매씨들의 기세는 줄어들 줄 몰랐다.
오늘은 거의 전원이 산행에 참여하여 산행버스 뒷좌석을 장악하고 있었다.
완도군 신지면 상산(352m)산행을 겸한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한 오늘 산행도 38명의 회원들이 들뜬 기분으로 참여했다.
산행버스 안은 시원한 에어컨바람에 더운 줄 모르고 아침부터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없는 술잔이 돌아다니고 있다.
송암동 연탄공장부근에서 마지막 회원을 태우고 완도를 향해 남으로 향했다.
명사십리(鳴沙十里)라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조선 후기 철종의 사촌 아우였던 이 세보는 안동 김氏의 계략에 걸려 신지도로
유배를 오게 되어 밤이면 해변에 나가 북녘하늘을 보며 유배의 설움과 울분을
詩로 읊었다한다.
억울한 귀양살이에서 풀려난 이 세보가 한양으로 돌아간 다음부터
이곳 모래밭에서는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와 같다 하여 명사십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세보가 이곳에서 읊었다는 77수의 詩가 전해지고 있다.
오늘산행은
신지대교에서출발:- 물하태 -상산 -서봉각 등대 - 명사십리로 가는 코스다.
신지대교 끝에서 산행1팀 5명이 하차했고 이들은 송곡갈림길 -축양장1
-축양장2를 거쳐 물하태로 오기로 했다.
물하태는 산행2팀의 출발 지점이다.
나는 회원 대부분이 참여하는 산행2팀에 참여하여 물하태에서 내렸다.
산행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작열하는 태양이 그 위세를 떨치며 겁을 주고 있다.
물하태에서 상산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가 변경되고 등대사거리(2.2km)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섬 산이 그러듯이 해풍에 자라지 못한 나무는 키가 작아 햇볕을 가려주지 못한다.
땀이 물 흐르듯 흘러내린다.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슬픔을 딛고 일어서면 / 기쁨의 날이 오리니” (푸쉬킨의 詩에서)
나뭇잎들은 더위에 잎을 늘어뜨리고 바위 손은 바싹 말라 죽은 검불처럼 보인다.
산행이라기보다는 더위와의 싸움이었다.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가량 많다는 전남
완도군 신지면 명사십리 등산코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최근 조성한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인근 상산(해발: 352m)
까지 13㎞의 명사길 등산코스가 광주 등 대도시 탐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명사길 코스는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해안경관과 파도소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하는 길로,
등산 동호인을 위해 상산 정상에 오르는 제1코스와
상산 둘레를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제2코스로 구분하여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등대사거리에서 서봉각 등대(1,2km)를 찾기로 했다.
이 지역은 옛날 군 해안초소가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패쇠 된 초소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흉물스럽게 보였다.
등대는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약간 돌출시켜 만든 평범한 등대였다.
덱-그 전망대쪽으로 다시 올라와 점심을 먹었다.
섬에서 바라보는 섬들의 모습은 또 다른 멋을 자아내고 있었으니 안개구름이
산허리를 감고 돌며 기묘한 형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푸른 바다와 일렁이는 물결사이로 양식용 스티로폼이 연꽃처럼 아름답게 피었다.
송 국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산동정(팔각정)에서 점심을 먹은 1진이 뾰쪽山 정상에서 상산을 타고 문중 묘를
지나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갈 예정인데 뒤 따라오라는 것이다.
나는 산행을 포기하고 등대사거리에서 해수욕장주차장(2km)으로 가기로 했다.
올 들어 산행 중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
영업용 택시 한 대가 더위를 먹었는지 잡목 숲 사이에서 쉬고 있다.
해수욕장이 가까워질수록 더위가 더 심한 것 같다.
아직은 여름 휴가철이 아니고 평일이라 그런지 피서객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모터보트가 신나게 질주하고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여기가 푸른 바다, 황금빛 모래, 하얀 물결이 어우러진 명사십리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대형주차장에는 산행버스가 대기하고 있고 산행을 하지 않은 회원들이
물속을 들락거리며 평상에서 쉬고 있다.
양동매씨들을 보니 나이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온몸을 적시고 물놀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철없는 어린애들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시간은 오후 2시,
하산시간이 오후 4시이니 두 시간이나 남았다.
나는 어제 밤, 더위로 잠을 한 숨도 못자고 일어나 피로가 극에 달해있었다.
모텔 방을 하나 빌려 샤워를 하고 누어 있다가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허겁지겁 일어나 산행버스로 가보니 산행 팀이 모두 하산을 완료하고 하산酒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 하산酒는 최 호순 매씨가 거금 22만원을 들여 준비한 오리 탕과 병어무침
이었으며 입가심으로 수박도 두통이나 샀다.
수고는 양동매씨들이 솜씨자랑을 해서 맛있는 탕과 무침을 만들어 놓았다.
“꽃 사랑”이 소주와 맥주, 음료수를 무료제공 해주어 분위기를 업(up)시켰다.
모처럼만에 수영복자랑을 하려던 “태왕비” 용기를 내 비키니를 입었는데 수영복
차림은 자기 하나밖에 없어 큰 타월을 둘러쓰고 숨어있었다고 활짝 웃는다.
아침에 시간을 놓쳐 외출복차림으로 산행에 참여하게 된 “참깨” 점심도 준비 못해
당황했었는데 양동매씨들의 배려로 맛있는 밥을 먹었다고 고마워하고,
입가심 수박을 자르는데 “꽃사랑”은 특유의 칼솜씨를 보이며 쾌도난마처럼
싹둑, 싹둑 잘라내는 모양새가 가히 예술이다.
우리는 잘라진 수박을 먹은 것이 아니라 예술작품을 먹었다.
금광은 한 가족이다. 금광이 아니면 보기 어려운 일이 아닐까?
모두가 기분 좋은 하루였다.
여성회원들이 주도하는 카-댄스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만들어준다.
OH! HAPPY DAY.
요즘 다시마는 참살이(웰-빙)식품의 총아(寵兒)로 인기다.
특히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다시마의 “요오드”성분이
방사능물질 해독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물량이 없어 못 팔정도란다.
다시마는 10, 11월경 어장의 밧줄에다 씨를 심고 다음해 6-7월경 수확한다.
생 다시마는 탕, 조림, 채 무침, 다시마 밥, 쌈밥, 국수, 튀각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다시마에는 염기성 아미노산인 “라미닌”이란 성분이 뭉친 근육을 풀어주거나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게 해 환(丸)이나 가루 등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 “요오드”가 많아 갑상샘질환을 예방하고 심장과 혈관활동, 체온과 땀 조정
등에 효과가 크다.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없애 준다,
다시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피부미용品, 비누, 젤리, 비스킷, 쿠키, 사탕, 음료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특히 기장 다시마는 연안의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고 영양염류와 센 물살,
많은 일조량 때문에 최적의 양식지로 손꼽히며 잎이 좁고, 두꺼우며,
부드러우면서도 오돌오돌한 맛이 일품이란다.
입맛 다시는 청정해역의 맛 부산 기장 다시마는 지금이 제철이란다.
(2013년 7월 19일)
첫댓글 회장님의글솜씨에감동~~무더위를식혀주는하루를상기시켜주는주일^^감사합니다^^
날씨는 더웠어도 땀을 흘리고 나니 몸이 게운해지데요. 여름철 건강 조심하시구,
댓글 감사합니다.
수박은 누구나 그렇게 자를수 있답니다 ~~ 글 쓰는 것은 아무나 할수 없는 일 이예요 ~~ 더우면 더운 데로~ 추우면 추운데로 ~ 자연은 좋은 친구입니다~~ 후기글에 다시한번 자연에 머물러봅니다 ~~ 감사합니다 ! ! !
똑 같은 자연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답니다. 작은 차이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