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패션 트렌드는 과연 무엇이 강세일까?
1월 1일부터 진행한 온라인 폴 결과를 통해
팟찌 회원들의 히트 예감 스타일과 패션 리더 3인의 2003년 스타일을 비교분석 해보자.
패션
채널을 찾는 팟찌 분들은 2003년 주목해야 할 스타일로 트레이닝 복 등의 스포티
스타일을 1위로 꼽았다. 이는 저번주 막을 내린 ‘별을 쏘다’에서 전도연이 선보인
패션이라고 할 수 있다. 2003년 S/S에는 팬츠 보다는 스포티 미니 스커트가 강세일
듯 싶다. 또한 낡고 바랜 듯한 느낌의 빈티지 스타일은 작년 가을부터 인기를 끌었으며
올 봄과 여름에도 상종가가 예상된다. 패션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해 알맞게 맛이
깊어진 패션 스타일을 빈티지 패션이라 한다. 시간이 경과된 패션이지만 클래식이나 앤티크와는
약간 다르며 소품을 통해 빈티지 스타일 연출법이 인기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최근
2~3년 전부터 패션계에 불어오던 로맨틱 바람이 2003년에는 더욱 크게 불어올 것 같다. 2003년에는
코튼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천연 소재에 민트, 핑크, 옐로 등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캔디 컬러의
의상이 많이 소개될 듯. 여기에 플라워 프린트나 사랑스러운 디테일이 살아있는 스위트 패션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1.
2003년 S/S 베르사체의 밀라노 패션쇼. 비비드한 컬러를 사용한 화려한 꽃무늬 재킷으로
밀라노 컬렉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2.
2003년 S/S 폴스미스 우먼의 런던 패션쇼. 부드러운 소재로 만든 꽃무늬 팬츠에
캐주얼 재킷으로 스위트 빈티지 스타일을 연출했다. 3.
2003년 S/S 타타나카의 런던 패션쇼. 로맨틱한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 사랑스러운
소녀와 해피걸 모습을 의상으로 표현했다. 4.
2003년 S/S 루이비통 파리 패션쇼. 마크 제이콥스는 핑크, 옐로, 스카이블루 등
밝고 화사한 컬러에 꽃 장식, 러플 등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한 귀여운 소녀의 이미지를 소개했다.
5.
2003년 S/S 카사렐 파리 패션쇼. 밝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걸어가는 모델들이 선택한
의상은 플라워 프린트와 멀티 컬러의 스프라이트.
침체되었던 경기가
더 나빠지려는 걸까? 경기가 나쁠 때마다 등장하던 미니스커트가 2003년 S/S 밀라노, 파리,
뉴욕, 런던 4대 패션쇼를 장식했다. 2003년 세계적인 디자이넏르이 하나같이 미니스커트를 선택했듯,
한국의 패션 피플들 또한 올봄에는 미니스커트를 선택하지 않을까? 한층 경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다시
찾아온 미니스커트는 스트랩으로 다리를 강조한 샌들로 섹시함을 더욱 강조하거나 스니커즈로 발랄하게
연출하면 좋을 듯.
1.
2003년 샤넬의 파리 패션쇼.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미니스커트 위에 구슬과
체인 목걸이, 코르사주를 레이어딩해서 화려함을 강조했다. 2.
2003년 S/S 돌체 앤 가바나의 밀라노 패션쇼. 스커트 옆선에 슬릿이 들어간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를 선보였다. 3.
2003년 S/S/ 미우미우 밀라노 패션쇼.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는 심플한 카키색
미니스커트에 와인색 캐주얼 반팔 티셔츠를 매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의상을 제안했다. 4.
구찌의 밀라노 패션쇼. 디자이너 톰 포드의 글램 룩에서 빠지면 안 되는 미니스커트. 5.
샤넬의 파리 패션쇼에 소개된 마이크로 미니 플레어스커트.
한때
압구정동을 대표하던 힙합 스타일은 가고 할리우드 빅 스타들에게 인기 있는 빈티지 패션이 압구정동으로
몰려오고 있다. 사실 빈티지 패션은 90년대 자기만의 개성을 찾는 사람들에 의해 서서히 시작되었다.
빈티지는 사실 옛것으로 돌아가는 ‘복고풍’과는 다르다.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낸 똑 같은 옷이 아닌
오래 입어 낡은 듯 하지만 세련된 맛이 나는 핸드메이드나 앤티크 아이템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다. 풍부한 색조를 사용한 의상에 자수 장식, 스트라이프, 자연스럽게 올이 풀린 듯한 디테일
등으로 럭셔리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스포티즈 페미닌 빈티지 스타일이 2003년 트렌드 셔터들에 의해
더욱 발전되고 확산될 듯하다.
1.
임선옥 매장에서 만난 빈티지 스타일 의상. 앤티크한 자수 장식과 스트라이프로 멋낸 페미닌
니트 카디건과 스커트. 2.
얼마 전 압구정동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한 디자이너 임선옥 매장. SFAA컬렉션의
임선옥 패션쇼에서 볼 수 있었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빈티지 스타일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