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기우회가 2026년 3월 10일 화요일 또다시 새역사를 썼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현역 정상급 프로기사인 오유진 9단과 김효정 8단을 압구정역 인근의 한국기원 압구정지원으로 초청하여 다면기 지도대국을 펼쳤다.
이 날의 행사는 한국기원 이사인 박준회장의 특별초청으로 성사가 되었는데, 이공기우회 회원 각 4인씩 8인이 다면기로 지도대국을 펼쳤으며, 다면기가 끝난 후에는 1급 고수들과 개인 지도대국의 기회까지 가졌다.
바둑두는 사람들로서는 프로기사, 그 중에서도 현역 정상급 프로기사와 대국을 갖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행사를 위하여 바둑TV에서 특별취재를 나오기도 하였다.
레전드들과의 지도대국
그 동안 이공기우회 회원들은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의 한국바둑사에 큰 획을 그은 레전드들을 비롯하여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프로기사회장을 역임한 김효정프로를 초청하여 다면기 지도대국 행사를 가졌는데 이는 국내 어느 기우회에서도 볼 수 없는 진기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과거 행사의 단체사진부터 살펴보자.
이때만 해도 건강하던 박성철과 서재홍의 모습이 보인다. 김영생, 최재완, 서정준도 나왔다.
조훈현에 이어 전설 중의 전설인 그의 제자 이창호도 부르다.
김현태고수의 총명도 한물 갔다. 이세돌과의 대국이 통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이때로부터 벌써 10년이 다되어 가다니!
박정환은 최근 이창호를 누르고 한국프로기사 역대누적상금 1위로 떠올랐다.
오늘의 주인공이 도착한다
이제 오늘은 오랜 세월 여자바둑계를 석권해온 최정 9단을 물리치고 최근 김은지 9단과 함께 여자바둑의 정상을 다투는 오유진 9단을 특별초청하면서 10년 전 초빙하였던 부산 출신의 김효정프로도 함께 초청하여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제 이 날의 행사 장면을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오후 2시부터의 행사에 오유진 9단부터 먼저 도착하였다.
이제 4인씩 두 줄로 앉아 8명을 대상으로 다면기가 시작된다.
다면기가 끝나고 김현태, 천세학 고수가 개인 지도대국을 받는다.
업무상 늦게 도착한 김갑수 태상왕에게도 기회를 드린다.
영광스러운 순간을 보존하다
오유진 김효정 프로와 함께 영광스러운 순간을 잡은 개인 사진은 다음과 같다.
신가예촌에서 저녁식사를
4시 반 경 지도대국 행사를 모두 마치고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 건너편의 신가예촌 한정식 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나눈다.
맛깔스런 한정식에 오늘은 박회장을 위하여 주방장이 직접 나와 홍어 애를 특별 서비스로 내놓는다는 안내를 한다.
바로 위의 특별요리가 '홍어 애'이다. '애간장'을 '애'라고 한다. 전라도 말로 만만하게 대하는 것을 "홍어 X으로 본다"라고 하는데, 아주 귀한 사람은 '홍어 애'로 대접한다.
식사 중에 환담을 나누며 수 차례 두 프로를 위한 감사의 박수도 힘차게 쳐 한껏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오9단에게는 금년에 우승 많이 하라고 격려의 덕담을 하였다.
오늘 행사를 위하여 박회장은 21명 분의 멋진 저녁식사는 물론 프로기사를 위한 거마비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여 주었다.
특히 지난 주 건강검진 결과 다행히도 조기 발견된 편도암 수술을 급히 받아 "식은 죽 먹기도 엄청나게 힘들다"는 불편한 몸으로 함께 식사를 못하고 먼저 자리를 뜬 박회장에게 전 회원들이 빠른 회복을 빌며 다시한번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