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맏음 필요한 시점" BTS, 5만여 관객에 감동·웃음 전한
부산공연 '말말말'
방탄소년단(BTS)이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뉴스1
(부산=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쳤다. 이들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만난 아미(공식 팬덤명)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기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오후 6시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하고, 총 135분간 5만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무료로 개최됐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베이거스'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국내 콘서트로는 지난 3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이후 7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통해 전한 말들을 정리해봤다.
방탄소년단(BTS)이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뉴스1
◇ "믿음이 필요한 시점"(제이홉)
'BTS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에서 마무리 소감을 전하던 도중, 제이홉이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멤버들도 그렇고, 아미 여러분도 그렇고, 여러분과 우리의 하나된 믿음으로 이끌어갈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 하트' 포즈를 취하며 "너무 너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 "웰컴 투 마이 시티!"(지민)
이날 공연에서 지민이 외친 말. 부산이 고향인 지민은 오프닝부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게 너무 설레고, 되게 이상한 기분도 드는 것 같다"고 말했던 터.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고향 이야기를 담은 '마 시티'를 부르기에 앞서 지민은 "부산에서 하는 공연인데 이 곡을 빼놓을 수 없더라"며 "어떤 곡을 할지 여러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아직 우리 그렇게 늙지 않았다"(RM)
'BTS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에서 마무리 소감을 전하던 도중 RM이 "간만에 뵙는데 잘 보이고 싶어서 머리를 쳤다"라며 한 말. 그가 이어 "멤버들도 머리 자르면 바로 컴백 가능하지 않나"라고 하자, 진은 "나는 몇 살로 보이겠냐"고 물었다. 이에 RM이 "(진)형은 스물 다섯 정도(로 보일 것)"라며 너스레를 떨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방탄소년단(BTS)이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뉴스1
◇ "그만 두고 싶던 때도 있었는데…"(정국)
이번 부산 공연을 마무리하던 도중 정국이 한 말. 그는 "이때까지, 9년간 해오면서 힘들 때도 있었고, 그만 두고 싶던 때도 있었다"라며 "그때마다 잡아준 이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과 방탄소년단 형님들 그 동안 수고 많으셨고, 끝이라는 게 아니고 앞으로 더 달려보자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다"라며 "앞으로 또 10년이라는 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 "현재 잡혀 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진)
방탄소년단이 이날 부산 공연에서 마지막 곡을 앞둔 가운데, 진이 "공연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과 감정이 들더라"며 한 말. 그러면서 진은 "앞으로 또 콘서트는 언제 하게 될지, '다시 이런 콘서트를 할 수 있겠지?' 생각하면서 오늘 감정을 많이 담아 둬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도 우리, 투어 약속이야 언제든 잡으면 되니까, 그런데 잡으면 오실거죠?"라며 능청스럽게 되물었고, 팬들은 "네"라고 외쳤다.
방탄소년단(BTS)이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월드컵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에서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빅히트뮤직 제공)2022.10.15/뉴스1
◇ "우여곡절이 많았다"(슈가)
슈가가 이날 공연 후반부에 한 말. 이번 부산 공연은 당초 부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안전 사고와 교통 문제 등으로 논란이 일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부산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지나간 건 지나간 거고,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까, 오늘 이렇게 즐거운 기억을 다 같이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또 이렇게 단체 활동을…"(뷔)
'BTS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 마지막 소감을 말하던 도중 뷔가 한 말. 그는 '찐 방탄회식' 영상과 관련해 "우리가 '단체 회식' 때 다 눈믈을 흘리면서 단체 활동 중단하고 개인 활동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단체 활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우리는 단체 활동 중단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뷔는 이어 "이번 콘서트를 위해, 일회성이지만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아미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 기대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