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분이 십년을 쓰고 권리금 오백에 넘긴 사무소를 임차하여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업해서 오년 가까이 영업을 하고있다.
모든 집기들이 언제 고장이 날지를 모르는 거의 고물에 가까웠단다.
우선 덜렁거리는 책상 두개와 원탁을 내다 버렸다.
제일 문제는 낡고 사양이 낮은 컴퓨터라 개업즉시 뉴퍼마켓에서 데스크탑 다섯대
와 모니터를 구입하여 교체 하였고 노트북도 두대를 구입 하였다. 전시용품이라
가격은 거의 고물값인 시중가의 삼십프로 가격대로 구입 하였다.
겨우 사용만 할줄아는 나에게는 컴퓨터를 교체 후에도 일거리는 있었는데 유·무선
프린터 연결 등을 농협에서 거래하던 분이 무료로 다 해주셨다.
얼마전에는 복합기가 고장나서 신품으로 구입 하는데 오십만원이 들어갓고 연결
도 할줄을 몰라서 출장비를 지급하고 업체를 불러 겨우 사용을 하였다.
그 외에는 그런대로 대충 잘 돌아가고 있었는데 엇그제는 갑자기 도어락이 분해가
되어 덜렁덜렁 거린다.
우선 급한데로 강력본드로 붙여 고정 시키고 네이버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신청
해서 배송이 왔는데, 설치를 해 주실 철물점 사장님이 강화 유리문용이 아니고 샤시
문용이라서 설치를 할수가 없단다.
부라부랴 반품하고 다시 신청을 했는데 내 잘못이라 반품 비용도 고스란히 내가 다
부담을 하자니 약이 오른다.
언제 이사갈지 모르고 세입자를 조금도 신경을 안 쓰는 임대인이 미워서 가장 값싸고
간단한 기기로 신청 했었는데 이래저래 비용이 들어가니 화가난다.
난 기계치라서 간단한거 하나를 설치하지 못하고 하다보면 망가트리기 일쑤라서
철물점 사장님께 부탁을 드린거다.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가 쏟아지던 날 이층 주인집 카폐에서 공사하던 바닥 틈으로
빗물이 엄청 흘러들어 아래층 우리 공인중개사사무소가 물바다가 되고 천정으로
흘러 들어온 빗물이 LED형광등 속에도 가득차고 서류와 비품들과 벽이 젖어서
벽지 색이 누렇게 바랫는데 주인네는 보험금을 신청해서 수령 하면서도 괜찮냐 소리
한 마디가 없어서 정이 떨어진다.
그래서 좋은 제품으로 내 돈을 들여 사무소 건물에 무엇을 설치할 마음이 들지가 않는
단다.
처음에는 많이도 신경쓰고, 고치고 꾸며서 내집처럼 쓰려고 노력하고 사무소 주변 청
소며, 사무소앞 공터 이백평도 무상으로 임차하여 쓰레기를 치우고 모래를 깔아서
공용 주차장도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금까지 노력하여 왔었다.
하루에 두번 사무소 주변과 도로 및 주차장의 쓰레기를 줍는 마음과 주변 사람들 편리를
위해서 관리하는 주차장 모래를 까는 내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