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士)의 태도
자왈 사이회거면 부족이위사의니라(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논어, 헌문 제3장-
공자 말씀하길,“선비가 편암함만을 추구하면, 선비라 할 수 없다.”
... 선비가 편안히 살 마음을 먹는다면, 선비라 할 수 없다. 선비는 자기를 수양하는 수기修己와 남을 바르게 다스리는 치인治人(leader)을 목표로 했다.
선비의 기원을 단채 신채호 선생은 우리나라 고조선에까지 올려 잡았다. 실제로는 공자에 와서 비로소 확립되었다. 수기치인으로 대변되는 선비정신을 오늘 우리는 공자의 논어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수 있다.
논어를 통해 우리는 본받아야 할 수기치인의 선비정신을 '오늘 지금 바로 여기서' 배울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논어를 마음으로 새겨 읽고 실천할 수 있다면 황금만능시대에 사라져버린 고귀한 수기치인의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우리의 것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선비는 먼저 수기를 고도의 수준에 도달한 다음 다른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으로 나아갔다. 수기修己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經學(경전공부)였다. 그리고 경학에서 배운 내용을 삶과 일치 시키는 學行一致(학행일치)에 노력하였다.
선비는 치열한 인격수양과 종교적이라 할만한 꼿꼿한 지조, 불굴의 기개, 옳은 일을 위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특징 지워진다.
고대 중국에서 '선비(士)'는 서민보다 위에, 대부(大夫)의 아래에 위치한 계급이었다. 나라에서 주는 녹봉으로 생활하던, 지혜와 용맹을 갖춘 관리를 이른다.
옛날의 계급은 '사민(士民), 공민(工民), 상민(商民), 농민(農民)' 순서였다. 이 중에서 공· 상· 농의 삼민은 모두 서민 계급에 속하는 노예 신분의 노동자였고, 사민은 자유 신분의 지식인이었다.
이들은 국가와 민족에 상관없이 녹봉을 주는 사람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했다. 그래서 춘추시대에 많은 사민들이 자국을 떠나 다른 나라를 위해 일하기도 하였다.
선비는 세속적 가치에 초연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道(도)를 즐기며 청빈을 생활철학으로 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이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인 義理(의리)와 이름에 합당한 분수나 역할인 大義名分(대의명분)을 중시했다.
그들은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도리를 우선시하는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이 투철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후하게 대하는 박기후인(薄己厚人)의 생활태도를 가졌다.
공자는 정치활동을 전개하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사민들의 힘, 즉 그들의 지혜와 용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공자가 선비를 두고 한 말은 '안일을 탐하면 아무 일도 이룰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선비들에게 이르는 경계인 동시에 우리의 경종을 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인생은 길어봐야 백 년도 채우지 못한다.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여관과 같고 시간은 영원한 나그네다.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평생 쾌락을 좇으면 결국 그 즐거움이 다하고 가을에 초목이 시들듯 서글픈 시절을 맞게 된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쉽게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렵다.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주자(朱子) 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글이다. 도연명의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젊은 나이는 일생에 두 번 오지 않으며, 하루 동안에 아침이 두 번 오지 않는다.)’과 함께 면학을 권장하는 유명한 구절이다.
편안함만을 탐하는 것은 자멸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없다. 안정과 쾌락에만 빠져 지내면 시름을 잊게 되고 스스로 의지를 꺾어,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하루살이처럼 되는대로 살게 될 것이니 분발하여 강해지는 것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옛 선인들은 안일함의 탐닉을 독주를 마시는 것에 비유하여 그 맛이 달지만 마시고 나면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인경(忍經)에는 "배불리 먹고 마음 쓰는 데가 없는 것보다는 차라리 장기나 바둑을 배우는 편이 낫고, 안일하게 지내며 교육을 받지 않으면 금수와 다를 바 없다"고 나와 있다.
누구를 막론하고 안일함을 경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뜻을 잊지 않고 진취적인 정신을 버리지 않게 되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계획했던 큰일을 이룰 수 있다.
안일함을 탐하지 않으려면 먼저 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은 짧다. 향략만을 좇으면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 진취적인 마음을 가져야 한다.
子張曰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子張篇) 자장이왈 사견위치명하며 견득사의니라
선비가 나라의 위험한 것을 알면 목숨은 버리고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다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니 임중이도원이니라
선비는 너그럽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된다 임무가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2013 설죽16
한국화 대나무(竹) 이야기
사군자 중 제일 먼저 시와 그림에 나타난 대나무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어왔다.
대나무의 높은 품격과 강인한 아름다움, 그리고 실용성은 일찍부터 예술과 생활 양면에서 선조들의 아낌을 받아왔다 대는 소나무와 함께 난세에서 자신의 뜻과 절개를 굽히지 않고 지조를 지키는 지사, 군자의 기상에 가장 많이 비유되는 상징물이다. ‘대쪽같은 사람’ 이라는 말은 대를 쪼갠 듯이 곧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곧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는 지조 있는 사람을 말한다.
회화에서 대나무가 독립된 화목으로 등장하기 이전에 송죽도(松竹圖), 죽석도(竹石圖) 등 의 배합이라든지 화조화의 일부로 나타났다. 그 뒤 대의 상징성과 기법의 특수성으로 인해 문인의 수묵화 소재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때로 달밤에 창호지에 비친 대나무의 그림자를 그대로 배껴 묵죽을 그린 낭만적인 기법을 쓰기도 했다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 도화서(圖畵暑)의 화원을 뽑는 시험과목 중 대나무의 그림이 제일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되어있어 산수화나 인물화 보다 더 중요시되기도 하였다.
대나무는 기후나 자연적 정경에 따라 청죽(晴竹), 앙죽(仰竹), 로죽(露竹), 우죽(雨竹), 풍죽(風竹), 설죽(雪竹), 월죽(月竹) 등의 화제로 다루어졌는데 대가들조차 50년을 그린 후에야 비로소 그 경지가 터득되고 마음에 드는 죽화를 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곧 묵죽의 높은 경지와 깊은 맛을 시사하면서 이러한 사군자그림들이 결코 본격적인 회화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기초 내지는 예비단계의 차원이 아니라 동양 회화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의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김선일작 대나무 20호
대나무
일년을 하루 같이 프르른 대나무여
바람이 부나
억샌 비 바람이 처도
흔들림이 없고
모든 꽃이 진 겨울에도
푸른 잎이 항상 있으니
너 울타리 삼아
벗 하며 항상
살리라.
김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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