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일- 요한복음 11:1-16
잠언 14:11-16/ 찬송 324장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1 어떤 병자가 있으니 이는 마리아와 그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라
2 이 마리아는 향유를 주께 붓고 머리털로 주의 발을 닦던 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더라
3 이에 그 누이들이 예수께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 하니
4 예수께서 들으시고 이르시되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요 하나님의 아들이 이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라 하시더라
5 예수께서 본래 마르다와 그 동생과 나사로를 사랑하시더니
6 나사로가 병들었다 함을 들으시고 그 계시던 곳에 이틀을 더 유하시고
7 그 후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유대로 다시 가자 하시니
8 제자들이 말하되 랍비여 방금도 유대인들이 돌로 치려 하였는데 또 그리로 가시려 하나이까
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낮이 열두 시간이 아니냐 사람이 낮에 다니면 이 세상의 빛을 보므로 실족하지 아니하고
10 밤에 다니면 빛이 그 사람 안에 없는 고로 실족하느니라
1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또 이르시되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12 제자들이 이르되 주여 잠들었으면 낫겠나이다 하더라
13 예수는 그의 죽음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나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생각하는지라
14 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15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16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
베다니는 감람 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마을로, 예루살렘에서 오리 쯤 떨어진 곳입니다(요 11:18).
이곳에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가 살았는데, 병든 나사로는 오라버니입니다. 자매 중 동생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닦은 여성입니다(요 12:1-8).
나사로의 두 누이는 오라버니의 병이 깊어가자 예수님에게 사람을 보내어 소식을 알렸습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사랑하시는 자가 병들었나이다”(3).
예수님은 나사로의 병은 오히려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예수님 자신의 영광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평소 나사로 가정과 친밀히 지내셨지만, 예수님은 소식을 듣자마자 당장 그리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틀을 더 머무신 후 제자들에게 “유대로 다시 가자”(7)고 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유대로 가기를 두려워하였습니다. 얼마 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돌로 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주저하는 제자들을 격려하십니다. 아직 낮이니 빛을 따라가면 걸려 넘어지지 않으나, 어둠이 오면 걸려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낮은 아직 예수님이 일하실 때이나, 곧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11).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여전히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엉뚱하게 반응합니다.
나사로는 실제로 죽었고, 스스로 깨어날 가망도, 사람이 손쓸 방법도 전혀 없습니다. 나사로의 죽음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버렸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현실입니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나사로의 죽음을 알리시며, 그의 죽음을 통해 드러날 영광을 위해 제자들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제자들이 주저하자, 디두모 도마가 예수님의 말씀에 적극 찬동하며 앞으로 나섰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16).
이제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리기 위하여, 죽음의 길을 선택하여 나아 가십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낮과 밤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낮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신 시간으로, 여전히 빛이 있는 동안은 아버지의 일을 행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질없이 염려하지 말고 빛을 바라보며 주님의 길을 따를 것을 권고하십니다. 행여 제자들이 밤의 어둠과 두려움에 빠질까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낮이며 빛에 따라 행한다면 결코 어둠에 물들지 않습니다. 빛은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되게 할 것입니다.
☀ 새겨 봄
1) 제자들은 번번이 다른 사람들처럼 예수님의 말을 오해합니다(요 3:4; 4:15; 8:52). 그러나 도마는 누구보다 예수님의 마음을 잘 이해하였습니다. 그도 예수님이 유대로 다시 가면 살해당할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도마는 스승에게 신실하였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그는 다른 제자들을 모두 이끌고 함께 베다니로 동행하였습니다.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 11:16). 마침내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모범적인 증언을 한 제자가 됩니다.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
첫댓글 주님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와 함께" 할 신실한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
마리아 마르다의 믿음과 의리를 잊지 않으신 주님. 그들을 친구라 부르며 배움을 나누고, 슬픔과 기쁨을 나누었던 주님, 그들이 아플때 찾아가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의 삶에 관여하느라 위험을 감수하신 주님을 기억합니다. 제 삶도 제 생각도 사랑하는 이들, 친구들, 그리고 그들을 사랑하는 하나님 때문에 바뀝니다. 손해본것 같았지만 오히려, 더 풍요로워지고 깊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님을 따라 동행하며 온전히 그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이 되길 원합니다. 그 길을 잃지 않고 따를 수 있도록 믿음과 지혜와 용기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