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세틸렌가격이 올해 1월 1일부터 인상됐다.
국내 대표적인 아세틸렌 제조업체인 경인화학산업과 SDG는 올해 국내 아세틸렌가격을 최고 25%까지 인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업체는 최근 아세틸렌의 원료인 카바이드(중국산)가격이 대폭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올해부터 25% 안팎으로 인상 조정키로 하고 수요처에 공문을 작성해 발송했다.
경인화학 관계자는 “그동안 석유화학제품 등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세틸렌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현재 원료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가격인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카바이드 수입처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거시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카바이드, 코크스 등 환경과 관련한 분야의 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카바이드 생산이 전면 중지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카바이드 물량이 귀해지면서 국내 시장 공급 가격이 폭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적인 아세틸렌 제조업체들은 원료가격의 인상으로 아세틸렌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현재 아세틸렌업체들은 수요처에 따라 공급량과 결제조건 등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차등 적용하고 있지만 카바이드 수급이 불안정해 추후 아세틸렌 가격은 더욱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아세틸렌 제조업체는 최근 아세틸렌의 수요 감소로 인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 속에 이번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까지 작용해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 아세틸렌시장은 월 100톤 규모로 꾸준히 시장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경기도 안산 소재 경인화학산업과 울산의 SDG가 전체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덕양네너젠, 평화산소, 해동산업, 경북산소, 대창가스 등이 적은 규모이지만 아세틸렌을 공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