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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그 옛날 아버지 월급날이면 연탄 100장 들여놓으면 마음이 부자였던
시절이 있었다. 누군가에게는 잊혀져가는 향수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겨울나기 필수품이 되어버린 연탄이다.
서울 시흥과 이문동에 마지막 연탄공장이 있다. 추위가 오는 11월이면
연탄공장은 성수기로 이듬해 3월까지 분주히 직어낸다.
공장에는 화물차가 끄니지 않고 드나들고 배달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
대형트럭에 한가득 싣고 배달을 나선다. 30년째 연탄배달 일을 했다는
어느 노부부 얼굴은 연탄색만큼 지나날의 고단함이 고스란이 내려앉았다.
좁은 골목길에서부터 3층 옥상까지 또는 차가 안들어가 먼거리까지 배달
해야하는 힘들고 고단한 일이다. 1층은 정상가를 받고 다음층부터는 한층
당 50원을 추가로 받는다고 한다. 한때 기름가스보일러에 밀려 사라진듯
했지만 지금도 연탄으로 20만 가구가 겨울을 난다고 한다.
연탄은 경기가 나타질수록 호황을 누리는 거꾸로 가는 산업이다.
최근엔 값싼 연탄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서민들이 늘어났다. 기름보일러
사용하는집도 연탄으로 바꾸면 난방비가 1/4로 줄어든다고 한다.
연탄공장은 일요일은 쉬는 날이지만 주문양이 많아 직원들은 새벽부터 출근
해 연탄을 찍어낸다. 석탄 90%와 물10% 비율로 반죽해 기계에 넣으면 140톤
의 압력이 가해져 탄탄한 연탄이 된다. 연탄이 나오자 마자 분주히 상차를
하고 계산을 하고 배달을 나가는 사람들 새벽잠을 잊은지 오래다. 하루에 3천
번의 허리를 굽으렸다 편다. 어떤이는 이가을에 산으로 들로 놀러 가지만 어떤
사람은 노인분들이 배달하는 모습을 보고 무료로 같이 배달을 해주기도 한다.
이층 삼층까지 수백장을 배달하면 몸은 힘들고 고단하지만 잠시 힘든일에
더 힘없는 노인분들이 따뜻히 살아갈것을 생각하면 보람을 느낀다고, 거기다
뜨거운 커피한잔에 피로를 풀고 또 다른 배달처로 바삐 달려간다.
손바닥은 굳은살이 박히고 허리는 아프지만 땀흘려 버는 돈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는 정직한 일꾼, 올해로 70살 할아버지도 소일거리로 연탄배달을 시작했다
는데 25장을 지게에 지고 계단을 올라 배달을 한다. 90여킬로, 가파른 길 계단을
수없이 오르고 내렸을 할아버지의 인생도 무거웠으리라.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있기에 서민들으리 겨울은 따뜻하다. 자기몸을 불태워 주위를 따뜻히 해
주는 연탄불처럼 경제도 활짝피어 누구나 잘사는 시대가 되길 바래본다.
혹시 연탄구멍이 몇개인지 아시나요,,,,,,,,,,,,,,,,,,,,,,,,,,,,,,,,,,,,,,,,,,,,,,,,,,,,22개
첫댓글 연탄깨스로 인해 동치미먹던 생각이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