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실의 밤
바다에는 진주
하늘에는 별
그러나 내가슴에는 내가슴에는
내가슴에는 그의 사랑
바다와 하늘은 크다
그러나 더 큰 내가슴
眞珠와 별보다 더귀여운
내사랑은 빗나고 반짝어린다.
소녀여!
내가슴에 안겨라
내가슴도 바다도 하늘도
위대한 사랑 앞에서는 없어진다

Das Meer hat seine Perlen,
Der Himmel hat seine Sterne,
Aber mein Herz, mein Herz,
Mein Herz hat seine Liebe.
GroB ist das Meer und Himmel,
Doch groBer ist mein Herz,
Und schoner als Perlen und Sterne
Leuchtet und strahlt meine Liebe.
Du kleines, junges madchen,
Komman mein groBes Herz:
Mein Herz und das Meer und der Himmel
Vergehen von lauter Lie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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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하인리히 하이네
하인리히 하이네 : 로렐라이 Heinrich Heine: Loreley
알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이토록 슬픈 게 무엇을 뜻하는지; 옛부터 전해오는 동화 한 편이 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네.
바람은 차고 어두운데, 라인강은 고요히 흐르고; 산정은 빛나네 저녁 노을 속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저 위에 경이로운 모습으로 앉아 있네. 금빛 장신구를 반짝이며, 그녀는 금빛 머리카락을 빗어내리네.
금빛 빗으로 머리를 빗으며, 그녀는 노래를 부른다네. 그것은 불가사의하고도, 힘찬 멜로디라네.
노래는 작은 배의 어부를 고통스럽도록 사로잡아; 그는 암초는 보지 않고, 단지 높은 곳만을 응시할 뿐이네.
추측컨대, 파도가 마침내는 어부와 배를 삼켜버릴 것이네; 그것은 노래를 불러 로렐-라이가 저지른 짓이었네.
Ich weiss nicht, was soll es bedeuten, Da ich so traurig bin; Ein Maerchen aus alten Zeiten, Das kommt mir nicht aus dem Sinn.
Die Luft ist kue hl und es dunkelt, Und ruhig fliesst der Rhein; Der Gipfel des Berges funkelt Im Abendsonnenschein.
Die schoenste Jungfrau sitzet Dort oben wunderbar, Ihr goldnes Geschmeide blitzet, Sie kaemmt ihr goldenes Haar.
Sie kaemmt es mit goldenem Kamme Und singt ein Lied dabei; Das hat eine wundersame, Gewaltige Melodei.
Den Schiffer im kleinen Schiffe Ergreift es mit wildem Weh; Er schaut nicht die Felsenriffe, Er schaut nur hinauf in die Hoeh.
Ich glaube, die Wellen verschlingen Am Ende Schiffer und Kahn; Und das hat mit ihrem Singen Die Lore-Ley ge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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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하인리히 하이네
고백 (하인리히 하이네 - 노래의 책)
김/재/혁, 옮김
땅거미 앞세우고 저녁은 찾아오고, 물결은 더욱 거세게 날뛰었다, 바닷가에 앉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춤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 가슴은 바다처럼 부풀어올랐다. 그때 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나를 사로잡았다, 너의 아름다운 모습, 그 모습 내 주위 곳곳에서 떠돌고 어디에서나 나를 부른다, 어디에서나, 어디에서나, 세찬 바람소리 속에서나, 거친 파도소리 속에서나, 내 가슴의 한숨 속에서도. 나는 가벼운 갈대를 꺾어 모래 위에 썼다: "아그네스, 나는 너를 사랑한다!" 하지만 심술궂은 파도가 그 달콤한 고백 위로 덮쳐와 그 말을 흔적도 없이 지워버렸다. 나약한 갈대야, 먼지처럼 흩어지는 모래야, 사라지는 파도야, 난 이제 너희를 믿지 않겠다!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내 마음은 더욱 날뛴다, 나 이제 이 억센 손으로 노르웨이 숲에서 가장 커다란 전나무를 뽑아 에트나 화산의 불타는 분화구에 담갔다가, 불에 적신 그 거대한 펜으로 캄캄한 하늘에다 쓰리라: "아그네스, 나는 너를 사랑한다!" 그러면 매일 밤 그 하늘 위에서 영원한 불의 글자가 활활 타올라, 후대의 자손들이 대대로 환성을 지르며 하늘에 쓰여진 그 말을 읽으리라:
"아그네스, 나는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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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의 날개 위에
- 하 이 네
노래의 날개 위에 사랑하는 그대를 태우고
갠지즈 강가의 풀밭으로 가자 거기 우리의 아늑한 보금자리 있으니
고요히 흐르는 달빛 아래 장미가 만발한 정원이 있고
연못의 연꽃들은 사랑스런 누이를 기다린다
제비꽃들은 서로서로 미소 지으며 별을 보며 소근거리고
장미꽃들은 서로 정겹게 향기로운 동화를 속삭인다
깡총거리며 뛰어나와 귀를 쫑긋거리는 온순하고 영리한 영양들
멀리 귓가에 들려오는 강물의 맑은 잔물결 소리.
그 정원의 야자나무 아래 우리 나란히 누워
사랑과 안식의 술잔을 나누고 행복한 꿈을 꾸자꾸나.
Auf Flugeln Des Gesanges
- Heinrich Heine
Auf Flugeln des Gesanges,
Herzliebchen, trag' ich dich fort,
Fort nach den Fluren des Ganges,
Dort weiss ich den schonsten Ort.
Dort liegt ein rotbluhender Garten
Im stillen Mondenschein;
Die Lotosblumen erwarten
Ihr trautes Schwesterlein.
Die Veilchen kichern und kosen,
Und schau'n nach den Sternen empor;
Heimlich erzahlen die Rosen
Dich duftende Marchen ins Ohr.
Es hupfen herbei und lauschen
Die frommen, klugen Gazell'n;
Und in der Ferne rauschen
Des heiligen Strome Well'n.
Dort wollen wir niedersinken
Unter dem Palmenbaum,
Und Liebe und Ruhe trinken,
Und traumen seligen Tr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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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야기
독일의 시인. 본명 Harry Heine. 뒤셀도르프 출생. 가난한 유대인 상가(商家)에서 태어나 부호인 숙부의 도움을 받아 본대학교·괴팅겐대학교·베를린대학교 등에서 법학을 전공하였다. 그러나 본에서는 A.W.슐레겔 교수의 문학강의, 베를린에서는 헤겔의 철학 및 그 밖의 문학관계의 강의를 많이 들었으며, 또한 라엘 부인의 살롱에 드나들며 샤미소, 호프만, 푸케, 그라베 등과 사귀었다. 이 동안 사촌 누이동생 자매와의 실연을 겪었으며, 이들 체험에서 처녀시집 《시집 Gedichte》(1822), 희곡 《라트리프》 《아르만조르》가 탄생하였다. 1824년의 하르츠 지방 여행에서는 재기 넘치는 《하르츠 기행(紀行)》(1824)을 썼다. 1825년에 법학박사 시험에 합격하였으나, 적당한 취직자리가 없어 쿡스하펜·헤르골란트·함부르크, 그리고 영국·이탈리아를 여행하였다.
풍자적인 기행문집 《여행 그림 Reisebilder》(1826∼1831), 시집 《노래책 Buch der Lieder》(1827) 등을 발표하여 문명(文名)을 높였다. 또한, 뮌헨에 초빙되어 잡지 《정치 연감》을 편집하였다. 1830년 프랑스의 7월혁명에 감격하였고, 독일에서 필화(筆禍)에 의한 탄압을 받게 되자, 이듬해 파리로 이주, 결국은 파리가 영주지(永住地)가 되었다. 파리에서는 G.마이에르베르, V.위고, A.뒤마, J.L.벨랑제, G.상드, H.발자크 등과 교유하고, 공상적 사회주의인 생시몽주의 그룹에도 가담하였다. 또한, 《프랑스의 상태》(1832), 《낭만파》(1833), 《독일의 종교와 철학의 역사》(1834) 등의 저술을 통해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적 교류를 위한 교량역할을 하였다.
1835년에는 독일연방의회에 의하여 '청년 독일파'의 저서들이 발행금지되면서, 그도 활동면·경제면에서 타격받았다. 소설 《피렌체 야화(夜話)》는 이 시기의 작품이다. 1841년에는 오랜 애인 마틸데와 결혼하였고, 1844년에는 파리에 와 있던 K.마르크스와 친교를 맺었다. 풍자서사시 《아타 트롤 Atta Troll》(1843), 혁명적 장편 운문서사시 《독일, 겨울 동화 Deutschland, ein Winterm嬉rchen》(1844) 등을 출판하였다. 이 《독일, 겨울 동화》를 통해 그는 아직도 정치적·종교적으로 자유스럽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독일의 현실을 한탄하였다. 이 작품으로 서정시인이던 그가 참여시를 썼다는 사실도 알 수 있게 되었다. 1848년에는 척수결핵에 걸려, 죽을 때까지 몸져눕게 되는데, 그 동안에도 대시집 《로만체로 Romanzero》(1851), 1840년부터 집필해온 방대한 르포르타주 《루티치아》(1854) 등을 간행하였다. 1855년 수수께끼의 여인 엘리제가 찾아와, 병상의 시인으로 하여금 마지막 정염(情炎)을 불태우게 하였으며, 이듬해 2월 17일에 사망, 그 유해는 몽마르트르에 매장되었다.
하이네는 우선 서정시인이다. 실연의 슬픔에서 비롯되는 청년시절의 시집 《노래책》은 그의 성가(聲價)를 결정지었다. 동시에 그 역시 시대의 아들이다. 메테르니히의 탄압정책이 지나치자, 개인과 정치를 전통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라는 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전주의가 내세우는 조화적인 인간도, 낭만파의 중세 그리스도교적 관념론도 과거의 유물로서 거부되었다. 이 거부된 전통을 대신하는 것은, 자유에 대한 권리, 모든 도덕·종교·정치적 구속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이것들이 하이네를 비롯하여 베르네, 구코, H.라우베 등 '청년 독일파’ 작가들의 이념이었다. 이렇듯이, 그는 한편으로는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전통을 잇는 서정시인인 동시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반(反)전통적· 혁명적 저널리스트였다. "시인이 아닌 사람이 되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다"라는 베르네의 평언(評言)이 말해 주듯이 긍정과 부정, 형성과 파괴의 분열은 하이네의 내적 비극이다. 낭만주의의 거부가 자기모순으로 나타난 예로서는 작품 《아타 트롤》에서 두드러진다. 따라서, 그의 일생은 고뇌와 분격 그리고 절망의 연속이었다.
독일에서의 하이네에 대한 평가는 여러 변천을 겪었다. 괴테, F.휠데를린으로의 복귀가 제창되기도 하고, 릴케의 출현으로 묵살당하기도 하고, 나치스 시대에는 분서(焚書)의 재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다시 자유투사적인 면이 높이 평가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독일 시인 중에서 누구보다도 많은 작품이 작곡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