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의료센터
제 90 호(호스피스∙완화의료, 노인전문요양원) 2013년 2월
전 화 : 031)536-8998 fax 031)536-8992 daum cafe : 모현호스피스
발 행 : 모현의료센터 / 주 소 : 경기도 포천시 왕방로 210 우)487-804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가 되도록
조은정.아네스
임종의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위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에 입회 하였지만 호스피스의 경험이 거의 없는 저는 처음으로 모현 호스피스 센터로 실습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호스피스에 대한 동경이나 관심은 있었지만 막상 실습을 나오게 되니 과연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마음을 안고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모현으로 실습을 와서 제가 받은 첫 느낌은 ‘여기서는 안 되는 것이 없구나...’였습니다. 환자들과 침대로 산책을 나가서 향기로운 원두커피도 나누어 마시고 국화꽃 향기도 함께 맡으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누리고, 환자 분의 결혼기념일 파티를 준비 하거나 입원 중임에도 불구하고 낮 시간 동안 인생의 마지막 드라이브를 가족과 함께 즐기다 오는 환자를 만나게 되고, 또 다른 환자는 주말에 잠시 집에 가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오시고... 제가 예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상상할 수도 없던 일들이 이곳에서는 “왜 안돼?” 라는 대답으로 돌아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실습이 하루하루 진행되면서 환자의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는지 보면서, 처음에는 제가 환자들에게 무엇을 해드려야 할 것만 같고, 또 괜시리 내 행동이 환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아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한사람의 환자를 위해 의료진, 원목팀, 자원봉사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의 일처럼 기뻐해주고 슬퍼해주며 자신들의 분야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또 서로 협력하는 모습에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하나가 되도록’이라는 성경 말씀이 계속 제 마음속에 맴돌았습니다. 이곳 모현 에서는 정말 예수님을 머리로 하여 예수님 곁에서 임종의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실수 있도록 하나가 되어 일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사람이 한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들을 여러 사람의 힘과 지혜를 모아 이뤄내는 모습이 제게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늦을, 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라는 구절도 실습기간 동안 참으로 크게 와 닿았었습니다. 환자가 신청한 노래를 불러 드리려고 했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내일로 미룬 그 날, 예수님께서는 그 분을 데려가셨고, 세례 받기를 원하던 환자를 위해 수녀님들께서 지체하지 않고 신부님을 모시고 와 세례를 받을 수 있으셨던 분이 불과 몇 시간 후 임종하시는 일을 경험하면서 미루기 좋아하는 저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저는 나중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미루고, 다음에도 또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체면 차리기를 좋아했는데 예수님께서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찾아오시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무엇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그리고 시도한다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다 함께 기뻐하고 격려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가장 소중했던 기억들을 임종의 순간에 있는 환자와 함께 나누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참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도 거창하고 특별해 보이는 그 무엇이 아니라 아버지와 함께 시장에 가고, 어머니의 머리를 염색해 드린 그 평범한 일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꼽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의 삶을 축복해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실습을 나가기 전에는 제가 환자분들에게 무엇인가를 드리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습이 끝나고 한 달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니 모현의 수녀님, 직원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 분들과 누구보다도 별처럼 빛나시던 눈망울의 환자분들로부터 제가 미처 몰랐던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보석 같은 값진 선물들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달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도생활을 시작하는 청원자의 글입니다. 지난 가을 호스피스 병동에서 실습하면서 환우 분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 2012년 한 해 동안 후원해 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임병순 님, 우승엽 님, 신예환 님, 박윤신 님, 안우모 님, 임두수 님, 송인식 님, 이성화 님,
박권오 님, 정덕현 님, 이치웅 님, 임지숙 님, 정미진 님, 이종한 님, 정의돈 님, 이영자 님,
한상례 님, 박철규 님, 오경주 님, 김여환 님, 김의룡 님, 김기숙 님, 박숙희 님, 이희순 님,
지찬주 님, 김종현 님, 강은진 님, 김동용 님, 정용순 님, 한상덕 님, 유재식 님, 신가숙 님,
배준남 님, 손향옥 님, 안은수 님, 윤세후 님, 이동원 님, 신현복 님, 이은희 님, 우제왕 님,
진복자 님, 송경희 님, 윤영길 님, 김훈옥 님, 최정순 님, 이달순 님, 마금란 님, 주성원 님,
김학영 님, 신희분 님, 오영자 님, 이옥향 님, 김명옥 님, 유성현 님, 이철범 님, 이선아 님,
김지현 님, 정옥경 님, 이진표 님, 이기영 님, 이현종 님, 남택수 님, 최상대 님, 이윤정 님,
송미영 님, 이웅희 님, 이상목 님, 이종수 님, 전동균 님, 정재식 님, 한헌수 님, 노윤순 님,
김정자 님, 이범용 님, 황경아 님, 최동일 님, 이윤희 님, 박정자 님, 금창년 님, 이영주 님,
한상현 님, 김성훈 님, 이정현 님, 허금란 님, 장은숙 님, 이상준 님, 김경희 님, 이성익 님,
신영순 님, 이선배 님, 강현우 님, 이미영 님, 최양석 님, 최숙희 님, 이자희 님, 이재록 님,
차기현 님, 박광애 님, 김영국 님, 이명균 님, 정중섭 님, 송정옥 님, 김소은 님, 이임직 님,
유소연 님, 윤명선 님, 이병현 님, 강은순 님, 이경임 님, 길지영 님, 이아람 님, 신은재 님,
권정순 님, 공순덕 님, 이미영 님, 박현웅 님, 김평수 님, 김종훈 님, 김정임 님, 하경심 님,
문경임 님, 김일만 님, 서금주 님, 김신지 님, 윤태근 님, 김희순 님, 김명민 님, 이성재 님,
김명기 님, 조은아 님, 송진실 님, 김용자 님, 서병현 님, 신영희 님, 한경옥 님, 박선민 님,
이영숙 님, 김우현 님, 이은애 님, 김미자 님, 김이순 님, 박일선 님, 김성운 님, 최원오 님,
윤순식 님, 김영욱 님, 김광채 님, 최영군 님, 김응주 님, 김옥자 님, 김태현 님, 이선미 님,
한춘자 님, 김정숙 님, 조정숙 님, 최미선 님, 최기원 님, 박동우 님, 이민성 님, 최순자 님,
박명옥 님, 이찬희 님, 이현규 님, 박금자 님, 김진태 님, 박철효 님, 이창희 님, 이재동 님,
이인동 님, 허수행 님, 최현옥 님, 진희수 님, 정재월 님, 임송녀 님, 이성혜 님, 최인영 님,
유금선 님, 이말선 님, 신영매 님, 김점례 님, 이옥환 님, 박순례 님, 이호선 님, 김소영 님,
백순현 님, 최선봉 님, 김기호 님, 김수자 님, 한기웅 님, 최원용 님, 연정란 님, 최충진 님,
홍유선 님, 박종호 님, 조순자 님, 김현미 님, 문규정 님, 안경숙 님, 윤진영 님, 권정숙 님,
이혜영 님, 박종관 님, 곽동철 님, 이민주 님, 최태호 님, 이영옥 님, 김영희 님, 신동훈 님,
신명철 님, 유태자 님, 김영화 님, 김영신 님, 김명현 님, 양정자 님, 이철호 님, 박장현 님,
김도영 님, 이현주 님, 오종환 님, 김혜정 님, 김혜란 님, 원우상 님, 김태호 님, 김창식 님,
김은영 님, 박미애 님, 최추자 님, 남궁인 님, 이정희 님, 이요성 님, 손국호 님, 권혁정 님,
최선근 님, 김일숙 님, 서수자 님, 허태환 님, 이명호 님, 최재민 님, 박원숙 님, 윤순선 님,
허대욱 님, 강솔이 님, 윤영순 님, 김선연 님, 고경영 님, 이영옥 님, 최만복 님, 김길자 님,
최이순 님, 오근춘 님, 정성희 님, 안순옥 님, 안명옥 님, 안명희 님, 정광교 님, 김은봉 님,
배창환 님, 문홍식 님, 박병수 님, 안정숙 님, 이재길 님, 김인태 님, 고혜경 님, 장요성 님,
정현아 님, 김연주 님, 김미숙 님, 이중우 님, 장명숙 님, 김외선 님, 채성녀 님, 원흥재 님,
최광자 님, 유중례 님, 이경희 님, 김미겸 님, 정성훈 님, 심인보 님, 이춘자 님, 천명걸 님,
최막선 님, 정승재 님, 박양배 님, 최수희 님, 주진임 님, 심연옥 님, 한경자 님, 박광배 님,
전희정 님, 정인철 님, 최대식 님, 이동환 님, 박병교 님, 김유택 님, 정석화 님, 강병태 님,
윤형석 님, 최영삼 님, 김종규 님, 차승현 님, 임연순 님, 김효중 님, 문천상 님, 서관석 님,
구정회 님, 김민구 님, 강대식 님, 이복희 님, 허준석 님, 이철민 님, 최영선 님, 장현자 님,
신판석 님, 노정순 님, 김춘자 님, 김길배 님, 박미애 님, 김광열 님, 남형우 님, 천성회 님,
박주언 님, 김금옥 님, 조경현 님, 최영일 님, 손인규 님, 유정자 님, 김계만 님, 최영익 님,
이승호 님, 손효숙 님, 사재숙 님, 양순남 님, 김용선 님, 안영일 님, 박용근 님, 김형용 님,
양인석 님, 권오근 님, 박정숙 님, 심옥희 님, 김영숙 님, 나영림 님, 정영숙 님, 박민숙 님,
오대순 님, 위천용 님, 이상윤 님, 김순영 님, 이한강 님, 김용진 님, 백영주 님, 서동운 님,
강영희 님, 정수완 님, 신현순 님, 장조자 님, 이용휘 님, 김옥실 님, 김순자 님, 장경애 님,
최정희 님, 정은영 님, 안선애 님, 김연화 님, 조동석 님, 이명화 님, 장명애 님, 구현주 님,
이미옥 님, 이미순 님, 추동권 님, 임두빈 님, 최길송 님, 차신효 님, 최옥분 님, 김재연 님,
장기자 님, 고정숙 님, 박재교 님, 이재화 님, 권승혁 님, 김옥란 님, 김주희 님, 방옥수 님,
장미경 님, 이진아 님, 이원화 님, 김인자 님, 최희순 님, 윤옥례 님, 박영순 님, 설태호 님,
최진환 님, 이영신 님, 박태용 님, 이애림 님, 함명규 님, 조정옥 님, 홍순임 님, 조남원 님,
노재학 님, 주애순 님, 지금화 님, 정동문 님, 명윤식 님, 이경임 님, 이상훈 님, 강금순 님,
한규인 님, 강미령 님, 이혜옥 님, 라운선 님, 임창순 님, 최숙경 님, 송삼섭 님, 김명숙 님,
서종원 님, 손금선 님, 배덕기 님, 유성자 님, 유민자 님, 장명숙 님, 변명옥 님, 채희숙 님,
노삼선 님, 정금순 님, 임정순 님, 안현주 님, 이현실 님, 양정순 님, 이희용 님, 이성노 님,
이인선 님, 윤태영 님, 김명자 님, 이옥자 님, 이미혜 님, 김영란 님, 김영일 님, 한현우 님,
이현희 님, 황숙례 님, 박성자 님, 정월순 님, 이경미 님, 최문자 님, 오경옥 님, 김현자 님,
김욱 님, 정랑 님, 신개 님, 박민 님, 황보영순 님, 김운회 주교님, 안상인 신부님, 가나스텐레스, 성심의료산업, 대우증권, 원묵중학교, 아이알이코리아, 김문수 도지사님, 아이러브피플, 부흥개발, 합동인쇄공사, 분당 요한하모니즈, 운천성당 애덕회, 태성크린, 대림산업, 아이빅플러스 주식회사,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포천시청, 포천동 주민센터, 국제여성협회교직원 공제회원님들, 모두 모두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고 여러분의 정성이 헛되지 않게 저희 수녀들과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을 섬기고 병동의 환우 분들을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 외에도 익명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위 명단에서 누락되신 분들은 연락바랍니다.
♣12월,1월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모현에는 꽃 잔치가 열렸습니다. ‘인 플라워 꽃 예술 중앙회’ 박인미 사범의 지도하에 20여명의 수강생이 솜씨를 발휘한 꽃꽂이 전시를 했습니다.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에는 스티커도 붙여놨습니다. 병동의 환우 분들과 요양원 어르신들께 큰 선물을 해 주신 모든 플로리스트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람유치원의 작은 천사들이 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귀여운 산타복장으로 캐롤도 부르고 손수 준비한 작은 선물도 어르신들 한 분 한 분께 직접 드렸습니다. 조금은 어설프지만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더 예쁜 아이들의 깜찍한 부채춤 까지. 오랜만에 만난 손주 녀석들의 재롱을 보듯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한 해를 마무리하며 호스피스 병동 자체평가를 위해 병동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토 대로 잘 된 점은 칭찬하고 잘못된 점은 반성하며 2013년의 계획도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내일이면 늦을,,, 오늘 임종하는 이들을 위해’ 매 순간 최선 을 다하는 호스피스 병동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2012년도에 모현과 인연을 맺은 포천복합화력발전(E) 현장 ‘대림산업’의 뜻 깊은 공연이 있었습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걱정하시던 모습은 어딜 가고 뽀글이 가발에 우스꽝스러운 분장, 미스코리아 뺨치는 각선미를 뽐내던 여장까지~!! 많은 준비로 무장(?)하고 찾아와 다양한 장기로 큰 웃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어르신들은 물론 직원들도 눈을 떼지 못했던 공연... 덕분에 센터 전체에 행복바이러스가 가득 퍼졌답니다. 감사합니다.
● 1월 한 달간 호스피스 병동에서 실습을 하게 된 수원교구의 곽현민(모세), 김준호(다니엘), 양진웅(알로이시오) 신학생으로 결성(?)된 ‘수원 트리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비트박스를 시작으로 재미난 콩트도 들려주고 기타연주에 어울리는 멋진 노래와 화려한 춤, 병동 직원들의 틈새 공연까지. 잠시나마 아픔을 잊은 병동에는 웃음꽃들로 가득했습니다.
* 연말정산 영수증 필요하십니까?......................................................................
♥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말 정산용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031)536-8998 로 전화주시거나 010-9898-9254 로 문자 남겨주세요. 확인 후 바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
♣ 2월의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