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환경에서 날로 진화하는 선원클럽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던 7월 26일.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선원실내테니스장에 도착했다. 군 단위에 실내코트 네 면이 있다는 것은 테니스 동호인들을 유혹할 만한 최강의 요인이 된다.
강화군은 일단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걸려 근접성이 뛰어나다. 또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해 테니스 동호인들의 1박2일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는 소문을 듣고 비트로 팀이 출동했다.
제일 먼저 선원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는 유익환 선원테니스클럽 회장을 만났다. 유 회장은 “이 실내코트 네 면은 2013년 유천호 강화군수님과 인천시테니스협회 박영광 회장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졌다. 선원클럽이 강화군에 시설을 위탁받아 월 이용료를 납부하며 사용하고있고 시설 운영비 충당을 위해 부득이 하게 두면은 외부이용객에게 시간당 12,500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강화군 동호인에게는 개인 요금을 받지 않고있다”
과연 실내코트가 만들어 진 후 선원클럽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회원이 20명에서 80명으로 증가했고 날씨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로 연습을 하다 보니 실력자들이 많아졌다. 강화군내에서 열리는 단체전은 거의 싹쓸이 하는 견고한 실력을 갖추다 보니 시샘을 받는 고민을 안고 간다.
월 회비 3만원, 다만 여성 회원은 2만원의 특혜를 받고 있다. 주로 40세가 주축을 이루며 15명의 여성회원, 그리고 가족들도 함께 운동한다.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운동하는 아버지 한수명씨는 “테니스를 해 보니 사회성이 좋아져 2년 전부터 아들을 레슨 시켰다”며 “가족처럼 잘 리드해 주는 회원들 덕분에 나날이 아들의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며 감사의 표현을 했다.
수직상승하고 있는 이 선원클럽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했다. 전동철 총무는 “회원이 많다보니 늘 하나의 의견으로 뭉쳐지는 것은 아니다”며 “각자의 개성보다는 전체적인 화합을 우선순위로 하는 클럽으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원테니스장 바로 옆에 있다는 강화도 풍물시장, 다리가 생겨 차를 몰고 가도 되는 석모도의 보문사. 최근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루지. 등등 유 회장이 소개한 대로 한 바퀴 돌고나니 뭔가 감이 잡혔다. 선원클럽과의 테니스 교류와 여행을 위해 꼭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비트로팀 루지를 타기 위해 곤돌라로 정상에 오르다.
비트로팀의 보문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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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를 가진 '월요모임'
역대 고문님들
김영자 회장, 정성미 총무 강숙영경기
청일점 정점조 고문과 김영자 회장
최근 대학생 재능기부로 봉사하고 있는 이권희 회원
30년 역사를 가진 월요모임
7월 22일,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운동하는 월요모임을 방문했다. 월요 모임은 이름 그대로 틀을 갖춘 클럽이 아니라 부담 없이 만나 기량을 향상시키며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의 형태다.
자그마치 역사가 30년이나 되었다. 맨 처음 목동에서 만나 운동하다가 광명으로 옮긴 후 잠깐 침체기를 거치다 부천종합운동장에 둥지를 틀었다. 그 후 회원 수는 40여명으로 늘고 긴 역사만큼 실력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 회원들은 주로 서울 인근 인천 권과 경기도 권에서 활동하며 월 회비 1만원. 매 주 만나는데 회비가 저렴하니 부담제로다. 거기다가 매 달 한 번씩 회비로 회원들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그 나머지는 더치페이로 식사하고 차도 마시며 서로에게 칭찬과 관심을 쏟으며 정을 돈독하게 쌓아가고 있다.
최근 대학생 재능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이권희는 “실력을 갖춘 레벨의 국화부들은 자존심도 강하고 쉽게 승부게임에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품고 있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해 주는 따뜻한 모임이다”며 “대회 출전하는 현역들도 숨은 고수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집중해야 할 정도 대단한 분들 틈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청일점으로 15년째 이 월요 모임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40년 테니스 구력의 정점조 고문은 “직업이 조종사라서 월요일에 쉬는 날만 참석한다”며 “실력 좋고 친절한 국화부들과 경기를 하고나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고 했다. 또 “남성들과 운동하면 익사이팅한 파워게임을 하는데 여성국화부들은 잔잔하면서도 끊임없이 수비를 하고 에러가 없기 때문에 끈기를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월요모임은 혹한 혹서기에 2주 정도 방학을 한다. 마침 기자가 방문한 날이 방학식으로 룰루랄라 단체 회식을 하는 날이라고 했다.
김영자 회장은 “회원이 적었을 때에는 다른 모임과 교류전도 했는데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부터는 회원들 챙기는 것도 벅찰 정도다”며 “창단 멤버인 유건예 선배가 68세 최 연장자로 최근 시니어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 외에는 40~50대 회원들이 대부분이다”고 했다. 또 “운영 매뉴얼이 정착된 지 오래 되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특별한 애로사항이 없다”며 “게임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각 게임당 약간의 현금 내기를 해 그 돈을 모아 연말에 회원들께 선물을 주고 있다”고 했다.
칠월의 초록나무아래 모인 회원들은 하늘을 가득 채운 잎사귀들 아래서 다양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마치 바람이 나뭇잎을 스킨십 하듯 서로 서로에게 좋은 벗으로 속삭였다.
임원
회장 김영자
총무 정성미
경기이사 강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