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남부지방을 국지성으로 퍼붓는다.
정기산행과 우천의 일기는 밀접한 관계.
D-데이엔 중부지방에 그리 큰 비는 없다고 하니 안심...^^
지난날 소백산 국망봉에서 대간을 이탈 신선봉 민봉을 거쳐 구인사까지 산행한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bok-hyun/103)
이제 그 능선을 연장하여 보발재에서 겸암산까지 잇는 의미가 있다.
산행정보: ☞ http://cafe.daum.net/phanmaum/FXy2/152
산행코스: 보발재-695봉-겸암산-대왕등-진산-온달산성-온달관광지 (3시간 30분)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내려선 후 4~50분을 꾸불꾸불 들머리인 보발재(寶發)에 도착을 한다.
도착시간이 12시가 넘었다.
날머리인 온달관광지는 여기에서 5km이정표.
좌측 언덕의 비석이 있는 곳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예전에 6사단장을 지내기도 한 것 같은데 제3관구사령관 김종수장군공적비.
김종수장군이 이곳 출신인가 보다.
작은 돌탑이 있고 무너진 참호가 있는 봉.
직사각기둥의 작은 정상석.조망은 꽝이다.
쭉쭉빵빵 편백 닮은 수림.
초반의 다소 가팔랐던 산길을 제외하곤 너무 여유로운 산길.
잘 정돈된 느낌.
상쾌한 느낌의 등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수림.
평이한 산길.
편백이 아니고 ☞ 낙엽송이라고 한다.
펜스가 둘러쳐진 곳에서 두 사람이 묘목을 심고있다.
물어보니 ☞ 삽주라고 하는데...
더덕이라 하는데 공부 좀 하자.
산삼은 이파리 다섯인데,5 빼기 1 이네.
문을 나와서...
광산김씨 묘지에 도착한다.
재(在)자 항렬의 할아버지 뻘.
우측으로 소백산 자락이 펼쳐진다.뽕긋 고개만 내민 봉이 비로봉인 듯.
흐린 날씨에서도 꿈틀거리는 산맥을 바라본다.
옛길인 성재에 내려선다.
성재는 여기까지 아스팔트로 뚫려있다.
아스팔트를 건너서 우측 임도길과 왼쪽 중장비 뒤로 난 절개지 길로 올라서는 길은 곧 다시 만난다.(우리는 좌측 절개지로...)
다시 만난 지점의 이정표에선 온달산성 방향으로...(전방 50여 미터에 전망대가...)
다시 만난 이정표는 헷갈린다.
온달산성(900m)은 왼쪽 내리막,온달성(800m)은 직진.(???)
온달산성 가는 사람과 온달성 가는 사람들이 헤어지지만 다시 만난다.헤헤~
나무를 걸쳐놨지만 무시하고...
온달산성을 만난다.
역광이라...
성 축조방식이 조금은 색다른데...
개망초가 허드러지게 핀 성곽을 걷노라니...
다시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소백산 신선들의 땅엔...
무심한 구름만이 넘나들고...
미처 헤아리지 못한 산들이 배알한다.
그 길은 꽃길이였다.
마침 후두둑 내린 소나기 풀섶사이로 천덕꾸러기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묵은 흔적의 말발굽형 성곽이 완벽한 자태를 드러낸다.
정자에선 아래를 내려다 본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산맥은 그 강에 몸을 푸노라 자세를 낮춘다.
계단을 내려서며 바라보니 남천교가 보이고,그 우측으로 남천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뻔히 보인다.
온달관광지 후문은 잠겨있고,우리는 안내하는대로 우측으로 비켜간다.
비켜가면서 내려다본 전경.#1
전경 #2
나무계단을 내려서니 주차장.
천추태후 등 영화촬영지임을 알리고 또 안내도도...
온달관광지 입장료는 성인 5,000원이고,경로 1,500원,어린이 50%,군경 및 학생 30%,단체(30명 이상)는 20% 할인이네요.
바보 온달은 말 뒤로보고 활을 쏜다.ㅋ
후텁지근한 날씨와 소나기 영향으로 온몸은 젖어있고,우리는 남천계곡 하류로 들어간다.
와~맑고 좋넹~~
남천교 구교 교각을 남 여탕으로 구분하여 입수.
소백산의 氣가 전신에 쏴아 전률해오는 상쾌함을 맛본다.
다리위의 이정표 너머로 지난날 넘어온 신선봉 민봉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남천교 위에서 내려다 본 남천구교 다리밑.
남천계곡수가 마지막 흘러들어 남한강에 몸을 섞는다.
계곡 위쪽 남천계곡 상류방향.
상쾌한 몸에 의관을 정제하고 뒷풀이가 벌어지는 곳으로...
귀가하는 차창 밖으로 간간히 비는 흩뿌리고...
남한강은 흘러흘러 충주호에 살을 섞을 터...
탈출한 일상은 이제 다시 제자리로 찾아간다.
어머니와 막내딸이 반기고,아내가 귀가하여 산중무용담이 한바탕 벌어지면 그제서야 나의 일상탈출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엔돌핀 온몸에 휘감고 열변을 토했는데,다음날 우리 아내는 나더러 콩파리 새파리 핸 말 또하고 핸 말 또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