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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구주(洪範九疇)
惟十有三祀애 王이 訪于箕子하시다.
(문왕이 수명한 지)十이요 또 三祀에 왕이 기자를 방문하시다.
商曰祀요 周曰年이니 此曰祀者는 因箕子之辭也라 箕子嘗言 商其淪喪이라도 我罔爲臣僕이라하시고 史記에 亦載箕子陳洪範之後에 武王이 封于朝鮮而不臣也라하니 蓋箕子不可臣이니 武王이 亦遂其志而不臣之也라 訪은 就而問之也라 箕는 國名이요 子는 爵也라
○ 蘇氏曰 箕子之不臣周也어늘 而曷爲爲武王陳洪範也오 天以是道로 畀之禹하여 傳至於我하니 不可使自我而絶이요 以武王而不傳이면 則天下無可傳者矣라 故로 爲箕子之道者는 傳道則可어니와 仕則不可니라
王이 乃言曰嗚呼라. 箕子아. 惟天이 陰騭下民하샤
왕이 이에 말하기를, 아! 기자여! 하늘이 그윽히 下民을 정하사
相恊厥居하시니 我는 不知其彛倫의 攸敍하노라.
그들이 거처함을 도와 합하시니 나는 그 이륜의 펼쳐지는 바를 알지 못하노라.
乃言者는 難辭니 重其問也라 箕子를 稱舊邑爵者는 方歸自商하여 未新封爵也일새라 騭은 定이요 協은 合이라 彛는 常이요 倫은 理也니 所謂秉彛人倫也라 武王之問은 蓋曰 天於冥冥之中에 黙有以安定其民하여 輔相保合其居止어시늘 而我不知其彛倫之所以敍者 如何也라
箕子乃言曰 我聞호니 在昔鯀이 陻洪水하야 汨陳其五行한대
기자가 이에 말하기를 내가 들으니 옛적에 곤이 홍수를 막아 오행을 어지럽게 펼치자
帝乃震怒하샤 不畀洪範九疇하시니 彛倫의 攸斁니라.
상제께서 이에 크게 노하시어 홍범구주를 내려주지 않으시니 이륜이 무너진 바라.
鯀則殛死어늘 禹乃嗣興하신대 天乃錫禹洪範九疇하시니 彛倫의 攸敍니라.
곤이 즉 귀양가서 죽거늘 우가 이에 뒤이어서 나오신대 하늘이 이에 우에게 홍범구주를 내려주시니 이륜이 펼쳐진 바라.
乃言者는 重其答也라 陻은 塞이요 汨은 亂이요 陳은 列이요 畀는 與요 洪은 大요 範은 法이요 疇는 類요 斁는 敗요 錫은 賜也라 帝는 以主宰言이요 天은 以理言也라 洪範九疇는 治天下之大法으로 其類有九하니 卽下文初一至次九者라 箕子之答은 蓋曰 洪範九疇는 原出於天이어늘 鯀逆水性하여 汨陳五行이라 故로 帝震怒하사 不以與之하니 此彛倫之所以敗也요 禹順水之性하사 地平天成이라 故로 天出書于洛이어늘 禹別之하여 以爲洪範九疇하시니 此彛倫之所以敍也라 彛倫之敍는 卽九疇之所敍者也라
○ 按孔氏曰 天與禹神龜하여 負文而出에 列於背하니 有數至九어늘 禹遂因而第之하여 以成九類라 易言河出圖, 洛出書어늘 聖人則之라하니 蓋治水功成에 洛龜呈瑞니 如簫韶奏而鳳儀하고 春秋作而麟至니 亦其理也라 世傳戴九履一, 左三右七, 二四爲肩, 六八爲足이 卽洛書之數也라
初一은 曰五行이오, 次二는 曰敬用五事이오, 次三은 曰農用八政이오
初一은 오행이오, 둘째는 공경을 오사로써 함이오, 셋째는 후하기를 팔정으로써 함이오
次四는 曰恊用五紀오 次五는 曰建用皇極이오,
넷째는 합함을 오기로써 함이오, 다섯째는 세우기를 황극으로써 함이요,
次六은 曰乂用三德이오, 次七은 曰明用稽疑ㅣ오
여섯째는 다스림을 삼덕으로써 함이오, 일곱째는 밝힘을 계의로써 함이요,
次八은 曰念用庶徵이오, 次九는 曰嚮用五福이오 威用六極이니라.
여덟째는 생각함을 서징으로써 함이요, 아홉째는 향함을 오복으로써 하고 두려워함을 육극으로써 함이니라.
此는 九疇之綱也라 在天에 惟五行이요 在人에 惟五事니 以五事로 參五行이면 天人合矣라 八政者는 人之所以因乎天이요 五紀者는 天之所以示乎人이라 皇極者는 君之所以建極也요 三德者는 治之所以應變也라 稽疑者는 以人而聽於天也요 庶徵者는 推天而徵之人也요 福極者는 人感而天應也라 五事曰敬은 所以誠身也요 八政曰農은 所以厚生也요 五紀曰協은 所以合天也요 皇極曰建은 所以立極也요 三德曰乂는 所以治民也요 稽疑曰明은 所以辨惑也요 庶徵曰念은 所以省驗也요 五福曰嚮은 所以勸也요 六極曰威는 所以懲也라 五行에 不言用은 無適而非用也요 皇極에 不言數는 非可以數明也일새라 本之以五行하고 敬之以五事하고 厚之以八政하고 協之以五紀는 皇極之所以建也요 乂之以三德하고 明之以稽疑하고 驗之以庶徵하고 勸懲之以福極은 皇極之所以行也라 人君治天下之法이 是孰有加於此哉리오
○낙서수에서 1,2,3,4는 황극의 서는 바를 말하였고 6,7,8,9는 황극의 행하는 바를 말하였다.
一五行은 一曰水ㅣ오, 二曰火ㅣ오, 三曰木이오, 四曰金이오, 五曰土니라.
일오행은 일은 수요, 이는 화요, 삼은 목이요, 사는 금이요, 오는 토니라.
水曰潤下ㅣ오, 火曰炎上이오, 木曰曲直이오,
수는 적시며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요, 화는 불꽃내며 위로 올라가는 것이오, 목은 굽기도 하고 곧게 뻗기도 하는 것이오
金曰從革이오, 土爰稼穡이니라.
금은 따르며 바꾸는 것이오, 토는 이에 심고 거두는 것이니라.
潤下는 作鹹하고 炎上은 作苦하고
윤하는 짠 맛을 만들고 염상은 쓴 맛을 만들고
曲直은 作酸하고 從革은 作辛하고 稼穡은 作甘하니라.
곡직은 신맛을 만들고, 종혁은 매운 맛을 만들고 가색은 단 맛을 만드니라.
此下는 九疇之目也라 水火木金土者는 五行之生序也니 天一生水하고 地二生火하고 天三生木하고 地四生金하고 天五生土니라 唐孔氏曰 萬物成形에 以微著爲漸하니 五行先後 亦以微著爲次라 五行之體에 水最微하니 爲一하고 火漸著하니 爲二하고 木形實하니 爲三하고 金體固하니 爲四하고 土質大하니 爲五라 潤下, 炎上, 曲直, 從革은 以性言也요 稼穡은 以德言也라 潤下者는 潤而又下也요 炎上者는 炎而又上也요 曲直者는 曲而又直也요 從革者는 從而又革也요 稼穡者는 稼而又穡也니 稼穡에 獨以德言者는 土兼五行하여 無正位하고 無成性이요 而其生之德이 莫盛於稼穡이라 故로 以稼穡言也라 稼穡은 不可以爲性也라 故로 不曰曰而曰爰이라 爰은 於也니 於是稼穡而已요 非所以名也라 作은 爲也라 鹹苦酸辛甘者는 五行之味也라 五行이 有聲色氣味로되 而獨言味者는 以其切於民用也라
二五事는 一曰貌ㅣ오 二曰言이오 三曰視오 四曰聽이오 五曰思ㅣ니라.
둘째 오사는 첫째는 얼굴이요, 둘째는 말이오, 셋째는 보는 것이오, 넷째는 듣는 것이오, 다섯째는 생각하는 것이라.
貌曰恭이오 言曰從이오 視曰明이오 聽曰聰이오 思曰睿니라.
얼굴 모습은 공손해야 하고, 말은 순종해야 하고, 보는 것은 눈 밝아야 하고, 듣는 것은 귀 밝아야 하고, 생각은 슬기로워야 하느니라.
恭은 作肅하며 從은 作乂하며 明은 作哲하며
공손은 엄숙함을 만들며, 순종은 條理있는 행동을 만들며, 눈 밝음은 지혜를 만들며
聰은 作謀하며 睿는 作聖이니라.
귀 밝음은 일을 도모함을 만들며, 슬기는 성스러움을 만드니라.
貌言視聽思者는 五事之敍也라 貌는 澤하니 水也요 言은 揚하니 火也요 視는 散하니 木也요 聽은 收하니 金也요 思는 通하니 土也라 亦人事發見先後之敍니 人始生則形色具矣요 旣生則聲音發矣니 旣乂而後能視하고 而後能聽하고 而後能思也라 恭從明聰睿者는 五事之德也니 恭者는 敬也요 從者는 順也요 明者는 無不見也요 聰者는 無不聞也요 睿者는 通乎微也라 肅乂哲謀聖者는 五德之用也니 肅者는 嚴正也요 乂者는 條理也요 哲者는 智也요 謀者는 度(탁)也요 聖者는 無不通也라
三八政은 一曰食이오 二曰貨ㅣ오 三曰祀ㅣ오 四曰司空이오
셋째 팔정은 첫째는 먹는 것이오, 둘째는 재화요, 셋째는 제사요, 넷째는 거처를 편안케 함이오.
五曰司徒오 六曰司寇ㅣ오 七曰賓이오 八曰師ㅣ니라.
다섯째는 교육하는 것이오, 여섯째는 형벌로 다스림이오, 일곱째는 손님을 접대함이오, 여덟째는 군사이니라.
食者는 民之所急이요 貨者는 民之所資라 故로 食爲首而貨次之라 食貨는 所以養生也요 祭祀는 所以報本也라 司空은 掌土하니 所以安其居也요 司徒는 掌敎하니 所以成其性也요 司寇는 掌禁하니 所以治其姦也요 賓者는 禮諸侯遠人이니 所以往來交際也라 師者는 除殘禁暴也니 兵은 非聖人之得已라 故로 居末也라
四五紀는 一曰歲오 二曰月이오 三曰日이오
넷째 오기는 첫째는 해(四時)요, 둘째는 달(月)이요, 셋째는 날(日)이오,
四曰星辰이오 五曰曆數ㅣ니라.
넷째는 성신(별)이오 다섯째는 역수이니라.
歲者는 序四時也요 月者는 定晦朔也요 日者는 正躔度也요 星은 經星緯星也요 辰은 日月所會十二次也라 曆數者는 占步之法이니 所以紀歲月日星辰也라
○徽庵程氏曰“五紀는 四經이요 一緯다. 五氣順布에 四時行焉하니 歲日月星辰은 經이요 曆數는 歲日月星辰의 數를 推步해서 曆으로 삼은 것이다.
.星은 在天之象이니 28수의 經星과 5성의 緯星이 있고, 辰은 在天之舍니 12次가 그것이다.
五皇極은 皇이 建其有極이니 斂時五福하야 用敷錫厥庶民하면
오황극은 황이 그 유극을 세우심이니 이 오복을 거두어서 그 서민에게 펴 주면
* 야산선생은 무극이 태극이 되고 음양이 사귀어 그 가운데에 씨를 낳음으로써 구체적인 실체를 이루는 것을 유극이라 하였다.
* 황극 속의 用자는 앞 구절의 九疇의 綱目에 있는 用자와 뜻이 같다.
惟時厥庶民이 于汝極애 錫汝保極하리라.
이에 그 서민이 네 극에 너의 극 보호함을 주리라
皇은 君이요 建은 立也라 極은 猶北極之極이니 至極之義요 標準之名이니 中立而四方之所取正焉者也라 言人君이 當盡人倫之至니 語父子則極其親하여 而天下之爲父子者 於此取則焉하고 語夫婦則極其別하여 而天下之爲夫婦者 於此取則焉하고 語兄弟則極其愛하여 而天下之爲兄弟者 於此取則焉하여 以至一事一物之接과 一言一動之發에 無不極其義理之當然하여 而無一毫過不及之差면 則極建矣라 極者는 福之本이요 福者는 極之效니 極之所建은 福之所集也라 人君이 集福於上은 非厚其身而已라 用敷其福하여 以與庶民하여 使人人觀感而化니 所謂敷錫也요 當時之民이 亦皆於君之極에 與之保守하여 不敢失墜하니 所謂錫保也라 言皇極君民所以相與者 如此也라
○極은 北極의 極字와 같은 뜻이니 至極하다는 뜻이요 標準之名이다. 中立해서 四方의 바름을 모으는 것이니 인군이 마땅히 인륜의 지극함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주자]
.極에 溱會하는 뜻이 있으니 이른바 ‘三十輻共一穀’이다.
凡厥庶民이 無有淫朋하며 人無有比德은 惟皇이 作極일새니라.
무릇 그 서민이 음한 당을 두지 아니하며 (位 있는)사람이 사사로운 덕을 두지 아니함은 오직 황이 극을 만들었기 때문이니라.
淫朋은 邪黨也라 人은 有位之人이라 比德은 私相比附也라 言庶民與有位之人이 而無淫朋比德者는 惟君이 爲之極하여 而使之有所取正耳니 重言君不可以不建極也라
○新安陳氏曰“作極과 建極은 대략 서로 비슷하나 조금 다르니 建은 植立之謂요 作은 즉 鼓舞振起한 뜻이 있다.”
凡厥庶民이 有猷有爲有守를 汝則念之하며
무릇 그 서민이 일을 도모하려하고, 만들고자 하고, (지조를)지키려 함을 너는 생각해야 하며
不恊于極이라도 不罹于咎어든 皇則受之하라. 而康而色하야
극에 화합하지 못하더라도 허물에 걸리지 아니하거든 황은 받아드려라. 안색을 편안히 하여
曰予攸好德이라커든 汝則錫之福하면 時人이 斯其惟皇之極하리라.
말하기를 “내가 좋아하는바 덕이라”하거든 네가 즉 그에게 복을 주면 이 사람이 이에 황의 극을 생각하리라.
此는 言庶民也라 有猷는 有謀慮者요 有爲는 有施設者요 有守는 有操守者니 是三者는 君之所當念也라 念之者는 不忘之也니 帝念哉之念이라 不協于極은 未合於善也요 不罹于咎는 不陷於惡也라 未合於善이나 不陷於惡은 所謂中人也니 進之則可與爲善이요 棄之則流於惡이니 君之所當受也라 受之者는 不拒之也니 歸斯受之之受라 念之受之를 隨其才而輕重하여 以成就之也라 見於外而有安和之色하고 發於中而有好德之言이면 汝於是則錫之以福이면 而是人이 斯其惟皇之極矣라 福者는 爵祿之謂라 或曰 錫福은 卽上文斂福錫民之福이니 非自外來也라하니 曰 祿亦福也라 上文은 指福之全體而言이요 此則爲福之一端而發이니 苟謂非祿之福인댄 則於下文于其無好德에 汝雖錫之福이라도 其作汝用咎에 爲不通矣니라
○주자왈“유유 유위 유수는 有德之人이다”
無虐煢獨하고 而畏高明하라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을 학대하고 고명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
煢獨은 庶民之至微者也요 高明은 有位之尊顯者也니 各指其甚者而言이라 庶民之至微者라도 有善則當勸勉之요 有位之尊顯者라도 有不善則當懲戒之라 此는 結上章而起下章之義라
○孔氏曰“煢은 單无兄弟요 獨은 無子다”
人之有能有爲를 使羞其行하면 而邦이 其昌하리라.
사람이 능력이 있고 하려는 의지가 있는 자를 그 행을 나가게 하면 네 나라가 번창하리라.
凡厥正人은 旣富오사 方穀이니 汝弗能使有好于而家하면 時人이 斯其辜리라.
무릇 정인(벼슬아치)은 이미 부유한 뒤에야 바야흐로 착해질 것이니 네가 능히 네 집에좋은 뜻을 두지 못하게 하면 이 사람이 이에 그 허물하리라.
于其無好德애 汝雖錫之福이라도 其作汝用咎리라.
그가 덕을 좋아함이 없는데 네가 비록 그에게 복을 주더라도 그가 너의 허물 씀을 지으리라.
此는 言有位者也라 有能은 有才智者요 羞는 進也니 使進其行이면 則官使者皆賢才而邦國昌盛矣라 正人者는 在官之人이니 如康誥所謂惟厥正人者라 富는 祿之也요 穀은 善也라 在官之人이 有祿可仰然後에 可責其爲善이니 廩祿不繼하고 衣食不給하여 不能使其和好于而家면 則是人이 將陷於罪戾矣라 於其不好德之人에 而與之以祿이면 則爲汝用咎惡之人也라 此는 言祿以與賢이요 不可及惡德也라 必富之而後責其善者는 聖人設敎에 欲中人以上皆可能也라
無偏無陂하야 遵王之義하며 無有作好하야 遵王之道하며
치우침이 없으며 기울지 아니해서 왕의 의리를 따르며, 좋아함을 짓지 아니해서 왕의 도를 따르며,
無有作惡하야 遵王之路하라. 無偏無黨하면 王道 蕩蕩하며 無黨無偏하면 王道ㅣ 平平하며
싫어함을 짓지 아니해서 왕의 길을 따르라. 치우침이 없고 사사로움이 없으면 왕도가 광원해지며, 사사로움이 없고 치우침이 없으면 왕도가 평탄해지며,
無反無側하면 王道ㅣ 正直하리니 會其有極하야 歸其有極하리라.
배반함이 없으며 기울어짐도 없으면 왕도가 정직하리니 그 유극에 모여 그 유극으로 돌아가리라.
偏은 不中也요 陂는 不平也라 作好, 作惡는 好惡를 加之意也라 黨은 不公也라 反은 倍(背)常也요 側은 不正也라 偏陂好惡는 己私之生於心也요 偏黨反側은 己私之見於事也라 王之義, 王之道, 王之路는 皇極之所由行也라 蕩蕩은 廣遠也요 平平은 平易也요 正直은 不偏邪也라 皇極은 正大之體也라 遵義, 遵道, 遵路는 會其極也요 蕩蕩, 平平, 正直은 歸其極也라 會者는 合而來也요 歸者는 來而至也라 此章은 蓋詩之體니 所以使人吟詠而得其情性者也라 夫歌詠以協其音하고 反復以致其意하며 戒之以私而懲創其邪思하고 訓之以極而感發其善性하여 諷詠之間에 恍然而悟하고 悠然而得하여 忘其傾斜狹小之念하고 達乎公平廣大之理하여 人欲消熄하고 天理流行하여 會極歸極이 有不知其所以然而然者라 其功用深切하니 與周禮大師에 敎以六詩者로 同一機而尤要者也라 後世此意不傳하니 皇極之道 其不明於天下也 宜哉인저
○無偏은 中이요 無陂는 平이다. 無黨은 公이요 無反은 常이요 無側은 正이다.
황극은 正大之體다. 王之義 王之道 王之路는 上之化니 이른바 황극이란 것이요 준의.준도.준로는 회기극이요 탕탕.평평.정직은 귀기극이다.
.마땅히 좋아할 바를 좋아하고 마땅히 싫어할 바를 싫어함이지 作爲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대개 偏陂好惡는 이미 사사로움이 마음속에서 생긴 것이요 偏黨反側은 이미 사사로움이 일에 나타난 것이다.
新安陳氏曰“六王字는 즉 皇極之君을 가리킨 것이다.”
삼재의 도는 주역 속에 나타나고, 삼극의 도는 홍범 속에 나타난다.
曰皇極之敷言이 是彛是訓이니 于帝其訓이시니라.
말하기를 황극의 敷言이 떳떳한 진리며 가르치심이니 천제께서 가르치심이니라.
曰은 起語辭라 敷言은 上文敷衍之言也라 言人君以極之理로 而反復推衍爲言者는 是天下之常理요 是天下之大訓이니 非君之訓也요 天之訓也라 蓋理出乎天하니 言純乎天이면 則天之言矣라 此는 贊敷言之妙如此라
凡厥庶民이 極之敷言을 是訓是行하면 以近天子之光하야
무릇 그 서민이 극의 부언을 이에 가르침 삼고 이에 행하면 천자의 성덕에 가까이 해서
曰天子ㅣ 作民父母하샤 以爲天下王이라하리라.
말하기를 ‘천자가 백성의 부모가 되어 천하의 왕이 되리라’ 하리라.
光者는 道德之光華也라 天子之於庶民에 性一而已니 庶民이 於極之敷言에 是訓是行이면 則可以近天子道德之光華也라 曰者는 民之辭也라 謂之父母者는 指其恩育而言이니 親之之意요 謂之王者는 指其君長而言이니 尊之之意라 言天子恩育君長乎我者 如此其至也라 言民而不言人者는 擧小以見大也라
○陳氏雅言曰“近은 親近之近이 아니요 性相近之近이다 물로 비유하면 천자지광은 물이 지극히 맑은 것이고 백성은 물에 찌꺼기가 있는 것과 같다
六三德은 一曰正直이오 二曰剛克이오 三曰柔克이니
여섯째 삼덕은 첫째는 정직이오, 둘째는 강(剛)으로 다스림이오, 셋째는 유(柔)로 다스림이니,
平康은 正直이오 彊弗友란 剛克하고 爕友란 柔克하며
평강한 이는 정직으로 다스리고, 강하여 순하지 않는 이는 강으로 다스리고, 화해서 순한 이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며
沈潛으란 剛克하고 高明으란 柔克이니라.
부족한 사람은 강으로 다스리고, 지나친 이는 부드러움으로 다스리니라
克은 治요 友는 順이요 燮은 和也라 正直, 剛, 柔는 三德也라 正者는 無邪요 直者는 無曲이요 剛克, 柔克者는 威福予奪抑揚進退之用也라 彊弗友者는 彊梗弗順者也요 燮友者는 和柔委順者也라 沈潛者는 沈深潛退하여 不及中者也요 高明者는 高亢明爽하여 過乎中者也니 蓋習俗之偏, 氣稟之過者也라 故로 平康正直은 無所事乎矯拂이니 無爲而治是也라 彊弗友剛克은 以剛克剛也요 燮友柔克은 以柔克柔也며 沈潛剛克은 以剛克柔也요 高明柔克은 以柔克剛也니 正直之用은 一이로되 而剛柔之用은 四也라 聖人撫世酬物에 因時制宜하여 三德乂用하여 陽以舒之하고 陰以斂之하여 執其兩端하여 用其中于民하시니 所以納天下民俗於皇極者 蓋如此니라
惟辟이샤 作福하며 惟辟이샤 作威하며 惟辟이샤 玉食하나니
오직 임금이어야 복을 지으며, 위엄을 지으며, 옥식을 하나니
臣無有作福作威玉食이니라.
신하가 복을 짓거나 위엄을 짓거나 옥식함이 있어서는 아니되니라.
福威者는 上之所以御下요 玉食者는 下之所以奉上也라 曰惟辟者는 戒其權不可下移요 曰無有者는 戒其臣不可上僭也라
臣之有作福作威玉食하면 其害于而家하며 凶于而國하야
신하가 복을 짓거나 위엄을 짓거나 옥식을 하면 그가 네 집에 해로우며 네 나라에 흉을 끼쳐서
人用側頗僻하며 民用僭忒하리라.
위 있는 사람은 바르지 못하고 고르지 못하고 공정치 못하게 되며 백성은 참람하고 어긋나게 되리라.
頗는 不平也요 僻은 不公也라 僭은 踰요 忒은 過也라 臣而僭上之權이면 則大夫必害于而家하고 諸侯必凶于而國하여 有位者固側頗僻而不安其分하고 小民者亦僭忒而踰越其常이니 甚言人臣僭上之患如此라
○皇極은 立本者也요 三德은 趣時者也다. 황극이 세워지면 삼덕이 時措의 마땅함을 쫒을 수 있어서 權道가 위에서 나오게 되고 황극이 세워지지 못하면 삼덕이 時措의 마땅함을 잃어서 柄權이 아래로 옮겨갈 것이다.
*‘강불우강극’은 강으로 강을 다스리는 것이요 ‘섭우유극’는 유로써 유를 다스리는 것이요 ‘침잠강극’은 강으로 유를 다스리는 것이요 ‘고명유극’은 유로써 강을 다스리는 것이다.
七稽疑는 擇建立卜筮人하고사 乃命卜筮니라.
일곱째 계의는 복서인을 택하여 세우고 이에 복서를 명하니라.
稽는 考也니 有所疑則卜筮以考之라 龜曰卜이요 蓍曰筮라 蓍龜者는 至公無私라 故로 能紹天之明이니 卜筮者도 亦必至公無私而後에 能傳蓍龜之意니 必擇是人而建立之然後에 使之卜筮也라
曰雨와 曰霽와 曰蒙과 曰驛과 曰克이며 曰貞과 曰悔니라.
비오고, 개이고,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고, 소나기내리는 것이며 정(貞)과 회(悔)이니라.
此는 卜兆也라 雨者는 如雨니 其兆爲水요 霽者는 開霽니 其兆爲火요 蒙者는 蒙昧니 其兆爲木이요 驛者는 絡驛不屬이니 其兆爲金이요 克者는 交錯有相勝之意니 其兆爲土라
此는 占卦也라 內卦爲貞이요 外卦爲悔라 左傳에 蠱之貞은 風이요 其悔는 山이 是也라 又有以遇卦爲貞, 之卦爲悔하니 國語에 貞屯悔豫皆八이 是也라
○內卦는 貞이 되고 外卦는 悔가 되니 左傳에서 蠱卦에 風을 貞이라 하고 山을 悔라 했다. 또한 遇卦를 貞이라 하고 之卦를 悔라고도 하니 國語에서 貞屯悔豫라 하였다.
.蓍短龜長
.驛은 絡驛不屬의 뜻이니 그 조짐이 金과 같고 克은 交錯함에 相勝의 뜻이 있으니 그 조짐이 土와 같다.
凡七은 卜五ㅣ오 占用二니 衍忒하나니라.
무릇 칠은 복(卜)이 다섯 이요, 점은 둘을 사용하니 과실을 유추하는 것이니라.
凡七은 雨霽蒙驛克貞悔也요 卜五는 雨霽蒙驛克也요 占二는 貞悔也라 衍은 推요 忒은 過也니 所以推人事之過差也라
○有心은 無心의 公으로 하는 것만 같지 못하며 有情은 無情의 信으로 하는 것만 같지 못하므로 盤庚의 遷都와 成王의 東征은 모두 卜筮로 주장을 삼았다.
.주자는 衍은 推의 뜻이요 忒은 過也라 했으며 혹 變也라고도 했다.
立時人하야 作卜筮호대 三人이 占이어든 則從二人之言이니라.
사람을 세워 복서를 하되 세 사람이 점하거든 두 사람의 말을 따를지니라.
凡卜筮에 必立三人하여 以相參考하니 舊說에 卜有玉兆, 瓦兆, 原兆하고 筮有連山, 歸藏, 周易者는 非是라 謂之三人은 非三卜筮也라
▷복서는 끝에 두는 것이니 占法이 먼저 사람의 뜻으로 판단한 뒤에 복서의 신령함을 명하는 것이다.
汝則有大疑어든 謀及乃心하며 謀及卿士하며 謀及庶人하며 謀及卜筮하라.
네가 큰 의심이 있거든 꾀함을 네 마음과 신하와 서인과 복서에게 물어보아라.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하며 卿士從하며 庶民從이면
네가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고 신하가 따르고 서민이 따르면
是之謂大同이니 身其康彊하며 子孫이 其逢吉하리라.
이를 대동(大同)이라 이르니 몸이 평안강건하며 자손이 길을 만나리라.
汝則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卿士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며 신하가 거스르고 서민이 거스려도 길하리라.
卿士ㅣ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신하가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이 따르며
汝則逆하며 庶民이 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거스르고 서민이 거스려도 길하리라.
庶民이 從하며 龜從하며 筮從이오
서민이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고 시초점도 따르며
汝則逆하며 卿士ㅣ逆하야도 吉하리라.
네가 거스르고 신하가 거스려도 길하리라.
汝則從하며 龜從이오 筮逆하며 卿士 ㅣ 逆하며 庶民이 逆하면
네가 따르고 거북점이 따르며 서점이 거스르고 신하가 거스르고 서민이 거스르면
作內는 吉하고 作外는 凶하리라.
안의 일은 길하고 밖의 일은 흉하리라.
▷龜筮가 一從一違하면 본래 擧事할 수 없으나 다만 筮短龜長하고 또한 尊者의 꾀함이 배합하므로 內事는 가하고 外事는 흉하다 하였다.
예기에는 大事卜하고 小事筮라 했다.
龜筮ㅣ 共違于人하면 用靜은 吉하고 用作은 凶하리라.
거북점과 시초점이 함께 사람에 어긋나면 고요히 함은 길하고 움직임은 흉하리라.
稽疑는 以龜筮爲重하니 人與龜筮皆從이면 是之謂大同이니 固吉也요 人一從而龜筮不違者도 亦吉이라 龜從筮逆이면 則可作內요 不可作外니 內는 謂祭祀等事요 外는 謂征伐等事라 龜筮共違면 則可靜이요 不可作이니 靜은 謂守常이요 作은 謂動作也라 然有龜從筮逆而無筮從龜逆者는 龜尤聖人所重也일새라 故로 禮記에 大事卜, 小事筮라하고 左傳에 謂筮短龜長是也라 自夫子贊易하여 極著蓍卦之德으로 蓍重而龜書不傳云이라
八庶徵은 曰雨와 曰暘과 曰燠과 曰寒과 曰風과 曰時ㅣ니
여덟째 서징은 비옴과 맑음과 따뜻함과 추위와 바람과 때이니
五者ㅣ 來備호대 各以其敍하면 庶草도 蕃廡하리라.
다섯 가지가 와서 갖추되 각각 그 순서에 맞음으로써 한다면 뭇 풀도 번성하리라.
徵은 驗也라 廡는 豊茂라 所驗者非一이라 故로 謂之庶徵이요 雨暘燠寒風이 各以時至라 故로 曰時也라 備者는 無缺少也요 敍者는 應節候也라 五者備而不失其敍하면 庶草且蕃廡矣니 則其他를 可知也라 雨屬水하고 暘屬火하고 燠屬木하고 寒屬金하고 風屬土라 吳仁傑曰 易에 以坎爲水하니 北方之卦也요 又曰 雨以潤之라하니 則雨爲水矣라 離爲火하니 南方之卦也요 又曰 日以烜之라하니 則暘爲火矣라 小明之詩首章云 我征徂西 二月初吉이라하고 三章云 昔我往矣엔 日月方燠이라하니 夫以二月爲燠이면 則燠之爲春爲木이 明矣라 漢志에 引狐突金寒之言이어늘 顔師古謂金行在西라 故로 謂之寒이라하니 則寒之爲秋爲金이 明矣라 又按稽疑에 以雨屬水하고 以霽屬火하니 霽는 暘也니 則庶徵에 雨之爲水와 暘之爲火는 類例抑又甚明이라 蓋五行은 乃生數自然之敍요 五事則本於五行하고 庶徵則本於五事하니 其條理次第 相爲貫通하여 有秩然而不可紊亂者也라
○風은 四者의 사이에서 행한다.
莊子는 바람은 土壤之口에서 생긴다 했다.
一이 極備하야도 凶하며 一이 極無하야도 凶하니라.
하나가 너무 많아도 흉하며 하나가 너무 없어도 흉하니라.
極備는 過多也요 極無는 過少也라 唐孔氏曰 雨多則澇하고 雨少則旱이라하니 是極備亦凶이요 極無亦凶이니 餘準是니라
○極備는 過多하다는 것이요 極無는 過少하다는 것이다.
曰休徵은 曰肅애 時雨ㅣ 若하며 曰乂애 時暘이 若하며
아름다운 징조는 엄숙히 함에 때 맞춰 비오는 듯하며, 조리있게 함에 때에 맞게 햇볕이 나는 듯 하며
曰哲에 時燠이 若하며 曰謀애 時寒이 若하며 曰聖에 時風이 若이니라.
밝음에 때맞게 따뜻하 듯하며, 꾀함에 때맞게 추운 듯 하며, 성스러움에 때맞게 바람부는 듯 하니라.
曰咎徵은 曰狂애 恒雨ㅣ 若하며 曰僭애 恒暘이 若하며
허물있는 징조는 사사로이 함에 항상 비오듯 하며 참람함에 항상 햇볕나듯 하며
曰豫애 恒燠이 若하며 曰急애 恒寒이 若하며
게을리함에 항상 더운 듯 하며 급히 함에 항상 추운 듯하며
曰蒙애 恒風이 若이니라.
몽매함에 항상 바람부는 듯하니라.
狂은 妄이요 僭은 差요 豫는 怠요 急은 迫이요 蒙은 昧也라 在天에 爲五行이요 在人에 爲五事니 五事備면 則休徵이 各以類應之요 五事失이면 則咎徵이 各以類應之니 自然之理也라 然必曰某事得則某休徵應하고 某事失則某咎徵應이라하면 則亦膠固不通而不足與語造化之妙矣라 天人之際는 未易言也니 失得之機와 應感之微를 非知道者면 孰能識之哉리오
曰王省은 惟歲ㅣ오 卿士는 惟月이오 師尹은 惟日이니라.
왕의 살핌은 오직 해(歲)요, 경사는 오직 달(月)이요 사윤은 오직 날(日)이니라.
歲月日은 以尊卑爲徵也라 王者之失得은 其徵以歲요 卿士之失得은 其徵以月이요 師尹之失得은 其徵以日이라 蓋雨暘燠寒風五者之休咎는 有係一歲之利害하고 有係一月之利害하고 有係一日之利害하니 各以其大小言也라
▷‘五者來備’이하로 부터는 曰雨와 曰風의 뜻을 거듭 말했고, ‘王省惟歲’이하로 부터는 曰時의 뜻을 거듭 말하였다.
歲月日에 時無易하면 百穀用成하며 乂用明하며 俊民이 用章하며 家用平康하리라.
해와 달과 날이 이에 바뀜(異常)이 없으면 백가지 곡식이 잘 자라고 재주있는 사람은 밝음을 쓰며 준수한 백성이 밝음을 쓰며 집안은 평안강녕하리라.
歲月日三者에 雨暘燠寒風이 不失其時하면 則其效如此하니 休徵所感也라
日月歲애 時旣易하면 百穀用不成하며 乂用昏不明하며 俊民이 用微하며 家用不寧하리라.
날과 달과 해가 이미 바뀌면 백곡이 자라지 않고 재주있는 사람이 감춰서 밝히지 아니하며 준수한 백성이 미천함을 쓰니 집안이 평안치 못하리라.
日月歲三者에 雨暘燠寒風이 旣失其時하면 則其害如此하니 咎徵所致也라 休徵에 言歲月日者는 總於大也요 咎徵에 言日月歲者는 著其小也라
庶民은 惟星이니 星有好風하며 星有好雨ㅣ니라.
서민은 오직 별이니 별은 바람을 좋아하는 것이 있으며 별은 비를 좋아하는 것이 있느니라.
▷백성이 麗乎土하니 마치 별이 麗乎天한 것과 같다.
.好風者는 箕星이요 好雨者는 畢星이다 漢志에는 軫星 역시 好雨라 말하였다. 생각건대 星宿는 모두 좋아하는 바가 있다.[주자]
日月之行은 則有冬有夏하니 月之從星으로 則以風雨ㅣ니라.
해와 달의 운행은 겨울과 여름이 있으니 달이 별을 따라감으로써 바람과 비가 생기느니라.
民之麗(리)乎土는 猶星之麗乎天也라 好風者는 箕星이요 好雨者는 畢星이라 漢志言 軫星亦好雨라하니 意者컨대 星宿皆有所好也라 日有中道하고 月有九行이라 中道者는 黃道也니 北至東井하면 去極近하고 南至牽牛하면 去極遠하고 東至角하고 西至婁하면 去極中이 是也라 九行者는 黑道二는 出黃道北하고 赤道二는 出黃道南하고 白道二는 出黃道西하고 靑道二는 出黃道東하니 幷黃道하여 爲九行也라 日極南하여 至于牽牛면 則爲冬至하고 極北하여 至於東井이면 則爲夏至하고 南北中하여 東至角하고 西至婁면 則爲春秋分이라 月은 立春春分엔 從靑道하고 立秋秋分엔 從白道하고 立冬冬至엔 從黑道하고 立夏夏至엔 從赤道하니 所謂日月之行則有冬有夏也라 月行東北하여 入于箕則多風하고 月行西南하여 入于畢則多雨하니 所謂月之從星則以風雨也라 民不言省者는 庶民之休咎는 係乎上人之得失이라 故로 但以月之從星으로 以見所以從民之欲者如何爾라 夫民生之衆은 寒者欲衣하고 飢者欲食하고 鰥寡孤獨者之欲得其所하니 此는 王政之所先而卿士師尹近民者之責也라 然星雖有好風好雨之異나 而日月之行則有冬有夏之常하니 以月之常行으로 而從星之異好하고 以卿士師尹之常職으로 而從民之異欲이면 則其從民者는 非所以徇民矣라 言日月而不言歲者는 有冬有夏는 所以成歲功也요 言月而不言日者는 從星은 惟月이라야 爲可見耳일새라
▷해는 中道를 두고 달은 九行을 두었다.
中道는 黃道니 요
九五福은 一曰壽ㅣ오 二曰富ㅣ오 三曰康寧이오
아홉째 복은 첫째는 수명이요, 둘째는 부유함이요, 셋째는 몸과 마음이 편안함이요
四曰攸好德이오 五曰考終命이니라.
넷째는 덕을 좋아하는 바요 다섯째는 종명을 이루는 것이니라.
人은 有壽而後에 能享諸福이라 故로 壽先之라 富者는 有廩祿也요 康寧者는 無患難也요 攸好德者는 樂其道也요 考終命者는 順受其正也니 以福之急緩으로 爲先後라
六極은 一曰凶短折이오 二曰疾이오 三曰憂ㅣ오 四曰貧이오
여섯가지 극(궁극에 가서 흉함)은 첫째는 비명횡사와 요절이오, 둘째는 질병이요, 셋째는 근심이오, 넷째는 가난이오,
五曰惡이오 六曰弱이니라.
다섯째는 악함이오 여섯째는 약함이니라.
凶者는 不得其死也요 短折者는 橫夭也니 禍莫大於凶短折이라 故로 先言之라 疾者는 身不安也요 憂者는 心不寧也요 貧者는 用不足也요 惡者는 剛之過也요 弱者는 柔之過也니 以極之重輕으로 爲先後라 五福, 六極은 在君則係於極之建不建하고 在民人則由於訓之行不行하니 感應之理 微矣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