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안산맘카페 - 단원구 상록구 안시모 안시광 안시맘 안산맘까페
 
 
 
카페 게시글
‥ º·. 미국 여행‥후기‥ 스크랩 ★ 여행후기 [캐나다여행]나이아가라~~~폭포
어설픈찍사 추천 0 조회 179 08.05.31 15: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얼결에 캐나다까지 오게됐다.

나이아가라 여행은 미국쪽 폭포는 그냥 지나면서 보는 것이고, 캐나다쪽에서 하는 게 진짜란다.

몹시도 썰렁했던 미국쪽에 비해 다리 하나 건너 캐나다로 오니 분위기가 확 다르다.

우리나라 관광지 같은 유치함이 묻어나는, 떠들썩하고 요란하다. ㅋㅋ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위해서는 미국쪽에서 레인보우 브릿지를 넘어 국경을 통과해야 한다.

대단한 관광지이니만큼 국경 경비대도 좀 관광 마인드가 있으면 좋으련만, 캐나다도 미국도 이 쪽으로 영~~ 꽝이더라.

고압적이고 매우 불친절한.

아무튼 계획에도 없던 캐나다 입국 스탬프가 여권에 꽝 찍혔다.^^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지역을 아예 특별시로 정해 놓았고,

주변으로 엄청난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동네 자체는 별로 호감이 가진 않더라.^^;

저 유치한 풍경은 몇 년 전에 갔던 백암온천의 그 동네를 연상시켰다.

 

관광지답게 물가도 비싸고, 숙박업소들도 좀 그렇고....

저 지역에서 묵었던 Days Inn의  조식에서 정말....-_-;;;

베이글과 식빵 그리고 맛없이 달기만 한 빵 몇조각 그리고 하일라이트로 트렌스 지방의 최고봉 '마가린'의 등장!!!!

지하철역 앞 토스트 가게 말고도 마가린이 팔리는 곳이 있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에 놀랐다.ㅋ

 

 

 

본격적인 관광에 나섰다.

확실히 캐나다 쪽에서 보는 폭포는 장관이었다.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까?

이건 정말 죽기 전에 꼭 한번 봐야 할 장관이었다.

예전에 호주에서 'Great Ocean Road'를 봤을 때와 같은 감상이 밀려 왔다.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예술 작품보다도 아름다운, 아니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그런 광경이었다.

 

엄청난 소음과 쏟아지는 물방울들이 하나도 짜증스럽지 않은~~~ㅎㅎㅎ

미친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됐다.

 

 

이건 캐나다에서 보는 미국쪽 폭포의 모습.

바람의 세기에 따라 떨어지는 물방울 튀어 올라오는 정도가 달라지더라.

미국쪽 폭포는 거대함에서는 캐나다쪽 폭포에 밀리지만, 밑에 돌들로 인해 기기묘묘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면에서는 보는 맛이 더 있다고 할만이다.

단지, 이게 미국 쪽에선 잘 안 보인다는 거~~ 그게 미국쪽 폭포의 비극이다. ㅋㅋㅋㅋㅋ

 

 

이번에는 근접촬영.

물이 무척 맑았다.

저기에 카메라를 들이대는데 솔직히 조마조마.

여기서 카메라를 놓친다면~~~~ 생각만으로 아찔.

그래도 왠지 저 물에 손 한번, 발 한번 담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쏟아지는 물벼락을 감수해야 한다.

거기다 날씨까지 초봄이기에 저 물벼락을 맞고 있으면 엄청 추웠다.

오리털 파카 같은 방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폭포 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공 동굴을 뚫어 놓았다.

미국 쪽에도 동굴이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저 동굴에 들어갈 때는 저렇게 노란 비닐 우비를 입고 들어간다.

저렇게 입고 들어가도 들어 갔다 나오면 엄청 젖게 된다.

한마디로 온통 물바다.

 

 

동굴로 들어가면 저렇게 밖으로 나가 폭포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폭포 바로 옆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물론 엄청난 물벼락에 살이 아플 정도기도 하지만.

 

 

동굴 안에서 바라보는 폭포.

사실 엄청난 물줄기로 인해 뭐가 잘 안 보이더라.

단지 엄청난 추위와 소리가 그 위용을 짐작하게 할 뿐.

 

 

똑딱이 카메라로는 저 엄청난 장관을 담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ㅜ.ㅜ

 

 

 

폭포에 접근해서 볼 수 있도록 저런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슬아슬하면서도 더 폭포에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답답해 보였다.

저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도 못하면서.ㅋ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레스토랑

폭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밥을 먹으면서 폭포를 바라 볼 수 있다.

사실 저런 자리에 있는 식당에 대한 뿌리 ?은 불신이 있어서 안 들어가고 싶었지만 배가 너무 고파서.

다행히 가격이나 음식의 질에선 나쁘지 않았다. 서비스가 원활하진 않았지만.

 

저 레스토랑의 최고 장점이 밥을 먹으며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테라스에 좌석이 꽤 많았고,

우리 역시 그 자리를 원했다.

점원이 미리 '바람이 많이 부는데 괜찮냐'고 물어왔고 우리는 상관 없다고 했는데,

막상 앉아 보니 상상초월, 엄청 춥더라~~~ 결국 안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우리말고도 많은 고객들이 같은 행동을. ㅋㅋㅋ

 

 

 

이게 바로 폭포로 가는 배를 타는 곳.

이름부터 재밌다.^^

 

 

 

 

배를 타고 바라보는 폭포.

확실히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폭포의 색도, 하늘의 색도.

 

찬탄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그 찬탄은 곧 비명으로.......

 

배가 폭포에 다가서기 시작하면서 굉음과 함께 쏟아지는 엄청난 물벼락과 바람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상상을 못한다.

예전에 봤던 영화 'Perfact Storm'의 한 장면이 떠 올랐다.

아마도 태평양 한가운데서 폭풍우를 만난다면 딱 이런 상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와중에서도 배가 뒤집히지 않는 게 신기하더라.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왜 저렇게 밖에 안 가나 했는데

실제로 겪어 보니 사실 더 이상 진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더 들어가면 배가 뒤집혔을 듯.

 

사진만 보면 너무도 평화로워 보이는데...그 이유는 그 아비규환에서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

 

 

배가 폭포를 한바퀴 돌아 나온 다음의 모습.

저 다리는 미국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레인보우 브릿지.

 

저 배를 탈 때에는 동굴에 들어갈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큰 비닐 옷을 입게 되는데,

아무 소용이 없더라.

다들 완전 폭삭 젖어서 배에서 내리면 다들 옷을 벗어 널어 말리고 가방 안의 물건을 꺼내 말리는 풍경을 보게 된다.

 

배까지 타고나면 대충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은 마무리가 된다.

하루 정도면 충분한 관광 코스.

 

이 지역을 살짝 벗어나면 와이너리와 전원주택지대가 유명하다고 했다.

차를 타고 천천히 둘러 보기로 했다.

5대호 중 온타리오호 주변이라고 보면 된다.

 

 

너무도 평화롭고 고요한, 아름다운 동네가 펼쳐졌다.

정말 보여주기 위해 다듬어 놓은 듯한 동네가 이어졌다.

집들도 너무 이쁘고, 포도 농장도 아름다웠다.

 

모두가 전략적으로 꾸며 놓은 거라 했는데 폭포가 있는 지역과는 너무도 다른 센스에 놀라게 된다.

이 동네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그 동네는 왜 그런건지!!!!

다만 철저히 관광을 위해 마련된 곳이라 그런지 주차비부터 엄청 비싸더라.

하지만 잠시 차를 세우고 바라보는 온타리오 호의 아름다움은 비싼 주차비가 절대 아깝지 않았다.

저 풍경을 좀 더 눈으로 보는 것처럼 담을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절대 그렇게는 안 될 듯.

물론 나의 똑딱이가 보여주는 한계라는 건 잘 알지만.^^;

 

 

말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온라티오 호.

사실 멀리서 토론토 시내도 살짝 보였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미국쪽에서는 버팔로로, 캐나다에서는 토론토로 들어간다고 하더라.

시간이 허락한다면 토론토 시내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이미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나이아가라가 보여주는 엄청난 장관도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장면이었지만,

온라티오호의 저 모습은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겨울에는 빼고.

 
다음검색
댓글
  • 09.05.14 12:55

    첫댓글 정말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저도 꼭 가서 보고 싶어지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