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너무
애달파 하지 마소
시절 인연으로 만났다가
다시 시절 인연되어 떠나는 것
시간 쫓기지 않고
훌훌 털다 보면
마음 홀가분할거요
내가 들었던 것
내가 말했던 것
담뿍 담뿍
묻혀 두다 보면
발길 잠시 머물었던 곳
손길 잠시 머물었던 곳이
모두가 추억으로 남을 거요
즐거운 시간
답답한 속내로
잠 못 이루던 밤
잡는다고 잡아지고
놓는다고 놓아지던가요
이제 그 속 풀어 놓고 떠나소
한 웅큼
한 보따리 풀다 보면
몸과 마음에
고운 햇살이 들 거요
육관응 교무님의
여유 시집 중에서
카페 게시글
문학방
인연. 1
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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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
24.10.15 17: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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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헤어지는 도리가 필연이라면 만나는 도리도 필연으로 만들 수 이을 거외다.
그렇지 않다면 무량억겁에 삼천대천세계를 무슨 재미로 윤회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