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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무박2일 순례 둘째날
0시 10분, 오빈주유소 옆 편의점에서 10분간 휴식.
목감기로 목이 잠겨 가게에서 주문할 때 애를 먹다.
야간 보온을 위해 윈드자켓을 입다.
시간계산을 해보니 남은거리가 약 70km.
km당 12분 속도라면 14시간.
쉬지않고 가면 오후 2시.
식사, 휴식 감안하면 오후 6시 도착 예정.
12시 37분, 옥천쉼터를 지나다.
2시 40분, 2 . 4km 길이 용담대교에 오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대교.
대낮 땡볕에 이 다리를 걸어 지나면 어찌될까?
끔찍한 일이다.
‘잡동사니 50’ 뒷풀이에서 영화 형님이 주신
미제 비상식량으로 힘을 얻는다.
왼쪽으로 남한강 강물 너머 가로등 불빛이 보인다.
3시 12분, 용담대교를 건너다.
3시 27분, 양수대교에 오르다.
이번에는 한술 더 떠 2 . 5km 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서종리, ‘소나기마라톤’을 했던 곳.
이번에는 mp3를 꺼내 음악을 들으며 다리를 건넌다.
30분동안 노정표를 꺼내 방향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대교가 편한 면도 있다.
왼쪽은 남한강, 오른쪽은 두물머리.
3시 58분, 양수대교가 끝나다.
볼펜이 없다. 두고 온 모양이다.
양수대교 끝으로 되돌아 가 30분을 헤매다.
4시 30분, 볼펜을 포기하고 양수대교 끝에서 아래 길로 좌회전하여
4시 54분에 마재성지에 도착하다.
참 아담하고 우아한 한옥이다.
마재에는 정약용 유적지가 잘 가꾸어져 있지만 마음이 바빠 오늘은 그냥 간다.
< 마재 성지 >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4형제의 생가 터로 이름난 마재성지는 양수리에서 팔당댐 방향으로 3km 가다 왼쪽으로 그 입구가 나타난다. 마재의 정다산 성지에는 사당과 기념관, 생가 터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언덕 위에는 다산의 묘소가 있다. 이 묘소에서 내려다보면 마을과 한강을 넘어 천진암이 있는 앵자봉 계곡이 펼쳐지고 그 오른쪽은 약종이 살았으며 묘소가 있던 배알미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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