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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만땅! 한국어와 일본말을 짬뽕으로 썼더만 그게 또 유행어처렴 번지네여. 7기 산행후 첨으로 차 2대로 출발하였고...목적지는 지리산 오늘의 대간 구간은 한국 최초, 최대의 국립 공원.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 도보 산행의 고전이라 불리는 지리산 종주 코스~~~
"어머니"란 누구인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경험들이 있을꺼다. 고려장이 있었을때 이바구다.아들이 풍습에 따라 어머니를 고려장하러 지게에 업고 밤길을 나섰다. 자는 듯 죽은 듯 앉아 있는 어머니. 깊은 산 숲속에 들어간 아들은 어머니를 내려 놓고 땀흘리며 돌아 선다. 그런데,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일정한 간격으로, 산굽이 돌아 계곡 건너 저 멀리 집의 불빛이 보이는 곳까지. 문득 아들은 깨달았다.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아들이 어두운 밤중에 행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을까 싶어 하나씩 하나씩 흰 조약돌을 떨어뜨려 두었던 것이다. 우리에게 어머니란 이런 존재다.우리는 이런 어머니를 진정한 어머니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 이라 부를 때의 그 의미는 각별 할 수 밖에 없다. 어머이 산, 어무이 산, 그리고 어메 산인 지리산--- 이 땅의 다른 산들은 "절세 미인" 이거나 장군봉일 수는 있을망정 어머니 산은 아니다.절세 미인은 우리를 배반하기도 한다. 장군은 우릴 억압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배반하지도 억압하지도 않는다. 아니, 어머니는 한없는 포용과 관용과 용서의 화신이다. 지리산을 어머니 산이라 불러 온 것은 지리산에서 그러한 특성을 느꼈기 때문인 것이다. 평생 매일 보아도 언제나 좋은 대상이 어머니 이듯, 평생을 두고 지리산을 수백 번 거듭해 올랐어도 지리산이 좋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1967년 한국 최초의 국립 공원이 된 지리산의 면적은 440.485제곱킬로메터로서 한국 최대의 국립 공원이다. 여의도 광장의 약 1000배, 평수로 말하면 1억 3,348만평이다. 이 광대한 산자락이 전북 남원시,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하동군,함양군의 3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국립 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리산에는 천년기념물인 올 벚나무를 비롯해 식물이 1,369종, 또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시향 노루, 하늘 다람쥐, 반달가슴곰, 수달 등 포오류 40종, 큰 소쩍새, 황초롱이, 붉은 배새매, 새매, 재두루미 소쩍새, 올빼미, 고니등 조류 94종, 그리고 양서,파충류 22종, 곤충류 2,537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지리산의 최고봉은 산 동쪽의 천왕봉(1,915m)으로 육지부에서 남한 최고봉이다. 지리산 제2고봉은 1,875m의 중봉, 제3고봉은 1,806m의 제석봉, 그리고 반야봉은 1,732m로서 제4고봉이다.그러나 전체적인 산세로 보아 반야봉은 지리산 서부의 맹주로서 천왕봉과 자웅을 겨루는 지리산 제2봉이라 불러도 별 무리가 없다.
지리산 국립공원의 탐방객은 1980년대 말까지는 100만명 선이었으나 90년대들어 300만명선을 넘어서기 시작하여 96년에는 500만명 선에 육박했다.지리산의 지형은 만 장년기로서 지질은 시생대에서 형성된 화강편마암이 대부분이어서 침식에 강하다.대체로 동부가 높고 서부가 낮은 것은 지각의 대칭적 요곡운동의 결과라고 한다. 수계는 낙동강 수계와 섬진강 수계로 나눌 수 있다.만복대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영신봉 북면과 동면은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를 이루는 임천강과 덕천강으로 흐르며 , 주능선 남쪽은 섬진강을 이룬다. 이 두 강의 수계를 이루는 뱀사골, 백무동,칠선골,대원사골등 대형 계곡들이 지리산 경관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 압벽 전문가들에게는 설악산과 북한산이 그러 하듯, 도보 산행파들에게는 등산대상지로서의 지리산의 존재는 행운이자 교과서이다.특히 지리산 주능선 종주는 반드시 답파해야 할 고전으로 인식되어 왔다.과거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의 주능선의 길이가 100리라는 설부터 150리에 이른다는등 말이 많았으나 지금은 GPS실측으로 약30km가 맞지 싶다.이 주능선은 한반도의 근간인 백두 대간의 시발점이다. (아래서 출발시) 그리고 이 주능선에서 남북으로 뻗은 굵직한 능선과 계곡을 따라 수 많은 갈래의 등산로가 열려 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왕일출 구경이 주목적이면 중산리 기점의 유암폭포 길, 법계사 길,백무동 기점의 하동바위 길, 글고 대원사 기점의 등산로 등을 엮는다.지리산 주능선의 멋도 조금 즐기고 천왕봉일출을 볼 생각이면 내대기점의 거림골이나 백무동기점의 한신주곡 길로 하여 세석에 오른 다음 장터목에서 자고 다음날 일출을 보는 식의 일정을 짜면 된다.지리산 주능선을 떠받드는 기둥인양 굵고 힘차게 내리뻗은 왕시루봉이나 불무장등,혹은 삼신봉 능선을 주능선종주길과 이어서 걸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등산로를 조합하기에 따라서는 평생 두고 밟아야 할 산이 바로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봄꽃 필무렵과 가을 단풍빛도 좋지만, 아쉽게도 이 계절에는 탐승지역이 제한된다.산불 예방을 위해 산기슭 이외, 주능선을 포함한 거의 전 등산로가 통행금지 된다.금지기간은 매년 2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그리고 11월14일부터 12월 15일이다. 이 시기엔 중산리 법계사,뱀사골 병풍소,피아골 대피소,화엄사~노고단, 성삼재~노고단 백무동 가내소폭포,육모정 구룡폭포,쌍계사 불일폭포 코스만 갈 수 있다. 설악산과 함께 지리산이 가진 큰 특징 중에 하나라면 산중에 대피소 시설이 많다는 점이다.이는 물론 두 산 모두 유달리 크고 험하기 때문이다.이들 대피소가 들어섬으로서 지리산행은 과거에 비해 싱겁다고 할 정도로 쉽고 안전해 졌다.지리산 주능선 종주도 이들 산장의 존재로 인해 한결 쉬워 졌다.산장은 모두 예약제로 시행되고 있으므로 일정을 잘만 짜면 산행경험이 일천한 사람도 종주가 가능하다.그러나 그것은 여름에 한해서다.눈이 깊이 쌓인 지리산은 여름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겨울 지리산은 초심자에게는 엄두도 내지말 일이며 경험자일지라도 항상 완벽한 막영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낭패를 당한다.
지리산은 그간 탐방객들이 왕래하며 크게 훼손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특히 주능선상의 세석과 장터목 등 명소 주변은 야영으로 인해 많이 망가졌다.때문에 지리산에서는 기슭의 지정 야영장 이외는 일체 야영이 금지 되어 있다.그러나 사람 발길이나 야영으로 인한 훼손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어머니의산 지리산을 진실로 크게 망가뜨리고 있는 것은 도로와 건축물들이다.작은 쓰레기를 줍고 지면으로 드러난 나무뿌리를 밟지 않으려는 마음 씀씀이가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훼손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10년 전만 해도 지리산의 계곡은 깊고 험했다.그러나 지금은 산허리 깊숙한 곳까지 포장도로가 파고 들었다.예전 피아골은 연곡사부터 심산유곡이었지만 지금은 3km위 직전 마을까지 포장돼 버렸다.화개천 상류인 대성리 의신 까지도,범왕리 범왕 마을과 목통 마을까지도, 대원사골 최상류인 윗새재 마을까지도 포장 도로가 나고 칠선 계곡조차도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건축 행위를 하고 있다.그리고 최근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앞을 다투어 각종 규제를 푸는 바람에 국립 공원 경계선까지 온갖 카페며 식당등의 시설이 들어 섰다. 비록 찻길은 있었을 망정 한밤중에 가려면 섬뜩한 기분이 들 정도로 깊은 산중이었던 화개골 상류부를 가보라. 계곡 곳곳마다 산비탈을 허물고 멋진 산릉을 가리며 위락 시설들이 들어서 버렷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거림골 하류부와 청학동아래 묵계리 일대는 양수발전을 위한 거대한 댐공사로 완전히 거덜 났다. 게다가 거림골 저위의 거림 마을까지 확 포장공사가 마무리 단계다.또한 어처구니없게도 내대리에서 청학동족으로 관관용일주 도로가 생겼다.스님들도 또한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인 영원사까지도,약수암까지도 차길을 닦았다. 성삼재도로만으로도 부족해서 중간의 산허리를 허물고 불사를 했다.이렇게 마치 조금씩 좀먹어 들 듯 차도가 지리산 주능선을 향해 파고 들고 있다.사바의 계곡으로 3~4km씩 포장도로가 들어 가며 지리산은 흡사 과거 폭에 비해 1/3쯤이 오그라든 형국이 되었다.진정 쓴 웃음이 나오게 하는 현장도 있었다. 지리산 북쪽, 함양군 마천면 삼정리가 그 곳이다. 주범은 산림청 이었다.함양군 유림관리 사업소는 97년 삼정리 자연 휴양림에서 북서쪽,덕평봉 북릉 끝너머까지 산비탈을 허옇게 까뭉개며 이른바 임산 자원 경영을 위한 임도를 국립 공원 경계선까지 4.88km뚫어 놓았다. 이런 모든 일들이 대체 어떻게 가능했을까.....??????? 여기에 지금 추진중인 케이블카까지 생긴다면.....~~~!!!!!!!
더 이상은 안된다.~~~ 여기서 멈춰야 한다.!!! 지리산 주변에 살면서, 지리산을 어머니처렴 사랑한다던 그 수많은 산꾼들의 말은 다 헛말이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곳곳이 임도로,불사로,러브 호텔로,카페로 유린되는 일이 계속된다면 얼마가지 않아 어머니산 지리산은 목숨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진정으로 후손에게 물려 줄 우리 보물인 어머니산!!! 지리산을 더 이상 훼손시키고 방치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갈망으로 22차 지리산 종주의 후기로 마무리한다. 2009년 06월02일 만능 엔너 김종칠
*7년전 지리산 종주때 추억의 사진 *세석 대피소에서 일박하고 *남강 발원지 천왕샘에서 참 전에 종주땐 낭만이 있었지요.
* 삼도봉에서 이렇게 구름 한점 가리지 않은 일출을 보게 될줄이야 *천년 묵은 고목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짧고 허망된것인지...나무는 죽어서도 천년을 가는데 *장터목에서...마지막 요기를 하고(웅어를 다 해치움) 마지막 저 천왕봉을 오를 충전을 함... * 지리산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의 정상에 선 기분이란....이런 것이구나...ㅋㅋㅋ * 정상은 항상 잠시 그리고 내려와야 되지요. 모든 이치가 그렇거 아닌가요 * 행복이란 닉네임으로 마산에서 무릎 수술하고도 또 도전하는 산에 열정이 있는 태장씨. * 우리조의 리더로서 과묵하고 끈끈한 정이 계신분 * 나야 개띠의 전형적인 인물! 도전정신과 카리스마의 상징적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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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이 기대되는 후기입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귀한 "웅어회"와 초장은 정말 죽여주더군요!! 감싸! 감싸!!
ㅎㅎㅎ/ 산에서 젤로 맛났었던 기억으론 한여름에 수박 한통을 산정상에 메고 가서 먹는 맛 쥑이더군요.
지덕체를 겸비하신 우리의 7기장님!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는 훌륭한 내용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 많았습니다.
지덕체보다 중요 한거 요즘 보니까 돈냄새인거 같네요.ㅋㅋㅋ/쩐의 전쟁에서 그냄새 맡는 모습의 필이 와 닿네요...
갑장 지리산에 대해서 이리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는지 몰랐네, 연속되는 후기 열심히 읽을 께요 ^^*........ 그라고 지리산에서 먹는 웅어회 넘 맜있었습니다.
제가 해박한게 아니고 그런 자료를 가지고 글로 옮기는것 뿐이지요.
7년전 모습이나 지금 모습이 변함이 없습니다. 그 만큼 몸 관리를 잘하셨나 보네요^^ 맛깔난 후기 잘보고 갑니다~~~~~
많이 변했지...그래도 운동으로 안 변할려고 노력은 많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