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로 518이 29주년이 되었습니다. 아직 책임자도 처벌하지 못하는 황당한 조국의 실정이 518영령들의 진달래빛 원혼이 되어 오늘은 노을이 더욱 짙붉습니다. 독재와 잘못된 역사를 목숨으로 일깨운 준엄한 스승이 되어 먼저 가신 님들의 뜻을 따라 늘 오늘을 살아가리라 작정하지만 이런저런 핑계가 더 무겁게 가슴을 누르는 오늘입니다. 그래, 오늘은 목욕재계하고 분필을 들려 합니다. 내 제자들이 그 뛰어난 제자들이 오늘 단하루라도 일년에 단하루라도 조국과 민족과 오늘의 역사를 기억하기를 바라며 내 삶이 한 점 불꽃이 되어 위대함이 예비된 그들의 삶에 작은 반딧불이가 되려 합니다. 수제자들여! 일년에 단하루라도 아니 일생에 단 하루라도 조국과 민족을 생각해보자. 우리가 오늘 이 21C 대한민국에 태어난 이유는 너무도 당연히 이 시대 조국 대한 민국의 부름이다. 그대들 수제자여! 그대들이 보낸 어제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분명한 역사적 삶임을 알자. 우리는 역사의 한 가운데 있음을 잊지말자. 그대들의 삶은 조국 과 인류에 대한 의미가 있다. 그 것이 지금 이순간 여러분이 살아있는 이유이다. 우리는 분명히 안다. 오늘 무의미하게 보낸 나의 하루가 어제 먼저 죽은 그가 그토록 살고자 했던 내일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