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활동의 예(禮)와 방법(方法) 중 제14절 협조 단원 모집과 돌봄
레지오 마리애의 협조 단원은 행동 단원의 임무를 수행할 수는 없지만, 성모님께 기도로 협조하는 군사로서 레지오의 목적과 정신을 성실히 수행하며, 상위 등급인 아듀또리움(Adjutorium)단원과 일반 협조 단원으로 구분하여 활동하고 있다.
상위 등급인 "아듀또리움(Adjutorium)단원은 오른쪽 날개와 같고",
"일반 협조 단원은 왼쪽 날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는 행동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도로써 협력하고 있는 것이다.
아듀또리움(Adjutorium)단원에게 주어진 의무는 쁘레또리움(16장 1항 참조)과 동일하다. 행동 단원이 레지오의 강력한 특수부대원이라면 협조 단원은 레지오의 보급부대에 해당된다.
레지오 행동 단원은 협조 단원 모집에 가톨릭 단체 회원들이나 그 지역의 신자들을 모두 협조 단원으로 맞아들일 수 있다면 보급부대원의 무한한 지원에 힘입어 악의 세력에 맞서 대승을 거둘 것이다. 그럼으로 레지오 행동 단원들은 주위(周圍)에 거주하는 가까운 친인척과 지인들을 협조 단원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입단 시키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협조 단원 자격에는 신분, 나이, 학력, 피부색, 지역 등에 제한이 없다. 사제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모두가 레지오의 협조 단원이 될 자격이 있다. 협조 단원 후보자도 행동 단원과 마찬가지로 3개월의 수련 기간 동안 임시 명부에 올렸다가 수련이 끝나면 정식으로 일반 협조 단원 명부에 기재됨으로써 자격을 얻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협조 단원을 모집한 행동 단원은 예비 협조 단원이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여 부단장에게 매월 보고하여야 한다.
근래에 접어들어 협조 단원을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레지오 마리애에서는 그러한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협조 단원 후보자를 접촉하여 협조 단원의 의무를 충분히 설명하고 그 의무를 꾸준히 이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협조 단원이 매일 의무적으로 해야 할 기도는 뗏세라에 있는 모든 기도문과 성령 호도(呼禱) 기도, 그리고 묵주기도 5단과 그 뒤를 있는 호도와 까떠나, 마침 기도이다. 이러한 의무를 잘 이행하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협조 단원이 될 자격이 부여되며 이 기도문은 하루에 몇 번에 나누어 바쳐도 된다.
협조 단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넓고 큰 날개를 갖게 되며, 그들이 바치는 힘찬 기도의 날갯짓으로 레지오는 초자연적인 이상과 더 큰 봉사를 향해 높이 솟아오르게 된다. 그런데 협조 단원이 적으면 레지오의 전투 능력은 그만큼 반감(半減) 된다. 우리나라의 레지오 현황을 살펴보면 협조 단원 숫자가 행동 단원 숫자보다 많이 적다. 적어도 행동 단원 한 사람이 한 명씩이라도 협조 단원이 있어야 균형을 이루어 전투 능력도 막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협조 단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봉사하도록 인도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지속적으로 개인 접촉을 실시하여 돌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러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행동 단원은 매월 적어도 한 번씩이라도 단장이 지명해 주거나 담당한 협조 단원을 방문하여 함께 레지오 기도문을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활동하다 보면 주회에서 단장이 협조 단원 모집과 돌봄을 확인할 때 떳떳하게 보고할 수 있을 것이다. 행동 단원은 협조 단원에게 좀 더 많은 기도를 바치는 아듀또리움 단원이 되도록 권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협조 단원의 영혼 안에 성덕의 전당이 세워지면, 그들을 돌본 행동 단원에게는 그 성덕의 전당을 지은 건축가가 받는 성대한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이와 같이 협조 단원을 돌보는 활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영성적 수준이 높은 단원들이 '맏이'의 정신으로 이 활동을 도맡아 할 필요가 있다.
협조 단원 돌봄 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사항 중 3가지만 추려보면
(1) 협조 단원의 기도는 레지오 안의 어떤 특정인(예 : 모집한 행동 단원)이나 등록된 쁘레시디움 또는 소속 본당의 행동 단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되신 동정 성모님의 영광'을 위해서 바치는 것이다.
협조 단원이 기도를 통하여 바치는 봉사는 어떤 한정된 지역의 레지오를 위해 봉사한다기보다는, 전 세계의 영혼을 대상으로 펼치는 레지오의 싸움과 구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교본 154 쪽, 레지오 마리애 관리와 운영지침 2018년 1월 1일 개정 5판 51쪽).
(2) 협조 단원 돌봄은 부단장이나 어떤 특정인(예 : 모집한 행동 단원)에게만 맡겨진 일이 아니라, 소속 쁘레시디움에서 돌보는 것이다. 부단장은 단원들이 협조 단원들을 돌볼 수 있도록 독려하고 관리한다. 그러나 협조 단원을 돌보는 활동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영성적 수준이 높은 단원들이 '맏이'의 정신으로 이 활동을 도맡아 할 필요가 있다(교본 381 쪽).
(3) 협조 단원 돌봄
협조 단원 돌봄은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원칙이나 부득이하게 지방이나 원거리에 협조 단원이나 아듀또리움 단원을 두었을 경우에 한하여 이메일이나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돌봄으로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