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고 안타까운 4월도 벌써 2 주일이 지났군요
이 잔인한 4월에 자연의 오묘한 섭리는 꽃망울 터 뜨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가는 곳마다 먼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훈풍을 타고 찾아온 분홍꽃잎 노오란 개나리들 시샘하는 봄 기운에 젖어 맥을 추지 못하고 망서림에 어울려 그래도 뽐내는 자태가 대견해 보입니다 꿈꾸며 솟아나는 새싹들의 교향악 !
향기 그윽한 라일락 꽃내음은 내가 사는 동네 어귀에 지난 주말부터 피기 시작하드니 그 향긋한 향수의 매력에 도취되어 길가던 아낙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우리들은 찬란한 이봄을 다같이 즐기며 반갑게 맞이합시다 4월17일 새벽 6시에 적다
부산생활을 접고 이곳에 올라온지도 어언 10 주년을 맞이한다
내가 이곳에 자리잡고 동아리를 틀게 된것은 아들의 학교 생활을 이곳에서 마쳤고 전국적으로 많은 물건이 모여들어 이를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여 생활에 도움이될 뿐 아니라 전철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여 사통 팔달로 다니기 편하여 낯선 내생활에 무리가 없을것 같았다
경동시장은 여러가지 물건을 싣고오는 추럭 오토바이등 많은 인파가 쉴 새 없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며 이곳을 오가는 교통요지로 청량리 역을 끼고 있는 이름난 전국최대 0약령시장과 건어물, 채소 과일 생선종류, 너무나 다양한 수많은 생필품 등 없는것 빼곤 다 구할 수 있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모든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곳이라 만물시장이라 일컫는 점에 손색이 없겠다
경동시장을 가까이 두고 이곳에서 일어나는 삶의 진풍경을 많이도 접하면서
봄이면 온갖 산나물 들나물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나물들, 쪽파, 정구지는 찌짐해 먹고 두릅, 쑥부쟁이, 미나리 달래, 쑥, 취나물 곤드레 만드레, 머위는 무쳐먹고 쌈 싸먹고 애호박 ,오이, 딸기 토마토 감자, 다양한 봄나물에 흠뻑 젖어 나물의 향취에 취할 겨를도 없이 저만치서 봄은 쫓아 가 버린다
여름이면 수박을 위시하여 참외 살구 복숭아 그 흔한 여름과일 색색가지 쌓아두고 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손님을 부르는 상인들의모습에서 삶에대한 애착을 느끼게한다
가을이면 배 사과 감 포도 밤 고구마 가지 등 아낙의 함지박에 수북이 쌓아놓고 오가는 길손들의 시선을 멈추게한다
겨울이면 김장 추수를 위하여 배추 무우 갓 미나리 생새우 까나리젓 멸치액 잔조기 잔갈치 고추가루 이 여러가지 과일 채소들을 어떻게 저장하든지 더맑고 신선하게 갖추어 진열하여 우리생활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아낌없이 제공햐 주는 상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더욱 온갖 채소와 수입 과일, 모든 먹거리가 백화점 이마트, 롯데 몰, 어느곳에 가든지 지천에 깔려있어 원하는 대로 먹거리를 제공 해 주는 요즈음은 사실 전천우 사계절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곳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크고작은 약령시장이 약 천 여개 이상 자리잡고 있다하여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동남 아시아 인들도 찾아 오기로 유명한 약령골목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많은 인파들이 장휘진을 이룬다
명절이 되면 발디딜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가만히 서 있어도 떠 밀려 그 많은 군상들을 휘집고 물건 사기란 여간 고역이 아니다 주로 고객은 연세드신 어르신들이 평일에도 수없이 많이 오가며 모여 드신다
그러기에 이곳 경동시장은 지방에서 밤 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물건들이 수없이 모여드는 집합소와 같아 새벽 두시 반 부터 화안한 전등불을 대낮처럼 켜놓고 모든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므로 많은 인파가 쉴 새 없이 오가는 청량리 역을 끼고 있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약령시장과 건어물, 채소 과일 생선종류, 너무나 다양한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이곳은 전국의 만물 전천우 시장이라 일컫는다
지난 해 딸애가 여아를 강서구 화곡역 유광사 여성병원애서 출산하여 3주를 지내고 퇴원하면서 건강한 아기를 얻은 기쁨으로 우리가정은 새 손녀의 탄생을 축하하며 오랫동안 미역국을 끓여주는 특권을(?) 맡았을때 여름철이라 거의 매일을 우리집 아저씨가 사다주시는 생선, 새우, 담치,전복 등을 3개월 동안 번갈가며 미역에 넣어 끓여 먹였다
싱싱한 바다 먹거리의 제공이 이렇게 가까운 경동시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는 축복은 난생 처음 겪는 알찬 경험이었다
그 무더위를 이겨내고 벌써 일년이 지나 이제 곧 6월이면 손녀의 돐을 맞이하게 된다
지난 겨울을 지내면서 주로 우리 내외는 일주일 먹을 반찬거리를 해 나르며 손녀를 보고싶어 일주일에 서 너번씩 가보곤 했다 그럴 때 마다 손녀를 기르는 우리 딸애의 육아법을 보고 난 경악을 금치 못하는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기의 귀저기는 어쩜 그렇게 예뻐게 나오는지 아기옷은 말 할것도 없이 (더욱 무상보는 베네옷 몇가지를 보내주어 긴요하게 입힌점, 고맙게 생각하머 둘째아기 입힌다고 잘 보관해 둠)좋은제품이 쏟아져 나옴에 우리가 3.40 여년전 쟤들 기를때는 완전 원시적이었다면, 6 개월이 지난 후 이유식을 하는데도 거의 매일 목욕 시키는건 일상이지만 젖 먹일 때 너무나 정확하게 시간 맞추어 간식 우유 중간 과일 과자 돌아서면 먹이고 또 먹이고 하루에 6번씩 챙겨 먹이는 그정성! 물론 우리도 그렇게 육아를 겪었지만 아기에대한 애착심 남다르다는 생각에 정말 상상을 초월한 답니다
딸 애는 임신 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오로지 임산부 책이며 육아법을 정독하며 크라식 음악과 팝숑을 즐겨 들으면서 자신의 마음과 교양과 수양을 샇으며 때때로 부모에게 배려하는 그 여러가지 심성은 천사가 아니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마져 들 정도라 딸의 존재는 우리 현대인에게 필수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아들은 고대 토목 공학과를 나와 대우건설 국제 토목부문이라 주로 외국에 머무는 시간 많아 현재는 싱가폴 현지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전화는 심심잖게 받지만 옆에 두고볼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이번 달 1일 2주일의 휴가를 얻어 귀국한 아들 내외와 지난 2일 전남 하이도 2박 4일 코스로 가족 여행을 갔었다
하이도는 후배가 공사에 참가하여 근무하므로 초대받아 갔으므로 김대중 생가외는 볼거리가 멊었으나 그곳에도 콘도가 잘 지어져 있어 연휴의 즐거운 인파가 많이 붐볐다 바다에서 고동도 줍고 조개도 따며 생낙지와 전복이 많아 바다 횟거리를 원 없이 먹었다 이곳에는 주로 염전으로 생업을 이루는데 이곳 신안 소금이 우리나라의 질 좋은 최상의 소금으로 이름나 있다 한다
그 다음 날은 목포로 나와 그 유명한 노적봉의 낟가리로 영산강 상류에서 하얀 밀가루를 풀어 쌀 뜨물 처럼 만들어 영산강 물을
하류로 바다에 내려보내 수십 수백 척의 왜적을 무찌른 이순신 장군 전적의 슬기로움!
초교 5,6 학년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 이순신 장군의 지혜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 어느 누가 이나라를 구하고 지켯을까 ,그것도 300여년 전이라니 ,,,,,,,!!! 그 시대에 이렇게 훌륭하고 축출한 장군이 계셨다는 것 만이라도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한 일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올랐다
그곳엔 1바위 2바위 3바위가 있었는데 1.2 바위만 보고 내려오니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회가 되면 한번더 이곳을 찾고 싶었다 영산강 하류에 위치한 삼학도와 갓바위를 구경하는데 노적봉의 역사적 사실에 즈음하여 이순신 장군의 기지로 수 십 수백척의 왜적을 무찌른 전적의 슬기로움은 길이 우리역사에 남아 후손에게 물려주신 위대한 업적!!
목포항의 노적봉 지리적 조건은 우리나라를 가히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지칭해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항구 깨끗하고 산뜻한 도시엿었다
PS : 어버이 날엔 우리 광장 친구님들 즐겁게 잘 지내셨겠죠 지난 해부터 글 쓰기를 몇번이고 올리고 싶었으나 쓰다보면 계속 쓸 수 있는 기회가 수 여번 지나버리고 자질구래한 일들이 많이도 주위를 맴돌아 기회를 놓쳐 글 올리지 못함에 웅커렸었죠
그리곤 댓글도 늦게보아 번번이 쓸 기회를 놓친적 있어요
잘 못된점 알고 있으니 이해를 구합니다
15년 8월 9일 하이도를 다녀와서
첫댓글 남해님, 울적하면 저는 재래시장을 찾아 갑니다. 생동하는 삶의 자태들. 삶의 진풍경 속에다 나를 구겨넣고 한참을
견뎌내면 그 속에 녹아있는 나를 발견해 내고는 그렇다 이렇게 사는거다. 이렇게 사는 방법을 배우면서 사는거다.
비로소 살맛을 배웠지요. 제가 사는 여기는 울적할때 그곳처럼 역동감도 없고 감동도 없습니다. 남해님이 사는 모습이
이제 이해가 갑니다. 다양한 먹거리, 북적대는 사람소리 , 온갖 군상들의 집요한 경쟁들, 이게 진짜 사람들 사는 세상 모습
인데 매사가 잘 다듬어진 자동화 속에서 로보트처럼 살아가는 이런 곳에서는 그런 다이믹한 삶의 모습도 생기도 찿을 수 없는 곳이라 여기는 참으로 심심 합니다.
남해 선배님! 봄은 정말 화려한 계절입니다. 저희 집 조그만 마당에도 그윽한 향기를 날려주던 라일락이 지고, 짙은 꽃향기를 풍기던 목단도 지고, 이젠 담장 아래 심어둔 작약이 연분홍 고운 잎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5평 남짓한 마당 텃밭에는 주름진 상추, 잎 긴 자색 상추, 짙은 녹색의 파란 상추, 비트, 오이고추, 정구지, 방울토마토, 도마토, 딸기, 연한 잎 근대, 쑥갓 등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봄 비가 온다기에 오늘 아침에는 퇴비를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짬이 나는대로 이 앞 마당 텃밭에 나가 각종 채소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아내가
만들어 주는 한 컵의 주스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우유, 요그르트, 아몬드, 잣, 토마토나 사과, 부르베리, 집에서 기른 정구지를 넣어 믹서기로 갈아주는 주스 한잔이 살아있는 즐거움, 마누라가 옆에 있는 즐거움을 극대화 시켜주며 감사한 마음으로 잠을 들게합니다. 그런데 가장 오래동안 입안에 남아 있는 향기가 정구지의 독특한 향기입니다. 퇴비와 물을 자주 주니까, 잘 드는 햇볕을 받고 하루에도 몇 센티미터나 자라는지 매일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내 아버지가 농부였던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채소 가꾸는 법을 아버지께 곁눈질하여 배운 것 같습니다. 깊은 산 속에 직접 가지 않으셔도 지천으로 시장에 나오는
봄나물을 많이 잡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곤드레만드레 나물까지 잘 알고 계시니 진짜로 나물을 좋아하시네요. 건강하십시오. 춘천 학원 배.
예전에 어느 택시기사가 공부는 안 하고 말썽만 부리는 문제아 아들을 새벽에 택시에 태우고 생동감 넘치는 재래시장으로 데리고 가서 삶의 치열한 생존경쟁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생 교육을 시켰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시장은 정말 세상사람들 삶의 치열한 한 단면이지요.그 시장 옆에 살면서 남해님의 생활도 활기 찬 것 아닌지...
나는 서울생활 40년이 넘었지만 경동시장을 잘 모릅니다.남해님의 글을 읽고보니 경동시장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작은 아들이 전원 주택으로 이사하여 살면서 조그만 텃밭을 일궈 깻잎, 고추, 상추, 쑥갓,도마도등....을 직접 심으면서
무척 행복해합니다. 그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주말이면 채소 밭을 가꾸어 주며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것을 200% 만족한다고 합니다 동문님들 좋은 채소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격려는 신뢰를 바탕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를! 새로운 동기를 갖출 수 있는 힘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겸허한 자세로,켜켜이 쌓여 오늘도 내일도 재래시장의 번잡한 공간에서 피곤하고 고단한 삶의 흔적들속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다툼과 경쟁의 연속적인 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보면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는 심정, 자신을 돌아보도록 한 글을 읽고, 댓글의 풍부한 내용의 글에서도, 行間의 의미를 새기며 삶의 지혜와 폭을 넓혀 준 동문들 고맙습니다. 鶴洲
남해 님 ! 서울 이주 생활 10주년을 맞아 경동시장을 곁에 두어 생활에 유익하고 편리한 점이 많다고 하니 10년 전에 서울 지리나 환경에 그렇게 밝지 않았을텐데 제기동을 서울 생활의 터전으로 삼았다니 과히 선견지명이 있으시고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생활이 거의 50년이 되어가건만 내가 경의대 교수로 있을때 1호선으로 출퇴근 하면서 제기동을 수없이 다녔는데도 경동시장을 둘러 본적이 없습니다. 이제라도 시간내어 경동시장을 한번 가 볼까 합니다.
모처럼의 가족들과 행복한 남쪽 여행 축하드립니다.
여러 친구님들의 과찮은 비명에 졸작의 부족한 글 솜씨 큰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게 쓴 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삐어 난 글을 접할 때 마다 저의 망서림이 가히 이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많이도 안아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마음에 위로를 받으며 글 올린 후 오늘에서야 처음 찾아 왔드니 빠짐없이 반겨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동시장하면 약동하는 삶의 진풍경이 생생이 살아 숨쉬는 군상들의 다이나믹한 삶의 언저리임에 숨길 수 없는 현장인것을 시골 장터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진하게 느끼고 산다는 것도 의미있는 흥미로움이 아닐 수 없답니다
참 금천님의 건강도 감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