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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재경동문회
 
 
 
카페 게시글
자유로운글 봄의찬미 경동시장, 하이도를 다녀와서
남해 추천 0 조회 150 15.05.08 19:54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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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09 09:53

    첫댓글 남해님, 울적하면 저는 재래시장을 찾아 갑니다. 생동하는 삶의 자태들. 삶의 진풍경 속에다 나를 구겨넣고 한참을
    견뎌내면 그 속에 녹아있는 나를 발견해 내고는 그렇다 이렇게 사는거다. 이렇게 사는 방법을 배우면서 사는거다.
    비로소 살맛을 배웠지요. 제가 사는 여기는 울적할때 그곳처럼 역동감도 없고 감동도 없습니다. 남해님이 사는 모습이
    이제 이해가 갑니다. 다양한 먹거리, 북적대는 사람소리 , 온갖 군상들의 집요한 경쟁들, 이게 진짜 사람들 사는 세상 모습
    인데 매사가 잘 다듬어진 자동화 속에서 로보트처럼 살아가는 이런 곳에서는 그런 다이믹한 삶의 모습도 생기도 찿을 수 없는 곳이라 여기는 참으로 심심 합니다.

  • 15.05.09 09:55

    남해 선배님! 봄은 정말 화려한 계절입니다. 저희 집 조그만 마당에도 그윽한 향기를 날려주던 라일락이 지고, 짙은 꽃향기를 풍기던 목단도 지고, 이젠 담장 아래 심어둔 작약이 연분홍 고운 잎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5평 남짓한 마당 텃밭에는 주름진 상추, 잎 긴 자색 상추, 짙은 녹색의 파란 상추, 비트, 오이고추, 정구지, 방울토마토, 도마토, 딸기, 연한 잎 근대, 쑥갓 등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이틀간 봄 비가 온다기에 오늘 아침에는 퇴비를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짬이 나는대로 이 앞 마당 텃밭에 나가 각종 채소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릅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아내가

  • 15.05.09 09:57

    만들어 주는 한 컵의 주스를 마시는 시간입니다. 우유, 요그르트, 아몬드, 잣, 토마토나 사과, 부르베리, 집에서 기른 정구지를 넣어 믹서기로 갈아주는 주스 한잔이 살아있는 즐거움, 마누라가 옆에 있는 즐거움을 극대화 시켜주며 감사한 마음으로 잠을 들게합니다. 그런데 가장 오래동안 입안에 남아 있는 향기가 정구지의 독특한 향기입니다. 퇴비와 물을 자주 주니까, 잘 드는 햇볕을 받고 하루에도 몇 센티미터나 자라는지 매일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내 아버지가 농부였던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채소 가꾸는 법을 아버지께 곁눈질하여 배운 것 같습니다. 깊은 산 속에 직접 가지 않으셔도 지천으로 시장에 나오는

  • 15.05.09 09:54

    봄나물을 많이 잡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곤드레만드레 나물까지 잘 알고 계시니 진짜로 나물을 좋아하시네요. 건강하십시오. 춘천 학원 배.

  • 15.05.09 16:22

    예전에 어느 택시기사가 공부는 안 하고 말썽만 부리는 문제아 아들을 새벽에 택시에 태우고 생동감 넘치는 재래시장으로 데리고 가서 삶의 치열한 생존경쟁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인생 교육을 시켰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시장은 정말 세상사람들 삶의 치열한 한 단면이지요.그 시장 옆에 살면서 남해님의 생활도 활기 찬 것 아닌지...
    나는 서울생활 40년이 넘었지만 경동시장을 잘 모릅니다.남해님의 글을 읽고보니 경동시장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 15.05.09 16:27

    작은 아들이 전원 주택으로 이사하여 살면서 조그만 텃밭을 일궈 깻잎, 고추, 상추, 쑥갓,도마도등....을 직접 심으면서
    무척 행복해합니다. 그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주말이면 채소 밭을 가꾸어 주며 전원주택으로 이사한 것을 200% 만족한다고 합니다 동문님들 좋은 채소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 격려는 신뢰를 바탕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의지를! 새로운 동기를 갖출 수 있는 힘입니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겸허한 자세로,켜켜이 쌓여 오늘도 내일도 재래시장의 번잡한 공간에서 피곤하고 고단한 삶의 흔적들속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다툼과 경쟁의 연속적인 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보면서, 다시 신발끈을 동여매는 심정, 자신을 돌아보도록 한 글을 읽고, 댓글의 풍부한 내용의 글에서도, 行間의 의미를 새기며 삶의 지혜와 폭을 넓혀 준 동문들 고맙습니다. 鶴洲

  • 15.05.11 15:05

    남해 님 ! 서울 이주 생활 10주년을 맞아 경동시장을 곁에 두어 생활에 유익하고 편리한 점이 많다고 하니 10년 전에 서울 지리나 환경에 그렇게 밝지 않았을텐데 제기동을 서울 생활의 터전으로 삼았다니 과히 선견지명이 있으시고 참으로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서울 생활이 거의 50년이 되어가건만 내가 경의대 교수로 있을때 1호선으로 출퇴근 하면서 제기동을 수없이 다녔는데도 경동시장을 둘러 본적이 없습니다. 이제라도 시간내어 경동시장을 한번 가 볼까 합니다.
    모처럼의 가족들과 행복한 남쪽 여행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 15.05.13 01:39

    여러 친구님들의 과찮은 비명에 졸작의 부족한 글 솜씨 큰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하게 쓴 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삐어 난 글을 접할 때 마다 저의 망서림이 가히 이곳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많이도 안아 주시고 보듬어 주셔서 마음에 위로를 받으며 글 올린 후 오늘에서야 처음 찾아 왔드니 빠짐없이 반겨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동시장하면 약동하는 삶의 진풍경이 생생이 살아 숨쉬는 군상들의 다이나믹한 삶의 언저리임에 숨길 수 없는 현장인것을 시골 장터가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진하게 느끼고 산다는 것도 의미있는 흥미로움이 아닐 수 없답니다
    참 금천님의 건강도 감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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