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교여행, 가족여행]1편 -제주1(사전계획, 준비 : http://blog.naver.com/chrisym75/60117457109)편에 이어 이번에는 실제 태교여행, 가족여행에 대해 기록하려 합니다.
원래 여행이라는게 계획한 대로 진행되는 듯 싶다가도 현지사정에 따라 살짝살짝 유도리있게 변하기도 하잖아요~
이번 저희 태교여행,가족여행이 그랬었네요.
월요일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불고 추워진다고 하더니...
첫날부터 제주에는 비가 오고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바닷가 근처를 갔을때는 정말 서있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불더군요.
바람이 부는 바닷가에 하얗게 부서지는 하얀 물보라를 보는것도 하나의 재미였지만, 밖을 제대로 나갈수가 없어서 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일정이 조금씩 변하기두 했답니다.
첫째날 일정
계획: 제주공항에서 렌터카찾기-제주 고기집-이마트-숙소-흑돼지바베큐
실제일정 :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찾기-이마트-식당:다우정-숙소
Tip1. 만24개월미만은 항공료가 없다는거 알고 계시죠? 대신 좌석이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아기를 안고 비행기 좌석에 앉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이륙시에는 궤도에 들어섰을때, 그리고 비행기 착륙시에는 거의 지면에 다다랐을때 기압차로 인해 귀가 먹먹해져서 우는 아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때는 미리 우유, 주스, 간식거리를 준비하셨다가 이착륙시에 아기에 먹이는것도 한 방법이더군요.
전 주스와 아기과자 그리고 지웅군이 좋아하는 영양제 애니멀퍼**드를 종류별로 준비해서 먹였어요. 덕분에 울 지웅군은 징징거리지 않고 비행기를 잘 탔답니다^^
Tip2. 렌터카회사에 카시트를 미리 예약하셨다면 차상태를 확인하실때 카시트도버클이 잘 잠겨지는지 그리고 의자에 제대로 고정이 되어있는지 꼬옥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기 안전을 위한 거라 확인해보니... 울아기가 사용할 카시트의 안전벨트가 제대로 작동을 안하고 의자에 꽉 고정되어있질 않아서 한참동안 씨름하다가 렌터카 회사 직원분께 교환을 요구했더니 이미 다 예약되어서 여유분이 없더군요 ㅡ.ㅜ
미리미리 카시트의 상태를 점검 해두시길 직원분께 요구하는것두 한 방법인거 같네요.
제주공항에 내려 잔금을 치르고렌터카를 받았습니다.
첫째날에는 흑돼지 바베큐를 계획했었으나, 강풍 주의보로 인해 바베큐를 할수 없어서 제주시내의 맛집을 조사한 곳중 선우영에 들렀습니다.
허걱... 7시반에 도착했는데도 손님이 너무 많아 준비한재료가 없어장사를 할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흑흑... 첫날 첫식당에서 이런 문전박대를 ㅡ.ㅜ
하는수없이 근처 이마트에 들러 다음날 아기먹을 간식거리(요구르트, 우유,아기과자...)을샀습니다.
혹시 몰라 조사해간 제주시내의 맛집중에 한곳 대우정에 들러 해물탕과 전복죽을 시켰습니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참~~ 친절히 맞이해 주시더군요^^
식당명 : 다우정
주소 : 제주시 이도2동 1012-2(제주시청 인근)
연락처 : 064) 751-9966
식당 청결 및 시설 : 중상
개인적인 맛 평가 : 중상
주차공간 : 길건너에 별도의 주차공간 마련되어있어 주차하기 쉬움
다우정의 해물탕은 여느 해물탕과는 달리 양념이 좀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맛이 심심하다라는 평과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개운하고 담백하다는 평으로 나눠지더군요.
저희 가족도 양념을 강하게 먹지 않는 편이라 이곳 다우정을 선택해서 가게 되었는데...
음... 해물탕의 첫맛은... 심심하더군요^^;;;
그리고 끝맛은 성게의 맛때문인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약간 비릿?하다라고 느껴지는 정도였어요.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맛나더군요^^
키조개의 살이 완전 익기전에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었던 그 맛~
너무 싱싱하고 맛났답니다^^
해물탕의 맛을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중상 정도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맛의 기준이 워낙 다르니... 참고만 하시길...)
하지만... 볶음밥은... 맛이^^;;; 왠만하면 그냥 해물탕만 드셔도 될거 같아요^^;;;
여행 2일째 계획(제주 서부여행)
계획 : 용두암-애월,귀덕해안도로-협제해수욕장-황금륭버거-오설록-자동차박물관-1115번산록도로-서귀포 올레시장의 황금어장-숙소-올레7길 산책
실제일정 : 용두암-애월,귀덕해안도로-협제해수욕장-황금륭버거-오설록-자동차박물관-1115번산록도로-서귀포 올레시장의 황금어장-숙소-올레7길 산책
새벽 6시에 잠이 깬 우리 아기...
저랑 지웅군은 숙소 창밖으로 보이는 바람부는 바다를 실컷 구경하면서 아빠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답니다.
아침은 배달해주는 곳에서 우거지해장국과 재첩국을 주문해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여행은 원래 계획대로 공항과 숙소근처에 있는 용두암에 들러 관광을 하고, 용두암~애월해안도록~귀덕해안도로를 따라 1박2일에서 소개된 협재해수욕장까지 제주바다를 구경하면서 갔습니다. 하지만... 용두암과 협제해수욕장에선 바람이 너무 불어 오래 머물수가 없었습니다. 협제해수욕장에서 1박2일에서 소개된 성게미역국을 맛보고 싶었으나, 일정과 달리 날씨가 너무 좋지않아 오래 머물수가 없었어요.
점심먹기엔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냥 황금륭버거에서 간식먹기로 한걸점심으로 대체했답니다.
협제해수욕장을 뒤로하고 네비게이션에 황금륭버거를 찍고 햄버거를 먹으러 출발했답니다.
고불고불한 까맣고 낮은돌담길을 따라 가는데... 그돌담길 안쪽에는 거의 대부분 감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더군요.
얼마나 운치있고 좋던지... 잠깐 차를 세워서 귤 몇개를 인심좋은 주인께 얻어먹었는데...(덜익었다고 안 파시더군요^^;)
쩍~하고 벌어지는 그 감귤의 신선함...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그 신선함 덕분에 아직 조금 덜 익은 감귤이었지만, 넘 맛있었답니다.
30여분을 그렇게 구불구불 돌담길 따라 가다가 길옆에 웰빙허브 빅버거로 유명한 황금륭버거에 들렀답니다.
첨엔 모르고 그냥 지나칠 정도로... 눈이 띄지 않더라구요^^;;;
제주여행을 검색하다보면 꼭 한번씩 나오는 황금륭버거라 도대체 어떤 맛일까 무지 궁금했었답니다.
황금륭버거에서 웰빙하게~ 점심을 먹고, 근처에 있는 오설록에 들러 보았답니다.
이곳은 원래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곳이라 아이스크림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지웅군이 기침을 자꾸해서 다른 메뉴로~
처음 오설록을 봤을때...
깔끔한 녹차밭이 오설록 건물앞에 쫘~악 펼쳐져 있고...
조경이 고급스럽게 잘되어있는 정원안쪽에 현대식 건물이 예쁘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내부 역시 외부처럼 고급스럽게 잘 지어져있고 그리고 주변을 산책하기에 좋도록 잘 꾸며놓았더라구요.
관광객들이 약간 붐비는 정도여서 사람들이 많은 공간을 싫어하는 우리 식구도 안으로 들어가 보았답니다.
오설록 건물 안에는녹차에 대한 역사와녹차... 그리고 갓 덖은 녹차... 여러가지 녹차 제품을 전시해 놓았더군요.
녹차를 시음해봤는데...
허걱... 녹차에서 이런 맛이???
커피 애호가인 저도 깜짝 놀랄만한 아주 신선하고 깔끔한 녹차맛이었어요.
저렴한 가격이라 혹~해서 구입하고 싶었으나, 다기가 없는 관계루 ㅡ.ㅜ 남편이 말리더군요. 흑흑...
구입해 오지 않은걸 지금도 후회한답니다 ㅡ.ㅜ
녹차케익과 아이스크림 대신 구입한 지웅군을 위한 녹차쿠키~
녹차의 향과 우유의 부드러운 맛... 그리고 아몬드의 고소함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울 아기 주려고 구입한 걸... 너무 맛있어서 엄마가 많이 먹어버렸네요^^;;;
건물앞뒤 옆 모든 곳에서 산책을 할수있도록 아주 잘꾸며져 있었는데...
애석하게도 바람이 계속 불어 산책을 많이 할수는 없었답니다.
녹차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이 곳 오설록을 방문하셔도 후회없으실듯 하더라구요^^
별 기대감? 없이 방문했다가 좋은 시설... 좋은 분위기... 좋은 음악에 반해 오설록을 다시 찾고 싶어 질거 같다는 느낌까지 받았답니다.
오설록 다음으로 자동차를 좋아하는지웅군을 위해세계자동차 박물관에 들렀답니다. 정말 가까이에 위치했더군요.
나중에 여행중인 분께 정보를 들었는데... 세계 자동차 박물관 가는 길목에 있던 소인국테마파크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분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니미니랜드보다는 소인국테마파크가 좀더 낫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여자아이들은 거울로 만들어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합니다. 대박대박~이렇게 외치더군요^^
저희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그리고 지웅군이 너무 어리기에 소인국테마파크와 이상한 엘리스에 들르지 않았답니다.
세계자동차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박물관으로 어떻게 구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차뿐아니라 세계의 명차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있더군요. 자동차에 관심이 없던 저도 깜짝 놀랐답니다.
남편과 저... 설마 여기 있는 자동차들이 실제겠냐고~ 말했었는데... 나중에 안내데스크에서 물어보니 배로 다 실어다 나른 진짜 명차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입장료가 8000원으로 비쌌구나 싶더라구요.
역사별... 회사별... 연도별로 자동차들이 쭈욱~ 전시되어있는데...
자동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분들은 정말 좋아하실것 같더군요.
저는 뭐 그닥^^;;; 울 아들 자동차 태워줄 생각으로 갔던 곳이라...^^;;;
그리고 이곳에서 감탄한 한가지는... 어린 아이들이 편히 전시관을 둘러볼수 있도록 라디오플라이어 쿠페~, 그리고 리틀타익스가 달린 카트들이 많이 준비되어있더군요. 우리 아들 아주 신나게 전시관을 구경했답니다. ^^
운전 연습?간 지웅군과 아빠를 기다리면서 실내를 한바퀴 돌아봤는데...
순간 눈에 제 눈에 띈 유모차...
실버크*스인데... 황실 유모차라더군요... 요거 가격이 얼마게요??? 완전 깜놀~~
가격이 눈에 보이시나요??? 4,780,000원... 허걱...
아무리 황실 유모차래두 그렇지... 거의 5백만원돈이나 된다니...
흠... 앉거나 기대지마세요라는 팻말이 붙을만 하네요^^;;;
이곳 세계자동차 박물관에서 한가지 더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박물관 바로 앞에 마라도를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는 겁니다.
망원경이 아닌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해서 설마~ 했었는데... 어어~~ 진짜더군요.
박물관을 나와서1135번 도로를 조금타고 북으로 올라간후~
1115번 산록도로를 따라 한라산과 서귀포 앞바다를 동시에 구경하였답니다.
1115번 도로를 40분쯤 드라이브 하다가 돈네코유원지 가기 전에 있던 간이 휴게소에 내려서 한라산과 서귀포앞바다를 구경했답니다.
그 전날 제주에는 비내리고 강풍주의보가 불었는데... 한라산 정상에는 눈이 조금 내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더욱 운치 있고 멋있었답니다.
간이 휴게소에서 먹었던 그 오뎅~도 넘 맛났구요. 옆에 아저씨들이 마시던 인스턴트 커피도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간이휴게소의 아주머니께서 본인도 제주 토박이가 아닌 육지에서 온 사람인데... 제주가 너무 좋아 이곳에 머무르며 장사를 하게 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역시 그러고 싶을정도로 전망이 너무 아름다워 한참을 지켜보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떠났답니다.
다음 일정은 서귀포 올레시장에 있는 황금어장에 들러 회와 매운탕거리를 사는 것이었답니다.
올레시장은 여느 수산물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답니다^^;;; 한참을 배회하다 겨우 주차하고 황금어장에 들어갔어요.
몇일동안 날씨가 좋지않아 조업을 할수없어서 자연산 돔은 없고, 양식돔만 있다고 하시더군요. 방어는 자연산이 있었구요.
저는 참돔을 좋아해서 그냥 1kg, 2만5천원에 아주 저렴하게 샀답니다.
매운탕 꺼리와 양념도 잘 해서 주셨어요. 황금어장 앞 사거리에 야채파는 할머니께 모듬야채 3000원어치 사서 숙소로 와서 끓여먹으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시더라구요^^
저... 제가 먹어본 매운탕 중에서 가장가장 맛있었어요. 여느 횟집에서 파는 매운탕보다 훨~~ 시원하고 맛있었답니다.
요리에 자신없으신 분들도 여기 매운탕꺼리 싸들고 오셔서 한번 끓여보시길 강추합니다.
그리고... 회는... 아~~ 잊을수 없어요.
그 싱싱한 맛... 고소하고 졸깃한 참돔 회의 맛... ㅡ.ㅜ
매운탕을 끓이며 맛을 보다가 완전 반해서... 완성된 매운탕은 찍지도 못했어요 ㅡ.ㅜ
지느러미랑 비늘이 좀 있어서 그거 가려내느라좀 귀찮긴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편이랑 둘이서 감동하면서 먹었답니다.
일정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4시쯤 숙소에 도착했답니다.
그래서 짐을 숙소에 풀어놓고~ 숙소앞에 있는 올레7길을 걸어보았답니다.
흐미~~ 어찌나 운치있고 좋던지...
제가 임신만 하지 않았어도 올레길을 다 걸어보고 싶을 정도로 욕심나는 산책길이었어요.
해가 뉘엇뉘엇 지려고 해서 언능 지웅군을 데리고 숙소로 다시 돌아와 저녁을 지어 맛나게 먹었답니다.
이날 하루 일정을 글로 정리하고 있으니...
그날의 기억과 감동과 맛이... 현재처럼 느껴져서 너무 벅차오르네요^^
태교여행으로 너무 많은 감동을 주는 제주에서의 하루...
태교여행지로 적극 추천할 만 하지요??? ㅎㅎ
팬션의 바베큐장을 이용해서 흑돼지바베큐를 했는데... 그릴대여비 1만원(4인이하)을 내야하더군요.
대신 모든 준비물들은 팬션측에서 해주신답니다.
팬션에서 흑돼지 바베큐를 직접하신다면... 인원이 적을경우 되도록 팬션에서 해주시는 바베큐를 먹는게 낫구요. 인원이 많을경우는 직접 흑돼지를 사서 그릴을 대여해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인듯 합니다.
허나, 저희는 도착하던 날 강풍주의보가 불어 ㅡ.ㅜ 실외에 있던 바베큐장을 사용할수 없어서 흑돼지바베큐의 꿈은 사라졌답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