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다짐
여러 날과 달이 지나고.................중략
훗날 이마담(명숙)은 많은 빛을 돈으로 값고 이 생활에서 벗어 날려고 몸부림을 춰됐다.
보다못한 나는 그바닥에서는 한물간 퇴물 취급을 받는 이 마담에게 조금 남은 작은 빛을 청산해주고 서울로 올라오개했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중략
서울로 올라온 명숙은 자신의 옛 남편에게 찾아가 아이들을 한번만이라도 보개 해 달라고 울며 매달렸다.
이미 재혼을한 명숙의 전 남편은 거칠게 명숙을 밀어 냈다.
결국 먼 발치에서 아이들 얼굴을 바라보고 폭풍같은 눈물을 흘린 명숙은 뒤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친정집으로 찾아간 명숙의 앞에 또다른 슬픈사연이 기다리고 있었다.
명숙의 이혼소식을 전해들은 명숙의 아버지께서 찾을수없는 딸을 찾아 해매이다 결국 한많은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단다.
어머니와 재회를한 명숙은 눈물로 자신의 잘못된 과거의 잘못을 빌고 어머니께 용서를 구했다고 했다.
당시 나는 명숙을 서울에 데려다주고는 헤여저 버렸다..
그리고 일년 후 새벽장사를하고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허룸한 옷차림의 아주머니가 가게로 들어 온다..
얼굴을 보니 낯은 익은데 기억이 나질 않았다.
단골 손님으로 알고 무얼 찾는냐고 물으보니 옆에 앉은 막내처남의 눈치를 살피며 나의 손에 작은 쪽지를
쥐여주고는 밖으로 도망치다시피 나가버린다.
쪽지를 열어보니 이 마담 명숙이였다.
허룸한 옷차림에 화장도 안한 여인이 명숙이라니 말도 않됐다.
쪽지에 쓰여진 내용은 강동구의 변두리 어느마을의 시장 주소였고 가게 이름도 생선 가게였다.
보고싶은 사장님께로 시작해서 지금은 밑바닦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는 내용이였다.
생선가게라면 자신이 생선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다시 남자를 만났는데 생선 장사를 하는 남자를
만났는지 알수는 없으나 내용상으로는 상상도 할수없는 내용이였다.
그후 그날도 아주추운 겨울 날이였다.
서해안으로 장사를 하고 올라 오면서 쪽지에 적힌 주소로 찾아가 봤다..
변두리라고는 하지만 시장은 매우 컷고 찾는데 한참을 헤메이였다... 겨우 생선가게를 찾았다.
저녁나절 한바탕 손님을 치류었는지 생선도 거의 동이난 상태였고 수건으로 얼굴을 동여멘 여자가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생선을 정리하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옆으로가 고개를 숙이고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자 깜짝놀란 여자는 나를 알아보고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버린다.
아....흐흐...정말 이 마담 명숙이였다....이 순간 나는 왈칵 눈물이 나올려는 걸 억지로 참았다.
"아...사장님 오셨군요?"
"설마 했는데 정말이군? 어떻게 된거야?"
"사장니임...!"
"결혼을 한 거니....?"
"아니예요...사장니임...히히...춥지요? 안으로 들어 가세요.."
평소 반말을 하던 명숙은 나에게 존대어를 쓴다.
좌판넘어 가게 안에는 냉동고와 난로 각종 스치로풀박스가 널여있고 가게 안쪽으로 문이 있고 문안에는 방이 있었다.
얼굴을 붉히고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으가라는 명숙의 말에 나는 방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생각보다 밝은 모습에 미소를 짖는 명숙의 얼굴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결혼을 한 것이 아니라면 혼자서 이 생선장사를 한단 말인가...?
방 안에는 화장대와 옷장과 이불장 그리고 프라스틱 서랍장이 있고 방바닥에는 이불이 깔려져 있었다.
그리고 한쪽 벽면으로 커텐이 처져있었고 커텐을 살짝 겉어보니 좁을 통로 같은 곳에 부엌이 딸려 있었다.
부엌이라고 할수 없을 만큼 좁고 옹색해 보였다.
너무나 소탈한 방안의 모습.......명숙은 이곳에서 생활을하고 잠을 자는것 같아 보였다.
날 잠시 기다려라며 다시 밖으로 나간 명숙은 한참 있으니 가게 문을 닫는 샷터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가게 문을 닫는것 같아 보였다.
가게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온 명숙은 커텐뒤에 딸린 부엌으로 가서 세수를하고 몸을 닦고 들어왔다.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앞에서 당당히 새옷으로 갈아 입고는 나에게 나가자고 하였다.
부엌으로 통해 밖으로 나온 우리는 내차를 타고 교외로 나와 저녁식사를 하였다.
저녁 식사를 마친 우리는 찻집에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명숙은 서울로 올라와 전남편 집으로 찾아가 아이들을 만나게 해달라고 졸라봤지만 거세게 밀어내는
전남편의 냉정한 행동에 어쩔수없이 물러나 아파트 주위 맴돌며 아이들을 기다렸다.
이미 많이 커버린 아이들 얼굴도 기억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꿈에도 그리던 얼굴들이 아니였던가 먼발치에서 아이들 얼굴을 찾아낸 명숙은 훌쩍 성숙해 저버린 아이들에게
차마 내가 엄마라며 다가갈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엄마라고 나설만한 용기가 나질 않았던 것이다.
그냥 멀리서 크고 성숙해진 아이들 얼굴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이때 생각한것이 과거를 청산하고 열심이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는 못난 엄마지만
아이들이 이해를 해줄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였단다.
그래서 화려하고 비참했던 지난과거는 다 묻어버리고 밑바닦 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 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 생각은 부모님을 만나고 부터 더욱더 마음을 굳었다..
아버지께서 자신을 찾아 헤메이다 돌아가신걸 알고 난 다음부터 명숙은 자숙하는 마음으로 더더욱 그런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시장바닦에서 장사를 하면서 조금씩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어머니나 훗날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보여 주고싶어 우리 가게로 찾아왔었노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가게가 나온걸 알아보니 여러가지 가게가 나왔지만 자신은 밑천도 별로 없었고 또 장사를 처음 해 보는 처지라
자신이 우슨 없었다.
그래서 단순하고 그리고 큰 기술이 없어도 될만한 생선 가게가 나와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생선 비린내와 역겨운 냄새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새벽에 도매시장에서 뛰어온 생선이 저녁이면
모두다 팔리고 바구니에는 돈이 가득 담겨저 있는 모습에서 차차 용기가 생기고 보람도 있고 사람이 살아가는
재미도 느끼게 되고 차츰 장사에되한 상식도 늘고 재미도 붙었단다.
그리고 또 여자가 생선장사를 하다보니 가정주부들의 단골이 늘으나기 시작하고 처음 장사를 시작 할때 보다
더많은 매상이 올라 간다고 하였다.
그렇게 반대하던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로 변모 했답니다.
우슨 먼저 살아가는 보람과 재미을 느꼈단다..
그래서 생각난것이 제일먼저 나에게 이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우리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잡고 근처 모텔로 들어 갔다.
모텔로 들어오자 명숙은 내 가슴에 푹 앉기며 얼굴을 가슴에 비벼 온다.
명숙의 몸에서는 전에 맏아본 향기보다는 생선 비린내가 풍겯다.
"지금의 저의 모습을 사장님께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생활이 만족 스럽고 제자신에게 자랑스럽습니다..."
"사장님이 찾아 오시면 마지막으로 생선가게 방에서 모시고 싶었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 그렇게 못했습니다.."
"내몸에 생선 냄새가 많이 나죠? 저좀 씻고 올깨요..."
눈동자가 붉게 충혈댄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며 격한 키스를 해온다.
나역시 명숙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또다른 명숙의 눈물겨운 모습에 고맙고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웠다.
욕실에서 생선 냄새 때문인지 비누칠을하고 씻고 다시 비누칠을하고 씻기를 반복한다.
생선냄새가 나는 자신의 몸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도 내게 생선 냄새가 풍길가봐 그러는 것 같아 보였다.
내가 사워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오니 명숙은 침대 이불속에서 목만 내밀고 누워 있었다.
이불을 걷어내자 명숙의 몸은 벌써 나체로 옷을 다 벗고 누워 있었다.
살며시 앉겨오는 명숙의 몸짓에서 조심스럽고 애달픈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혼자서 밑바닥 인생을 용기있게 살아 본다고는 하지만 이미 남자를 알아버린 여자의 몸으로 왜 어려움이 없겠는가..
여자의 몸으로 생선장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자신의 어려운 고뇌를 감추려고 하였지만 내 몸속으로 파고 드는 그녀의 몸부림에 나는 가슴이 아팟다.
격하고 살갑게 키스를 해오는 명숙의 눈에는 실개천 같은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 이별을 알리는 눈물 같았다..
그리고 나의 몸부림이 격해지자 명숙은 격한 신음을 흘리며 눈을 까집는다 황홀한 몸부림을 친다..
나는 그런 명숙을 꼭 껴안아주고 가슴 깊이 품어주었다...
명숙의 한스럽고 부끄러운 삶의 이야기는 나의 짧은 글솜씨로는 다 표현할 길이없다.
이후 나는 명숙의 새로운 인생을 위해 한번도 명숙을 찾지 않았다.
진정 그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