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예요?"
"카드주세요.계산끝났습니다.나가시면 됩니다"
"여보!주차한 곳이 몇번이야?11번?"
"아니야.90번같은데.9D가 맞네.이럴 것 같아서 내가 사진찍어 놨어"
우리는 차로와서 차문을 열고 앉으니,정확히 2시30분이었다.
엊저녁에 연휴도 끝나서 오늘 하남에서 유명한 아쿠아필드로 휴식을 취하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침 8시전까지는 새벽 할인으로 12,000원이어서 우리는 아침에 쥬스만 마시고
집에서 7시3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시간에 맞추어 스타필드로 가자 거의 1킬로 차가 늘어서 있다.
평소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는데 오늘은 지상 4층으로 가야한다고 안내판이 가리키고 있다.
겨우 4층 주차장에 이르자,아쿠아필드까지는 여간 멀었다.
차를 세우자 아내는 빨리 내려 뛰자고 했다.앞에는 소년들이 잽싸게뛰고 있고
그뒤를 따라 청년들이 힘차게 뛰고 있다.우리는 아무리 뛴다고 해도 영엉성하다.
겨우 매표소 입구에 다다르자 사람들이 빽빽히 늘어져 있다.
아내는 나름대로 잽사게 대기표를 받아보니 3,345번이다.
40여분을 기다려 입장권을 끊었다. 07시 59분.일분만 늦었어도 조조할인을 못받고
20,000원 지급해야되는데...조조할인으로 인당12,000원 2인분24,000원을 카드로 끊었다.
다시,위층으로 올라가서 키를 받아보니.1,388번이다.이키는 오늘 잘보관해야 한다.
목욕탕에 들어서자,사람들이 빽빽히 차 있다.나는 머리.몸.사타구니를 대충 씻고 온탕에 들어갔다.
물은 알맞게 뜨거웠다.건식 사우나에도 잠깐 들어갔고.다시 나와 물기를 닦고 찜질방에 들어가자,
온통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어디 앉을 곳 이 없다.이곳.저곳 다니다가 한 빈곳에 털썩 주져앉았다.
그리고 엊저녁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던 우수영 박사에게 전화했다.
우박사는 "어야.석홍이 반갑네.어떻게 지내는가?"
"저는 잘있습니다.박사님은 요?"
"나도 잘있네.지금 어디에 살고 있지?"
"서울.암사동.천호동옆에 살다가 작년 가을 하남으로 이사왔습니다"
"참좋은데 사네"
"그리고,박사님.작년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누어 있으면서 친구의 권유로 자서전을 쎴는데,
올4윌7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래.반가운소식이네.그때는 내가 꼭 올라가야지.그리고 우승남 교장선생님과도 통화했고
김동희 박사와도 통화했네.김박사는 울산의 요양병원에 계시다네.자네가 통화하게.
옛날 자네집에서 하숙할 때도 생각나고 어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게요"
나는 전화를 끊고 다시 차승남 교장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누구세요?"
"차선생님.석홍입니다."
"그래.석홍이.반갑네.우리가 만난지 십여년전 교대역에서 였지."
내가 지금 자서전을써서 4월7일 출판기념회를 할예정이라고 하자,
그때 꼭 가서 우박사랑 만나자고 했다.
"네"
나는 그리고 김동희 삼촌께 전화를 드렀다.
"삼촌님.저 석홍입니다"
"누구?"
"석홍입니다.석홍이요"
"아 석홍이조카.잘 지내는가?지금 어디에 살지?"천호동옆에 하남입니다."
"그래.하남 좋지.그런데 고향에 가면 지금도 삼식이 아저씨 뵙고 조카 소식도 들었네."
"그런데,저도 종종 소식들었습니다만,지금은 메디칼 병원에 안계시나요?"
"그래.나는울산의 요양병에 있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사월 출판기념회때 미리 알려주면
일정잡아 꼭 오겠다고 했다.
나는 자리를 옮겨 풋폴룸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고사장님.나여사예요."
"네.나사장님.잘 계시죠?지금도 춘천에 계시나요?"
"아니예요.지금은 대구의 아들집에 있어요."그때 딸이 부산에 살고있다고 하셨죠?"
"네.부산에는 큰딸이 있고 대구에는아들이 있고.그런데 사장님.지금도 강변역 사무실에서 결혼사업 그대로 하고
계시나요?"
"아니예요.제가2013년 병으로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했다가 20일만에 퇴원하고 사업을 접었어요"
"그랬구나.큰일날 뻔했네"
그리고 자서전 이야기를 하자.꼭 메일로 보내달라고 했다.나여사는 28세에 혼자 되어서 세아들.딸들에게
집을 다 사주었다고 했다.말은 아무것도 안한다고 하지만.그분의 성격으로 보아 뭔가 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아내와 점심을 먹고,또 다시 릴렉스룸에 가서 티브이도 보고 잠도 자고 쉬다가 1시50분에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와서 키를 반납했다.
차안에서 아내는"당신은 참 편리한 사람이야.누우면 잠,깨어 있으면 전화"아내는 우리아파트 앞에 있는 GS25시에
가면 친구가 묄 두고 갔으니 찾아가고 미안하니까 막걸리 한병 사라고 했다.
나는 GS에 들러서 막걸리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소주 처음처럼과 카스 맥주를 사서 집으로 오고,
아내는순영씨집으로 회투치러 갔다.지금 소맥을 해서 이글을 쓴다.술이 다 떨어졌으니 마감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