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수원 광교산(582m)
산행일 : 1월 12일(목)
산행로 : 궁중참숯가마구이집 들머리~법륜사~바람의 언덕~수리봉~시루봉~형제봉~신봉동.성복동 갈림길
~서봉사지.형제봉(천년약수터) 갈림길~궁중참숯가마구이집 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 42분가량(휴식시간 포함)
산행거리 : 약 6.3km
산행시각
10:38 궁중참숯가마구이집 들머리 출발
11:20 바람의 언덕
12:03 수리봉
12:15 시루봉
13:35 형제봉
13:54 신봉동.성복동 갈림길
14:07 서봉사지.형제봉(천년약수터) 갈림길
14:20 궁중참숯가마구이집 주차장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눈이 새벽에 조금 내린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밤새 눈이 꽤 온 모양이다. 나무마다 설화가 활짝 피었다. 이런 날에는 산엘 가야지! 그런데 어느 산으로 갈까? 보다 높은 산으로 가야 화려한 눈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청계산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부아산으로 가기로 한다.
영어회화 시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차를 몰아 보라도서관으로 간다. 보라도서관으로 가는 도중에 보니 가로수마다 눈꽃으로 치장하여 자신의 자태를 자랑한다. 약간 환상적인 분위기도 연출한다. 그런데 보라도서관에 도착해보니 주차할 공간이 없다. 그래서 보다 큰 산인 광교산으로 가기로 한다. 서수지IC를 빠져 나오는데, 광교산에는 눈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땅에만 눈이 조금 있을 뿐 설화는 눈을 닦고 봐도 보이질 않는다. 보라산으로 도로 돌아갈까 망설이다가 그냥 광교산을 오르기로 한다.
법륜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니 선행자의 발자국이 보인다. 저 앞에 부부가 산행을 하고 있다. 산에는 역시 눈꽃이 없다. 이 부부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산행을 한다.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니 너댓명의 여자 일행이 쉬고 있다. 쉬지 않고 계속해서 산행을 하다가 숨을 돌리고 있는데 부부팀이 앞질러 간다. 구경할 것도 없는 터여서 혼자서 터벅터벅 걷바보니 어느덧 헬기장에 이르렀다. 앞서간 부부가 여기서 쉬고 있다. 계속해서 산을 오르니 곧 수리봉에 닿는다. 수리봉으로 올라가서 주변 경관을 구경한다. 정상인 시루봉과 비로봉, 형제봉 등 광교산의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리봉에서 정상인 시루봉은 금방이다. 정상에 올라서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 석성산 등을 조망한다. 어디로 하산할 것인가? 양지재에서 하산하면 산행로가 너무 짧은 편이다. 형제봉에서 신봉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다음지도에는 길이 있지만, 네이버지도에는 길이 없다), 형제봉으로 가기로 한다.
정상에서부터는 바람이 꽤 강하게 분다. 옷을 꺼내 입고, 귀마개도 한다. 바람이 불어서 밥 먹을 생각이 안난다. 양지재 조금 지나서 양지바른 곳을 골라 점심을 얼른 먹고 다시 출발한다. 주능선에는 산객들이 꽤 보인다. 추워서 그런지 다들 발을 놀리기에 바쁘다.
약간 험한 오르막을 올라 형제봉에 이른다.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서해쪽을 조망한다.
형제봉에서 도마치고개를 향해 왼쪽으로 내려간다. 20분도 채 못내려갔는데, 신봉동.성복동 갈림길이 나타난다. 다음지도에는 한참 더 내려가야 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여기서 신봉동으로 하산한다. 신봉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아직 미답인 채 하얀 눈으로 뒤덮혀 있다. 토끼의 발자국만 보인다. 얼마 내려오니 토끼의 발자국마저 사라지고 만다. 눈길이라 약간 위험해서 아이젠을 할까 하다가 그냥 내려간다. 결국 한번 넘어졌다. 10분여를 내려오니 양지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이정목에는 서봉사지와 천년약수터의 갈림길로 표시되어 있다.
얼마 내려오지 않았는데 마을이 나타나고 공사가 한창이다. 능선을 따라 좀더 내려갔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하며 아스팔트길을 따라 마을 속으로 걸어간다. 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차를 세워놓은 곳보다 조금 밑에 도착했다. 길을 거슬러 궁중참숯가마구이집에 도착하니 2시 20분경이 되었다. 이로써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신봉동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들머리
수리봉에서 바라본 정상
수리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수리봉에서 바라본 형제봉과 비로봉
수리봉에서 바라본 신봉동.성복동 방향
올려다본 시루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
정상에서 바라본 백운산, 바라산, 청계산
정상에서 바라본 석성산
형제봉에서 바라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