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삼성바이오에피스 대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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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삼성바이오에피스 32 : 34 한국은행
양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주전이 모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경기력을 모두 보여 주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통계 만 보더라도 양 팀의 슛 미스가 모두 40개 이상입니다. 득점 결정력이 떨어진 데다 어시스트 숫자라든지 스틸 숫자가 많지 않음에도 점수가 적었다는 것은 자책이 많았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우선 한국은행으로서는 선출이 모두 빠진 상황에서 또 다시 1승을 추가했다는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경기는 승부여서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한 걸음 더 내딛으려는 의욕이 생깁니다.
지난 경기와는 달리 벤치를 봐 주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 만으로도 팀으로서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함께 가질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경기 내용은 좀 어지럽고 혼란스러웠지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 내고 5.9초를 버텨 낸 그 순간이 환희이고 희망입니다.
신입행원 권인호(13점 11리바운드)가 경기를 만들어 내는 재간을 보이면서 경기 초반에 부상을 다하여 전혀 팀에 도움을 못 준 에이스 김 건의 공백을 잘 메꾸엇습니다
아직은 전체적으로 개인 능력, 코트 바란스, 포지셔닝 등 농구경기에 필요한 요소들이 많이 부족하지만 대회마다 승수를 늘려가는 재미가 선수들을 코트로 불러 내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세윤(11점 13리바운드 4스틸)과 권인호 그리고 김수한(10점 4스틸) 만이 득점을 한 경기인데 주로 속공 플레이에서 점수를 냈습니다.
여기에는 빠른 발을 가진 김수한이 독보적인 스피드를 보여 주었고, 권인호가 3점 슛 3개를 성공시키는 능력을 보임으로써 김 건, 오세윤 등 포스트 맨들과 내외곽을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삼각편대의 토대를 보여 주었습니다.
팀 웍과 조직력이라는 요소는 지름길이 없습니다. 시간을 같이 지내고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으며 체력과 개인기를 연마하면서 대회출전을 통하여 경기하는 요령을 알아가야 합니다.
이로써 한국은행은 새로운 멤버의 영입에 따라 경기력에 엄청 난 상승요소를 갖게 되었는데 대회 초반의 열기를 다시 한 번 보여 줄 수 있다면 하위권 리그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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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득점원인 김동규가 개인 사정으로 이번 대회의 참가를 보류한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지만 슈터 유승엽(13점 18리바운드)이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며 앞으로의 경기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김동규가 빠진 자리가 너무 크다보니 현재의 선수들을 중심으로는 벗어나기 힘든 상황의 연속이고 여기에 김동규와 함께 팀을 책임졌던 유승엽의 부진은 최근의 경기에서 더 많은 실망감을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팀에서 유일하게 자신있는 슛을 던질 수 있는 유승엽이 흔들리는 이유는 자신의 문제와 팀의 문제가 혼합되어 있다고 봅니다.
우선은 이미 이야기한대로 경기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는 중압감과 포지션 변경에 따른 어려움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몸의 바란스가 흐트러 지면서 슛 성공률이 현저하게 떨어 진 점입니다.
팀에 대한 부담은 시간이 가면서 팀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시간이 해결하거나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이를 타개할 수 도 있지만 자체적으로 해결가능한 방법은 경기를 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조금씩이라도 해소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컨디션에 관한 사항은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대회 참가 초반에 엄청나게 긴 슛 거리에서 날리던 3점 슛이 이제는 미들 슛도 볼이 링에 닿지 않는 경우도 생길 만큼 몸의 바란스 너무 무너졌습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몇 개의 슛이 제대로 먹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연습을 통하여 슈팅 바란스를 완전하게 찾아야합니다.
본인의 노력 이외에는 누가 도와 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호쾌한 슛과 시원한 레이 업을 보여주던 몸을 다시 찾아 가도록 시간을 내기를 권합니다.
삼성바아오에피스는 이 없으면 잇몸이라도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데 유일하게 이 팀이 한창 주가를 올렸을 때 역할을 했던 이창형(2점 16리바운드 3A 2BS)의 부진도 이 경기를 더 어렵게 했습니다.
좀 더 득점에 기여하여야 합니다. 그런대로 경기통계를 만들어 냈지만 이 팀의 어려움인 득점에 더 공헌하여야 합니다.
경기에 자꾸 지다보면 농구경기 뿐 아니라 농구 자체에 대한 애정이 식을 수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이상 경기에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합니다.
선수 구성에서부터 어려움이 시작되지만 현재의 멤버들이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이러한 기회들이 팀을 새로운 힘을 불어 놓을 것입니다.
시간이 가서 에이스가 돌아 오고 유능한 신입회원이 가세되면 엄청 난 긍정적인 팀으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K직장인리그에서 무수하게 많습니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말고 가급적 자주 모여 팀 웍도 유지하고 연습도 하면서 때를 기다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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