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현장 실습생 김 모(18)군이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면서, 현장 실습생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처: 금속노동자 자료사진]
서울소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군 역시 경기도 인근 전자 생산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기아차 실습생 사건에 대해 “피곤이 축적돼서 쓰러진 것 같은데,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김 군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처음에 계약 했을 때는 1시간에 10분씩 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눈치 보여서 쉬지도 못했다”며 “8시간씩 서서 일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신입을 벗어남과 동시에 12시간 근무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노동자들과 같이 야간노동과 장시간노동에도 시달렸다. 김 군은 “저녁 8시에 들어가서 12시간 근무를 하면 8시에 나오고, 아니면 5시 정도에 끝난다”며 “야간을 한다는 것은 알았는데, 12시간을 다 할줄은 몰랐고 주간에만 12시간 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니 밤에 일하는 것과, 낮에 일하는 것이 몸상태가 너무 다르니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 위험과 성희롱 등에도 시달린다. 그는 “제 친구가 기계에 손이 낄 뻔 했는데, 윗 사람이 걱정해 주지는 못할망정 친구한테 욕을 한바가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실업교육위원회의 정책국장은 “성희롱 사건도 언론에서 보도된 적이 있다”며 “말로 (성희롱을) 한다든지, 터치를 한다든지 해서 그 문제에 대한 내실화 방안이 나왔었는데 어느정도 정상화 됐다가 취업률을 높이면서 지침이 무력화 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문계고 학생 중 약 40%(약 6만명)이 현장실습을 나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각 학교의 취업률 경쟁으로, 현장 제도에 대한 검토 없이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성주 정책국장은 “실습생들은 학생이면서 근로자신분이다보니, 학생도 아니고, 근로자도 아닌 것 같으면서 또 두가지 요건을 다 가지고 있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노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현장 실습생 제도에 대한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성주 정책국장은 “현장학습 지침을 없앴는데, 다시 옛날에 있던 내용을 보완해 현장학습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며 “또한 하루 6시간, 최소 주 35시간으로 미성년자 근무시간을 제한해야 하며, 심야근무 자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는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실습생들은 정규직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시급을 받고, 6개월 단기계약으로 퇴직금 지급도 필요 없을 뿐 아니라, 근로기준법을 비롯한 각종 노동관계법의 규제를 피해갈 수 있어 자본가들에게는 꿀떡과 같은 제도”라며 “국내 굴지의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가 고교생과 전문대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노예제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역시 21일, 논평을 통해 “금속노조는 실습생의 노동자성을 인정받고, 재해보상과 산재승인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산하 사업장의 실습생 실태를 파악하여 기본적인 권리보장과 안전보장을 위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댓글전문계고 현장실습은 실습이기보다 노동착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전히 학교는 아이들을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내보낸다. 교사는 그저 몸 다치지 않고 잘 해내길 바랄뿐, 그놈의 현장실습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또 어찌할 것인가... 어제는 14세 남중학생이, 그제는 18세 여고생이 생명줄을 놓았다. 그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어린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그 부모들의 속은 또 어떨텐가. 가해자인 학생들 또한 말이 아닐 텐데... 아이, 답답하다... 뭐든 해야 할 텐데. 빌어먹을 세상 같으니라구.
광주전자공고 임동헌 샘은 열혈 청소년노동인권 활동가이다. 임샘이 허허 웃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아이들 모습이 겹쳐지곤 했다. 왜 그런지 나도 모를 일이나 그런 그의 밝은 기운이 아이들에게 그만큼 절실하게 비쳐지길 바랐나 싶다. 세상 드럽다. 좌절하고 엎어져있기보다 기왕이면 걷어차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기를, 난 그런 마음이다. 임샘이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을 하며 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꿈꾸는 것에 큰 박수를 보냈는데, 참 어찌 됐나 모르겠네.
우리아이와 괴롭힘당하다 자살한 중2학생 얘기를 하는데 "그런일을 당하면 난 혼자죽지 않을거야, 다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라고 대답해서 제가 막 울어버렸습니다. 강풀만화를 즐겨보더니 왕따당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 분개하고 복수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버리더군요. 제 반응에 아이는 농담이라며 저를 달랬지만 너무 무섭습니다.
첫댓글 전문계고 현장실습은 실습이기보다 노동착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전히 학교는 아이들을 현장실습이라는 이름으로 내보낸다. 교사는 그저 몸 다치지 않고 잘 해내길 바랄뿐, 그놈의 현장실습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또 어찌할 것인가... 어제는 14세 남중학생이, 그제는 18세 여고생이 생명줄을 놓았다. 그 아이들의 똘망똘망한 어린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그 부모들의 속은 또 어떨텐가. 가해자인 학생들 또한 말이 아닐 텐데... 아이, 답답하다... 뭐든 해야 할 텐데. 빌어먹을 세상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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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와 괴롭힘당하다 자살한 중2학생 얘기를 하는데 "그런일을 당하면 난 혼자죽지 않을거야, 다 죽이고 나도 죽을거야"라고 대답해서 제가 막 울어버렸습니다. 강풀만화를 즐겨보더니 왕따당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에 분개하고 복수하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버리더군요. 제 반응에 아이는 농담이라며 저를 달랬지만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