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갤러리 기획 - 현대미술 3인초대전
임근우 / 이관우 / 추인엽
전시기간 : 2009. 9. 2(wed) ~ 9. 8(tue)
초대일시 : 2009. 9. 2(wed) pm 4:30
전시장소 : 가가갤러리(인사동사거리)
관람문의 : 02-725-3546
가가갤러리에서는 현대미술작가인 임근우 이관우 추인엽 작가등
현대미술 3인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임근우 - 고고학적 기상도
작가 임근우가 과거의 시간을 밝히는 고고학과 미래를 예측하는 기상학을
하나의 모티브로 삼고 진행하고 있는 고고학적 기상도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그가 그려내는 이미지는 고대유물 발굴 현장에서 보여지는 오래된 지형과 연대기를
보여주며, 과거로 부터 이어져 오는 우리네 삶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화면에 펼쳐지는 기류와 같은 형상은 구름과 소용돌이등의 날씨와 연관을 지을 수 있는데
이들은 화면을 배경으로 공기처럼 솜사탕처럼 떠 다니고 있다.
그가 이야기하고 있는 고고학적 기상도란 결국 삶의 탄생과 죽음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으로
그 어느것도 하나의 존재로 남아 있을 수 없는 우리 인간의 삶과 운명에 대한 은유적 성격이
강하게 드리워진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 진 오 기자
<임근우 약력>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 동 대학원 졸업
개인전 27회(서울, 춘천, 바르셀로나, 베이징, 도쿄 등)
국내외 단체전 600여회 초대 출품
수상 1994 94 MBC미술대전 ‘대상’수상
1995 제1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수상
2006 미술세계작가상 수상
현재 국립 강원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한국미술협회 회원. 의왕미협 자문위원,
일본CAF.N미술협회회원
오리진회화협회 회원
서울 경기고고학회 회원
이관우 - 삶의 의미로서의 도장, 기억과 시간의 은유
이관우의 작업은 도장으로 대표된다. 그의 작업에서 도장은 현대 미술사에 정착된 용어로서 오브제의 범주를 넘어 서 있다. 회화의 조형요소로 탈바꿈된 일상적 사물은 본래의 의미(용도)를 벗어나 자유롭게 재해석된 채로 화면에 배치된다. 반면 이관우의 도장작업에서 개개의 도장은 사물로서의 의미를 벗어난 것이라기보다 본래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는데서 회화성을 획득하고 있다.
진다. 농부가 메마른 땅을 일구어 내듯, 그의 작업행위는 밭갈이나 논갈이에 해당된다. 그것도 기계화된 영농이 아닌, 예전 우리 할아버지들이 하던 방식대로 소와 쟁기를 이용해 논밭을 갈거나, 호미나 쇠스랑으로 일구던 방식대로 일일이 손으로 일궈나가는 방식 말이다. 형태적으로도 이미 화면은 구획된 밭이나 논과 흡사하다. 사각형의 화면은 작가에게 있어서 특히 의미의 농토이다. 농부가 쉴 새 없이 땅을 일구고 작물을 파종-수확하듯 작가는 셀 수 없이 많은 손놀림을 통해 빈 화면을 삶의 의미가 각인된 도장으로 채우면서 새로운 공간으로 일궈내고 있다. 그렇게 일궈진 공간은 거울과 같이 살아 숨쉬는 현실의 인간을 되비춰 주고 있다.
이관우의 최근 작업을 보면...... 고정된 도장의 의미를 확대해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게 된다. ...... 한 사람의 이름으로서의 문자가 가진 삶의 의미 및 시간적 의미와 인간의 문화적 기억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그로써 보다 확대된 삶의 의미, 즉 개인의 삶과 역사적 삶-문화적 삶의 의미, 그 관계성이 사유되고 있다.
‘삶의 의미로서 도장-기억과 시간의 은유’ 中 발췌
정석도 (성균관대 동양철학박사, 북경대학 미학 연구교수)
<이관우 약력>
관동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
제 1회 개인전 (종로갤러리)
제 2회 개인전 (한전플라자-기획초대전)
제 3회 개인전 (관훈갤러리)
제 4회 개인전 (현대예술관갤러리-초대전, 울산)
제 5회 개인전 (인사아트센터)
- 아트페어 -
2008 Salon des Artistes INDÉPENDANTS (Paris, Grand Palais)
남송국제아트페어 (성남아트센터)
2007 강원아트페어 (치악예술관, 원주)
2006 용인국제아트페어 (용인문화예술원, 용인)
2005 북경아트페어 (박영덕화랑, 북경)
2004 KCAF 한국현대미술제 (예술의 전당)
- 단체전 -
2009 물질로서의 은유전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서울옥션 커팅엣지 (서울옥션스페이스)
한․일․라틴 미술전 (동덕미술관)
새로운 시작전 (예화랑)
해학과 풍자전 (알바로시자홀, 안양)
서울의 새아침전 (공평아트센터)
신년초대전 (갤러리 수)
2008 국제초대작가전 (강릉미술관) 및 100여회
추인엽 - 도(道)와 개념(槪念)의 경계에서
지난 몇 년간 추인엽은 지속적으로 ‘물(水)’을 그려왔다. ‘물’의 작가로 불려도 좋을 만큼 그는 물에 대한 개념적인 사색(思索)을 조형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폭포를 그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바다와 병행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더욱 추상적인 메시지로 물의 순환구조를 의도적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순환을 강조하는 작가의 조형은 보다 사실적인 재현의 모습에서 추상을 넘어 이제는 회화를 떠나 공예와 조각적인 방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연석 또는 대리석을 정교하게 파내고, 파낸 홈통의 자리마다 더욱 정교하게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비잔틴 타일로 파도 위의 하얀 포말을 연상시키는 무늬를 상감기법처럼 모자이크하기도 했다.
이렇게 조각과 공예까지 넘보는(?) 작가의 조형의지는 곧 물에 대한 작가의 사고와 태도가 개념적이기 때문이다. 보다 사실적인 재현의 폭포와 파도 등 물의 다양한 형태들도 개념을 뒷받침하는 일종의 조형적인 장치일 뿐, 재현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샘, 폭포, 강, 호수, 바다 등은 물의 순환을 잠시 유보하는 형태일 뿐, 물은 눈에 보이거나 때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흐름’으로 순환한다는 것을 작가는 표현하고자 한다.
때문에 작가가 누차 강조하듯 그 개념의 핵심은 역시 ‘순환(循環)’이다. 물의 순환은 과학과 개념을 넘어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법칙이 되어, 결국은 인간의 이치(理致)와 도(道)에 다다르는 형이상학의 지표이기도 하다. 도덕과 윤리의 지고(至高)함을 수반한 ‘순환의 도리(道理)’에는 동서양의 차이가 없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이나 기독교 정신에도, 물론 고대 중국을 비롯한 동양의 형이상학이 순환의 도리를 우선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여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물의 다양한 형태처럼, 또는 흐름처럼 때로는 도도하고 거침없이, 때로는 고요하고 잔잔한, 정(靜)과 동(動)의 ‘순리(純理)’로 우리의 인생도 물과 같기를 작가의 그림은 은연중 의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러한 ‘도(道)’를 추구하는 동양적인 사고와 ‘순환’의 논리를 조형적으로 해석하려는 서양적인 방법 모두를 동시에 품고 있다. 때문에 이 두 정서를 반영한 독특한 혼성이 매우 전통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식의 현대적인 ‘키치(kitsch)’ 같은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달리(Dali)풍의 초현실적인 매력과, 도사 같은 거침없음의 자유, 거기에 약간은 키치(kitsch)적인 매력이 섞인 추인엽의 작품은 동서양을 관통하는 야릇한 이끌림이 있는 그만의 세계를 조형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정영목(서울대 교수)
<추인엽 약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및 同 대학원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08 물-水 바움아트갤러리 초대전 (바움아트갤러리, 서울)
2007 순환계-물-波 갤러리 쿤스트 라움 초대전 (갤러리 쿤스트 라움, 서울)
2006 순환계-물-瀑布 정동경향갤러리 초대전 (정동경향갤러리, 서울)
2005 순환계_水江 갤러리 각 개관기념 초대전 (갤러리 각, 서울)
2004 순환계循環界 (노암 갤러리, 서울)
2003 多一 또 다른 飛上 (갤러리 라메르, 서울)
1998 터- 多갤러리 ICON 기획 (이콘 갤러리, 서울)
1997 폭포갤러리 ICON 기획 (이콘 갤러리, 서울)
1992 구획짓기송은문화재단 후원 (단성 갤러리, 서울)
현재
서울 대학교 미술대학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