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자잿값 급등 등 분양가 상승 압력..."더 오르기 전에 청약" |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세와 비교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단지들 마저 청약 완판을 이어가자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악재와 불확실성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한 상황에서 청약시장이 과열되는 현상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규제지역에서 처음 분양한 서울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65가구(특별공급 25가구 제외) 모집에 1만575명이 몰려 평균 16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4500만원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의 경우 16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낮게 책정되면서 수요가 대거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접한 용산 센트럴파크 주상복합의 가장 작은 주택형인 전용 92㎡ 매매 호가가 28억원에 이르는 걸 감안하면 청약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강남보다 더 비싼 강북의 분양 아파트로 알려진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특별공급에도 청약통장이 몰렸다.
청약홈에 따르면 롯데캐슬 이스트폴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212가구 모집에 5225명이 몰려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중 8가구가 배정된 74㎡ 생애최초에는 1114명이 몰리며 139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강남보다 분양가가 높은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일명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A형 고층은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달 중 분양 예정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분양가가 3582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또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역시 고분양가 논란에도 7대 1의 경쟁률로 특별공급을 마감했다. 197가구 공급에 1386명이 청약에 나섰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이 최고 12억7200만원에 나왔음에도 예상보다 높은 특공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B 생애최초 특공은 2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33명, 기타지역 467명 등 총 500명이 몰려 2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뿐만 아니라 앞서 청약을 진행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 모집에 1만1000여명이 접수해 1순위 평균 242.3대 1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서울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청약 과열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냉기가 돌던 올 초 시장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과열 현상과 관련해 집값 낙폭이 줄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지역이 점차 증가하고 향후 분양가가 점점 더 오를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분양시장으로 유입되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실히 제거되지 않은 만큼 단순 시세차익을 위해 ‘묻지마 청약’에 나서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해당 단지들의 분양가가 비싸다고 하더라도 수요자들이 그 이상의 가치 상승을 본 것 같다"며 "향후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자금이 있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K그로우(http://www.kgr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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