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 한 마리』(작사 이용일, 작곡 고봉산)는 「하춘화」의 초기
히트곡으로 1971년 발표한 곡입니다.
「하춘화」는 5살의 나이인 1961년 "하춘화와 삼남매"라는 어린이
보컬 그룹으로 처음 등장해 '극장 쇼 무대'에 섰으며,
1962년 "조선 팔경(대한 팔경)"을 작곡한 작곡가 '형석기'에게 곡을
받아 음반을 냈습니다. 그로부터 9년 후인 1970년 다시 가수의 길로
공식적으로 들어서며 "용두산 엘리지"를 만든 '고봉산 선생'에게
곡을 받아 "슬픈 사랑" 등 4곡을 "고봉산 작곡집"에 실으며 다시
등장합니다.
이어서 1971년에는 4장의 앨범을 쏟아내며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
하는데, '고봉산'과 듀엣 앨범인 "고봉산.하춘화의 다정한 부부"를
비롯해 "『물새 한 마리』/아빠는 마도로스(7월 2일)", "「하춘화」
가요, 민요. 팝스 독집과 "「하춘화」 스테레오 민요 전집 잘했군
잘했어/꽃타령(11월 15일)"을 발표합니다.
이 중 에서 가장 먼저 인기를 얻은 곡이 이 『물새 한마리』였습니다.
『물새 한마리』는 앳된 「하춘화」의 목소리가 인상적으로 오랜 무명
생활의 절절함이 묻어있습니다. 당시 서울의 실업계 고교를 다니고
있던 「하춘화」는 재학생의 연예 활동에 제약이 있었으나 이 곡의
성공으로 활동이 허락됩니다. 「하춘화」는 이 곡으로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고 TBC 방송 가요 대상과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며 정상의 가수로 발돋움하였고 이후 연속으로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의 지위를 오랫동안 지킵니다.
이 곡 『물새 한 마리』는 1966년 '이미자'가 먼저 취입 했던 것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이 곡은 1966년 지구 레코드 사에서 발매한 옴니버스 음반
"고봉산 힛트 퍼레이드 제 3집"에 실려 있는 노래 였는데, 당시 '이미자'의
노래가 수도 없이 나오던 때라 이 곡은 숨어있는 곡이었고, 작곡가는
아쉬운 마음에 다시 수정을 하여 「하춘화」에게 취입 시킨 것이 성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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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흐느끼며 혼자 서 있는
싸늘한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짝을 지어 놀던 님은
어디로 떠났기에 외로이 서서
머나먼 저 하늘만 바라보고
울고 있나 아, 떠난 님은
떠난 님은 못 오는데
갈 곳이 없어서 홀로 서 있나
날 저문 호숫가에 물새 한 마리
다정하게 놀던 님은 간 곳이
어디기에 눈물 지으며
어두운 먼 하늘만 지켜보고
있을까요 아,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