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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세 달 전쯤부터 샌드위치 회사인 포트벨리의 주식을 꾸준히 매수했었습니다.
아마 그때 평단가가 약 $7달러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불과 보름 전쯤에 폭등하더니, 11달러 언저리까지 갔었습니다.
10달러 선을 터치할때부터 물량을 조금씩 매도하다가 최근 물량을 다 매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닥터페퍼의 주식이 너무 탐스러워 보였기 때문이죠.
포트밸리의 주식을 매도하고 생긴 자금으로 닥터페퍼의 주식을 계속해서 분할매수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닥터페퍼는 이 음료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도 예전에 궁금해서 맛을 본 적이 있는데.... 와... 호불호가 엄청 강한 음료였습니다.
제가 솔의눈하고 실론티를 종종 즐겨먹기는 하는데, 저를 굴복시킨 음료가 있다니... 진짜 쉽지 않은 음료수였습니다.
감히 '데자와', '맥콜'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음료수였습니다.
'과연 이걸 먹으라고 만든 것인가'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의외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제가 실론티를 먹는 것과 비슷한 걸까요? ㅋㅋ
아무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 제가 닥터페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주가 약세와 더불어 실적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닥터페퍼는 단순히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그리고 주스와 차 음료 부문에도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에너지드링크 회사인 '고스트'를 9억9천만 달러(약 1조3천848억원) 투자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게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기도 하지만 말이죠.
고스트를 비싼 값을 주고 인수하기는 하지만, 회사의 재정적 상황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딜 같습니다.
게다가 2022년 잠시 부진했던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오히려 투자자에게 나쁘지 않은 조건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분기별 배당금이 $0.23밖에 안되는데, 차라리 강력한 딜 한방으로 주가를 견인할 수 있는 재료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칭찬 일색이기는 했지만, 리스크도 충분히 있습니다.
일단 탄산음료 시장은 코카콜라와 펩시가 꽉 잡고 있죠.
그리고 닥터페퍼라는 음료 자체가 호불호가 강하다보니, 시장 점유율을 키운다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처럼 경쟁 심화가 두드러진 산업이다 보니,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여기에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커피 원두, 설탕 등 원자재 이슈도 있습니다.
원자재 이슈가 발생하면 가격을 올려서 방어할 수 있기는 하지만 비용이 적잖이 발생할 것이고, 똑같은 돈을 주고 하나만 살 수 있다면 닥터페퍼가 아닌 콜라를 소비하는 경향도 늘어날 수 있으므로 시장의 위험성도 있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려면 음료수 하나가 5천원이상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끝으로 환율에 대한 리스크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현재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들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더 커 보이기에 현재의 주가는 꽤 메리트 있는 가격대라고 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절대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제 개인적인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글입니다.
괜히 제 글을 보고 투자했다가 지하실에서 탈출을 못할 수도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