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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농업 한류의 모델 케이스인 샤인머스켓(晴王麝香葡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샤인은 ‘빛나는’ 머스캣은 ‘사향맛’이라는 품종명이다. 샤인머스켓은 1988년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NARO)에서 개발된 포도 품종이다. '아키츠-21'과 '하쿠난'을 교배하여 탄생했으며, 학명은 'Vitis vinifera "shine muscat"'이다. 품종 등록명은 '포도농림21호'이며, 연구 과정에서 다양한 교배 실험과 농법이 개발되었다. 껍질이 얇고 씨가 없어 생으로 먹기 편리하며, 높은 당도와 독특한 향으로 인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특히 고급 포도로 인식되며, 가격이 비싸서 명절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선호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일본의 품종 등록이 완료된 후, 샤인머스켓(캣)을 합법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일본 측의 실수로 인해 한국은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도 샤인머스켓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한국산 샤인머스켓은 중국, 베트남, 홍콩, 미국 등 19개국에 수출되며 전체 포도 수출의 88.7%를 차지하는 고급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켓은 고급 과일로 여겨지며, 수요가 급증했다.
아베 일본 정부는 한국의 샤인머스켓 재배가 본격화된 이후, 종자 보호법을 강화하고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나, 이미 품종 보호 기간이 만료된 상황에서 이러한 조치는 실효성이 없었다. 한국은 샤인머스켓을 통해 농업 수출에서 일본을 초월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일본 측은 여전히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내에서 샤인머스켓의 과잉 생산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농가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으며, 품질 관리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품종 등록 실패로 인해 한국의 샤인머스켓은 현재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이며, 과거의 영광은 사라져 가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샤인머스켓의 품질을 유지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샤인머스켓은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는 치열해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샤인머스켓은 일본의 히로시마현과 오카야마현이 최초의 재배지로, 현재 이 지역은 샤인머스켓을 중심으로 한 상품과 관광 코스도 발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경상북도 김천시, 영천시, 상주시를 중심으로 활발히 재배되고 있으며, 충청북도에서도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샤인머스켓은 품종 등록이 되어 있지 않아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재배할 수 있었다. 이는 일본의 종묘법상 일본에서 구입한 종자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농가들은 일본에 직접 가서 종자와 묘목을 구매해 재배하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 유통되는 샤인머스켓 중 일부는 본래의 품질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망고 향과 같은 특징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며, 품질 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샤인머스켓은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앞으로의 시장에서 지속적인 품질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포도는 원래 여름의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품종이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 또한, 샤인머스켓은 생식용으로 당도가 높지만, 수분 함량도 높아 와인 제조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후식이나 디저트로 즐기는 것이 더 좋다.
지구 종말을 대비한 특별한 씨앗 저장고가 있는 마을 우리나라 오지 봉화 ‘춘양’,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가 소개되었다. 시드볼트는 기후변화, 전쟁, 자연재해 등 대재앙으로 인한 식물자원의 멸종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종자 영구보존시설 북극 인근인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있다,
이제 이 샤인머스캣의 경우를 교훈 삼아서 친환경적이고 보다 영속성 있는 품종을 개발하여 한국고유의 종으로 등록, 로얄티를 받는 방법으로 하고 ‘스마트 팜’ 적용 방식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농업 한류도 어업의 ‘김’ 김밥처럼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다. 그전 IMF 세계적 종자회사 몬산토에 넘긴 종묘회사의 권리를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대표 김준기)이 일부 찾기는 했으나 ‘청양(靑松.英陽)’고추는 아직 코리언의 것이 아니다. (글 권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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