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지도가 제작된건 1962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산학'의 선구자라고 할 손경석 선생님의 '등산백과' 시작된다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6.25전쟁과 빨치산 전투를 거쳐 60년대가 되어 등장한
다양한 지리산 등산지도를 연도별로 총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때 그시절 지도를 통해 지리산이 조금은 새롭게 보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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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조선에서 활동한 전문 산악인 중 최고는 재조선 일본인인 이이야마 다츠오를 꼽습니다.
그가 1942년 제작한 지리산 지도입니다.
전문 산악인인 그가 만든 이 지도가 당시를 대표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까 싶습니다. 더 읽으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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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이땅에 '최초'의 전문 등산서 '등산백과'가 등장합니다.
부록에 이렇게 지리산 지도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이이야마 다츠오의 1942년판을 그대로 카피했습니다.
미루어 짐작하면 1962년만 해도 참조할만한 지리산 지도가 따로 없었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책에 있는 다른 산들의 지도를 보시려면..
다음카페 연하반에서는 이 지도에 "1962년 완성 하여 1965년 보완,"라고 적고 있습니다. 댓글에 반야봉님이
" 어 이지도 천왕봉 까지 다있는건디 반쪽은 어따 팔아묵었소 잉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민간 산악회가 만든 지도입니다
이 지도보다 나은 지도는 없었던듯 날나리봉 총각샘 청춘홀 산희샘 다정겨운 지명인데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이~~~~
지금보니 만복대 시범농장이라고 나와있네요 박정희정권때 고냉지채소 글구 목장 초지조성 하라고 자금도 많이나왔었는데
구례에서는실패하고 운봉으로 옮겨 갔을겁니다
아직 이때 초암터길은 개발이 안되서 지도상에는 없네요
임걸령가기전 피아골대피소로 빠지는 등산로입니다
벙송국도 없고 군부대도없고 가고싶은데루 다 갔는디 지금은 헐
질매재로 해서 미늘기(왕실봉)로 피아골로"로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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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석은 1967년 등산백과를 개정하면서 새롭게 지도를 작성합니다.
환골탈퇴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제대로 된 지도같습니다.
책에 있는 다른 산의 지도를 보시려면
1967년 같은해 산경표의 이우형 선생이 만든 지리산 지도입니다. 더 보시려면
손경석의 것과 느낌이 좀 비슷한 듯도 싶은데요...
시간관계상 일단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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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한국직장인산악협회의 김용성이 만든 지리산 지도입니다.
두장으로 나뉘어 있는 것을 붙이니 조금 이상한 모양이긴한데요...
이제 삼색으로 되어 있어 보다 입체적이로 지금 이 지도를 들고 가도 될 정도로 보입니다...~~~
이후 1971년 교진사에 이우형이 펴낸 등산코스집이 전국적으로 히트를 하게 됩니다.
1981년에 개정판도 나오고...이 지도집에 관해서는 기억을 하실 분들이 적지 않을 겁니다.
1970년대 이후 지도는 이제 등산잡지도 등장하고 해서 엄청난 양을 자랑합니다.
이를테면 설악산에 관한 이런 유희^^도 가능합니다. ㅁ청봉골? 쌍폭골?.. ㅁ최선웅의 설악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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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도를 좀 더 세밀히 보시면 자기의 관심대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새롭게 생겨날 거라 믿습니다.
지금 지리산은 곳곳에 너무도 많은 표지판이 있어 마치 네비게이션이나 다름없습니다.
네비만 믿고 운전하다보면. 여행의 즐거움이 달라지고 목적지의 전체상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때 그시절 지도를 통해 본 지리산은 그래서 지금과 달라도 많이 다르고
결과적으로 그 추억도 다르지 않을까요?
첫댓글 하... 칠선 계곡 없는 지도는 무효~~ ㅎㅎ
1) ^^ 주지하다시피 칠선계곡은 1963년 부산의 대륙산악회팀이 전후 처음으로 답사를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1960년 지도에는 등장할 수 없겠고요.
2) 손경석 선생님은 산악계 전체에 레이다를 갖고 자료를 모으시던 분인만큼,
경남 부산 산악계 그리고 대륙산악회의 성취를 그냥 흘러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3) 칠선계곡길은 제가 알기로 '두지터'에서 계곡길로 이어집니다.
손경석 선생님의 지도와 이우형 선생의 지도에 칠선계곡길이 있는 걸로 보이지 않나요?
@모자이크-등산박물관 두지터였다요? 추성동 무슨 분교 앞 계곡에서 하룻밤 잤던 기억이.. 마천까지 걸어가야 남원가는 차가 있는데 차는 끊기고 도중에 야영할 곳을 없고해서... 4박5일 빨래하고 주위에서 나물뜯어다 무치고... 동네 꼬마들과 같이 밥먹고했던... 몇년전 가보니 흔적도 없더라는...ㅠㅠ
사진을 올리는 도중에 실수로 1970년 김용성 편 지도가 작네요..
지명과 산명이 또렷이 확인될 대형사진으로 변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