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방문하게된 라오스에서의 첫째날 일정이다. 지난번엔 남늠강 탕원 유원지에서 뱃놀이를 하였는데 이번엔 남늠댐 호반에서 뱃놀이를 했다. 그러고 보니 라오스 사람들 뱃놀이 참 좋아하는거 같다.
남늠댐 건설로 생긴 남늠호는 동남아시아 최대의인공호수로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바다와 같은 존재이다. 1968년 시작한 남늠댐 공사는 3단계에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과거 언덕들은 호수에 잠겨 점점이 박힌 섬이 되었는데 그 숫자가 무려 2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남늠호 부근에는 어업을 주업으로 삼는 주민들이 마을을 이뤄 살고 있다고 한다.
화폐단위는 낍(Lao Kip)이며 환율(2012년 5월 기준)은 1달러=8,000낍이므로 1,000원=7,000낍 정도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3시간여를 달린끝에 도착한 남늠댐이다. 해외에서 댐을 보는건 처음인거 같다.
남늠댐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선착장 마을을 만날수 있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이제 선상 뱃놀이를 한다.
물색깔이 녹색에 가깝고 수질은 괜잖은 편이다. 고기잡이에 나서는 남늠강 주변 마을 사람이다.
우리가 타고 나갈 배이다. 지난번 탕원유원지에서 탔던 배하고도 비슷하다.
배는 물론 예약제인데 라오스에 사는 사람들도 예약하기가 쉽지를 않은가 보다. 일단 식탁위에 식사준비가 되어 있다. 남늠호도 식후경. 일단 선상 만찬을 즐긴다.
정말 다양한 라오스 음식들을 푸짐하게 먹는다. 각종해산물과 야채볶음류, 닭요리, 생선까지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있긴 하지만 선상에서의 만찬은 즐겁기만 하다.
쫄깃한 찰밥.
찰밥을 조물조물 손으로 덜어 각종 볶음요리소스에 찍어먹는 맛은 환상적이다. 역시 고수와 같은 특이한 냄새가 진해서 못먹는분도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소양호나 충주호 같은 곳인데 하늘에 구름까지 적당히 있는 좋은날씨여서 멋진 풍경이다.
식사를 어느정도 끝낸후에 낚시까지 한번 해본다. 낚시를 워낙 좋아해 이곳 라오스까지 낚시채를 가지고온 쫑현군~ 근데 한마리도 못잡았다는, 아마 수심이 너무 깊어서이지 않을까..
이배의 선장은 엣띤 외모의 청년이다. 배주인의 아들이었다고 했던거 같다. 수줍은 미소로 우리의 관광을 지켜보고 있다.
선상 유람은 그냥 호수위만 구경하는게 아니고 몇군데 섬을 구경 한다. 그중 한섬에 도착해서 경치를 구경한다.
경치가 유럽의 어느 호수가에서 알프스 산맥을 바라보고 있는듯한 풍경이다.
수영도 가능하다고 하여 얼른 국민수영복(?)을 입고 입수했다. 근데 달랑 나만 수영에 나선다. 물가에서 5m정도만 나가도 발이 안닿기도 하고 혼자이다 보니 갑자기 천지에 산다는 괴물얘기가 생각나면서 발아래에서 뭔가 나올거 같은 기분이 들어 다시 컴백..ㅋㅋ 호수물은 민물치고는 수질이 나쁘지는 않다.
이곳 남늠호의 한 섬에는 교도소가 있다. 꼭 빠삐용이 수감되었던 섬처럼 이곳도 호수의 고립된 섬을 이용하여 교도소를 만든었다고 하는데 이때 난 배위에서 낮잠을 즐기느라 가보진 않았다.
남늠댐과 가까운 곳에는 이런 전망대 비슷한것이 있다. 진짜 전망대로 만든것인지 수몰전 시설물의 잔해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전망대에 올라가 본다.
조금 높은 전망대에 올라서니 역시나 더욱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오염되지 않은 라오스의 자연중에서 인공적인 풍경에 속하는 남늠호 뱃놀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