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제429회 배봉산 산행 / 1월 17일
수요일, 공연히 기분 좋은 날, 오늘은 친구들과 배봉산에 오르는 날입니다.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며 긍정적임 마음으로 하루를 엽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좋은 사람과 함께 소중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음이 큰 행복이랍니다.
아침 말씨는 제법 쌀쌀하였으며 낮에는 기온이 올라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석계역 4번 출구에 12명이 모였습니다. 검음 복장을 한 친구들이 믿음직한 특전 용사들로 보입니다.
오늘은 김규환 친구가 가까이 살기에 안내를 받습니다.
우리가 오르는 산은 200m의 아트막한 산으로 걷기가 편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중량천 변을 걷습니다.
중랑천으로 흘러드는 지류에는 <성북구 겨울 테마파크>장이 개설되었으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얼음을 지치는 사람은 없고 그런지 본부 요원들이 빙판을 정비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썰매를 탔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날이 추워서 그런지 걷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으며 강변으로 단정하게 운동 시설에 운동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중랑천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에 배드민턴장, 핸드볼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풋볼장, 농구장 등 여러 운동 종목의
경기장이 줄을 지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중랑천에는 간간히 물오리와 황새가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한가롭게 보였습니다.
배봉산 초입부터 잘 정비된 무장애 테크길을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야자매트도 반이 깔려 있어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이 부딪치지 않고 순조롭게 걷을 수 있었습니다.
오르는 중턱에 <콘크리트 경계 담장>이 기념물로 남아 있었습니다. 배봉산 근린공원은 삼육서울병원의
경계담장으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병원부지를 이용할 수 있게 병원 측에서 내놓은 것이었습니다.
배봉산(拜峯山)에는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영우원과 정조의 어머니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의 묘소인 휘경원이 있던 곳으로 효자인 정조가 평생에 못다한 효도를 한다고 하며 매일부친의 묘소에
절을 했다고 하여 배봉산이라 불렀답니다.
또한 이곳에 왕실의 묘원이 마련되어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며 지나갔다고 합니다.
‘봄의 노래’ 라는 꽃말을 지닌 4,5월에 노랗게 꽃이 피는 히어리 광장이 있었습니다.
히어리 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며 멸종위기가 있어 환경부에서 보호하고 있답니다.
배봉산 정상부에는 넓게 평지로 조성되어 있었으며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었습니다.
배봉산 동남쪽에서 용마산, 남한산을 전망으로 조망할 수 있었으며 동대문구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되어 있었습니다. 젊은 시절 배봉초등학교에서 근무했다는 두 친구의 구수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배봉산은 서울시 기념물 제42호 보류가 있었던 유적지이며 경사면에는 특수공법으로 흙이 떠내려가지 않게
토낭공법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정상부에 오르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횡재를 만난 것 같습니다. 펄펄 내리는 눈 풍경을 보며 싸가지고
온 간식을 먹었습니다. 내려오는 테크길, 길이 야자매트가 있었지만 미끄럽습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동대문지부의 작가들이 수십 편의 작품과 여러 편의 시(詩)가 전시되어 있어
감상하며 내려오는 재미도 솔솔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산에 오를 수 있음은 큰 행운 같습니다.
오늘도 여러 친구들과 산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함께 한 친구들 감사합니다.
첫댓글 배봉산이 여러가지 역사적 유적이 있는 곳이네요. 자세히 써주셔서 또 배움이 컸습니다.
눈을 맞으며 산길을 걷는 멋진 스릴을 느끼며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하니 마음도 놓이고 즐겁고 항상 호사를 누리는
수요일 백두산팀 친구들, 참 복 많이 받고 태어나신 분들입니다.
건강해서 산길도 그렇게 만보, 이만보 이상을 걸을 수 있고,
좋은 친구들 만나서 웃고 떠들며 스트레스도 풀고, 우정도 돈독히 하고
복 받은 친구들 맞지요.
담에 걷기할 때, 제가 백두산팀 친구들은 복 받은 친구들이라고 했다고 꼭 전해 주십시요(^&^)
멋진 사진,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