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빅터스 Invictus는 “unconquerable" 혹은 “undefeated” "정복되지 않는" 혹은 "굴하지 않는"이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그리고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던 시의 제목이다.
인빅터스(Invictus)
윌리암 어네스트 헨리
(1849~1903, 영국)
세상이 지옥처럼 캄캄하게
나를 뒤덮은 밤의 어둠 속에서
어떤 신이든
내게 불굴의 영혼을 주심을 감사하노라
환경의 잔인한 손아귀 속에서도
난 머뭇거리지도 울지도 않았노라
운명의 몽둥이에 두들겨 맞아
내 머리는 피 흘리지만
굴하지 않았노라
분노와 눈물의 이곳 저 너머에
그늘의 공포만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러나 세월의 위협은 지금도 앞으로도
내 두려워하는 모습 보지 못하리라
상관치 않으리라
저 문 아무리 좁고
명부에 어떤 형벌이 적혔다 해도
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며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일지니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제8대 대통령. 1918년 출생 2013년 타계. 흑인인권운동을 비롯하여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철폐를 위해 비폭력 저항운동, 무장투쟁운동을 전개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수많은 흑인들의 영웅이다. 27년간의 수감생활 이후, 남아공에서 투표로 선출된 첫 번째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되었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백인사회에 대한 보복하지 않고 화해와 평화, 단합을 주장하여 피 흘리는 일 없이 과거사를 정리했다. 정계에서 물러난 후에도 에이즈 퇴치, 어린이 교육, 아프리카 분쟁 조정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제 8대 대통령
@@@우리가 꿈꾸는 기적,Invictus는 2009년 작품이다. 30년 가까인 교도소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복수가 아닌 용서로서 백인들을 포용했던 바로 그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의 일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1995년 남아공의 기적이라 불리며 역사를 바꾼 운명의 경기라고 불리는 바로 럭비 월드컵 대회 우승...그것을 영화로 만들었다.@@@
19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넬슨 만델라(모건 프리먼)는 취임후 첫 말이 바로 용서였다.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을 모두 흑인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측근의 말에 답한다. "이젠 다 용서해야 돼. 용서는 영혼을 해방시키고 공포를 없애주지. 그래서 강력한 무기인 걸세. 제이슨. 자네도 노력해 보게"
만델라 대통령은 거의 백인으로 이뤄진 럭비 자국팀 ‘스프링복스’와 영국의 경기에서 흑인들이 상대팀 영국을 응원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에 인종과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할 것을 결심하고,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나르(맷 데이먼)를 초대해 1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해 달라고 제안한다. 그 만남의 자리에서...
대통령) 자네 힘든 일을 하던군. 바로 럭비팀 주장아닌가.
주장) 제가요. 저는 원래 직업은 무역업인데 그렇게 됐습니다.
대통령) 남아공 럭비 대표팀 주장자리는 아주 힘든 자리이지.
주장) 대통령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대통령) 난 그래도 업무를 보면서 태클 당하진 않잖아. 말해보게. 리더십이 뭐라고 생각하나. 팀원들은 어떻게 독려하는가.
주장) 사기를 올려줄 예를 들어주죠.
대통령) 그래 좋은 방법이지. 하지만 숨겨진 능력까지 끌어내는 건 아주 힘든 일이지. 영감을 주면 모를까. 능력 이상의 일을 해내게 만들려면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줘야할까? 난 교도소에서 실의에 빠질 때마다 시를 읽으며 영감을 얻었네.
주장) 시요?
대통령)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시지. 그 글귀들이 지쳐 쓰려지려는 나를 일으켜 세워줬지. 우리한테 필요한 건 영감일세.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려면 우리 스스로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하네.
대통령은 불시에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는다. 선수들을 격려한 뒤에 주장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넨다. 그 종이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 Invictus가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남아공의 럭비실력은 별로였다. 우승은 물론 4강 진입도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럭비경기를 통해 남아공의 단합을 이끌겠다고 판단한 그 아니였던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들먹이는 측근에게 그는 말한다. "전문가들이 항상 맞는다면 우린 아직도 감옥에 있었을거요." 만델라 대통령의 단호함과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기도가 통한 것일까. 남아공팀은 강적 호주를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은 만델라 대통령이 30년가까이 수감됐던 바로 그 교도소를 찾는다. 대통령이 갇혀 있던 그 독방은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주장인 프랑소아는 독방속에 홀로 남아 생각에 잠긴다. 대통령은 자신을 그 작은 감방에 30년 가깝게 썩게 만든 자들을 어떻게 용서할 수가 있었을까.....
남아공 대표팀은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전에서 뉴질랜드와 맞붙게 된다. 당시 뉴질랜드에는 아주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었다. 강적들을 큰 점수차로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일진 일퇴 공방끝에 9대 12로 지고 있던 시점에서 마지막 작전타임이 있었다. 주장은 침착하게 말한다. "고개를 들어라. 내 눈을 보라. 들리는가? 국민들의 소리가 말이다. 이제 7분 남았다. 7분 수비에 집중하자. 승리는 우리의 운명이다. 파이팅하자."
결국 남아공 대표팀은 15대 12로 이기고 우승한다. 장내 아나운서가 주장에게 묻는다. 여기에 모인 6만 3천명의 관중들의 힘이 승리의 원동력이겠지요...주장은 답한다. "저희를 응원한 것은 6만 3천명이 아니라 이 나라 4천3백만 남아공 국민들입니다"
대통령이 우승컵을 주장에게 건넨다.
대통령)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해줘서 고맙네.
주장) 아닙니다. 큰 일을 하신 것은 바로 대통령님이시죠.
그리고 주장은 우승컵을 높이 쳐들었다. 마치 조국 남아공을 세계 위로 힘차게 들어 올리듯이 말이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우승! 결코 굴하지 않았던 그들은 온 국민에게 기적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이 날의 경기는 흑과 백이 하나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모건 프리먼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 역을, 맷 데이먼이 주장인 프랑소아 역을 담당했다.용서가 메마른 이 세상에서 넬슨 만델라 대통령같은 위대한 지도자의 행보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주고 있다. 한 나라에 이런 인물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남아공 국민들의 그 마음 마음속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리고 그 초인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참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디 우리나라 한국에도 큰 바위 얼굴과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꼭 한 번은 찾아와 주길 간곡히 기다리는 마음 간절하다.
2021년 4월 3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