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巳 新春 靑泉 鄭雲在 書 35×135
☆곤지면행困知勉行!
"오직 노력이 있을 뿐이다!"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남이 한 번에 능能하거든 나는 백번을 하며,
남이 열 번에 능能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십시오.'
"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
或安而行之, 或利而行之, 或勉强而行之, 及其成功, 一也."
-中庸-
'여태까지 이야기하여온 달도達道와 달덕達德에 관하여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그것을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그것을 알고, 어떤 사람은 곤요롭게 애써서 그것을 압니다. 그러한 지력知力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결국 앎에 도달하게 되면 안다고 하는 그 사실에 있어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또 달도와 달덕에 관하여 어떤 사람은 편안하게 그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이해를 따져서 그것을 행하고, 어떤 사람은 억지로 힘써 그것을 행합니다. 그러나 결국 공功을 이루게 되면 그 행위의 성취에 있어서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공자-자사는 달도達道와 달덕達德을 지知와 행行의 두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문제의 핵심은 생지生知 학지學知 곤지困知의 인식능력적 차별이나 안행安行 리행利行 면행勉行의 실천경지적 차등次等에 있는 것이 아니라 , 이러한 차별이나 차등에도 불구하고 결국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지행知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하는 '격려'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깔려 있는 위대한 사상은 인간을 선천적 지력知力이나 선천적 행위의 감수성 양식의 차별과 관계없이 "일상적 노력"의 유무에 의하여 파악 하는 중용적 인간관, 즉 보편주의적 인간관이다.
중용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은 지력知力이나 행력行力이 뛰어난 천재적 인간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범용의 인간이며 그 범용의 인간이야말로 궁극적으로 보편인간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노력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도 무경계적 하나님일 수 밖에 없다.
-도올 김용옥 中庸한글역주 중에서-
☞중용中庸에는 인간에 대한 극적인 구원론이 없다. 누구나 노력을 통하여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므로 지력知力이나 행력行力이 뛰어난 천재적 인간이 아니라 꾸준히 노력하는 범용의 인간이다라는 것이다.
"生而知之者上也. 學而知之者次也. 困而學之又其次也. 困而不學民斯爲下矣."
-論語-
'나면서 부터 아는 사람은 상등上等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 다음이고, 통하지 않음에 배우는 자가 또 그 다음이니, 곤요로워 통하지 않음에도 배우지 아니하는 자는 인간으로서 최하最下다.'
※생지生之를 거부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환상幻想만을 심어줄 뿐이다. 오직 곤지困之의 인간일 뿐이다. 곤困할수록 배워야 한다. 곤요로운데도 배우지 아니하는 자는 인간으로서 최하다. 평범 속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완성된 자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공자의 이상理想이었다.
-도올논어 태백편-
☞곤지면행困知勉行 임중이도원任重而道遠!이라. 오직 한 생명 다하도록 곤지면행의 노력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증자曾子는 임중이도원이라고 말했다. 죽어야만 끝나는 길이기에 멀다고 말한 것이다.
※논어論語 계씨季氏편에 공자께서 삼지三知를 '앎, 배움'을 성취해 가는 세 가지 단계로 생지生知, 학지學知, 곤지困知를 말씀하시었다. 그 중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깨달음이 바로 '곤이지지困而知之'인데, 지식이나 기술 등을 고생苦生 고생하며 노력한 끝에 깨닫는 일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 배우고 익히고 또 익히면서 노력하는 과정을 거쳐 지적知的능력을 체득한다는 뜻으로 제도권 교육을 일반적으로 총칭하는 것을 말한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배움을 통해서 아는 경지로, 이른바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깨닫는 학이지지學而知之의 경지를 말한다. 성인聖人 공자께서도 스스로 '생이지지'가 아닌 '학이지지'로 겸사謙辭하셨고 대학자인 퇴계退溪나 율곡栗谷선생도 자신은 '곤이지지困而知之'라고 말씀하셨다. 율곡 이이는 조선 시대를 통틀어서 아니 동양 삼국을 통틀어 적어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유학자이고 중세와 근대의 명•청조 일본의 막부시대를 통틀어서도 그 정도의 깊이와 인격을 갖춘 유학자가 없을 정도이다. 시험에 9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 장원공이라는 영예로운 호칭을 얻었던 인물이 율곡이이인데, 그도 유학의 시조이자 유가의 선조인 공자님 앞에서는 한 없이 낮아지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그 다음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태어날 때 부터 아는 경지인 생이지지生而知之이다. 그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이치에 대해 관통하게 되는 경지다. 오히려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게 되는 경지이다.
☞곤지면행困知勉行을 강조하는 중용과 논어의 명언이다. 나의 성격과 학문자세를 결정해 주는 좌우명Mentor이 될지니..., 꿈을 이룬 후에도 결코 배움에 대한 열정만은 중도에 그만 둘 수가 없는 것이다. 自暴自棄하지 마라!
※癸巳年 1月 5日 KBS2 이야기 쇼 '두드림'에서 도올 김용옥 선생님 강의, '困知勉行'은 靑泉 鄭雲在 선생님 書.
■鄭雲在 雅號 : 靑泉, 時習齋, 棋聲齋
◆菁南 吳濟峰 先生 師事
◆전국서도민전 심사위원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서화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한국학원 총연합회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 역임
◆추사서예 전국백일장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술대상전 심사위원 역임
◆청남서예대상휘호대회 심사위원 역임
◆대한민국인터넷 서예.문인화대전 심사위원장
◆부산시 서예학원 총연합회 부회장 역임
◆한국서화작가협회 부회장 역임
◆청남문화재단 이사 청남 묵연회 이사
◆부산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 회원
◆한국서도협회 회장역임
◆국제교류서도협회 회장
◆대한민국 사회교육 문화대상 수상
◆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상 수상
◆세계평화교육문화상 수상
※現 청천서예학원 時習齋 운영
高麗大學敎 敎育大學院 書藝文畵最高位科程 講師
◆전화 051-806-6118
첫댓글 참으로 좋은 의미를 담은 귀한 휘호작품 이 밤에 잘 감상했습니다. 건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계사년 飛躍하세요!
좋은글에...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黑巳年에 巳變成龍하여 우리 함께 昇天합시다.
감사히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요.